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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49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웅진지식하우스 / 리디셀렉트 흔한 독서에 관한 책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쓰는 서평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자신의 삶과 책을 융합하듯 쓴 그녀의 글들은 마음을 움직이며, 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마음을 짓눌렀다. 격한 감정의 요동도 없는 편이고 무엇이든 조곤조곤 이야기 하듯하는 그녀의 글 마지막에 와서는 그 잔잔한 감정들이 모여 큰 진폭을 이루어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언가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등에 짊어지고 3년이 지난 뒤 슬픔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답을 원하는 것이다. "나는 왜 살아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무자비한 물음에 대한, 또 "나는 어떻게 .. 2022. 8. 29.
살인자의 동영상 - 마이클 오머 살인자의 동영상 / 마이클 오머 북로드 / 리디셀렉트 리디셀렉트의 새로운 책이길래 읽어보았다. 스릴러 카페에서 추천하는 글도 본 것 같고. 다 읽고 나서 살펴보자 조이 그레이 시리즈로 미국에서는 3편까지 출간 되었고 한국에서도 시리즈 앞 권인 살인자의 사랑법이 있다고 한다. 제목을 많이 본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와 같은 시리즈인줄은 몰랐다. 기본적으로 FBI의 법의학 심리학자(FBI 정식 요원은 아니다-소설에서도 몇번이나 언급되는 내용) 조이 벤틀리와 와 FBI요원 테이텀 그레이가 주인공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독특한 점이라면 두 명의 연쇄 살인범이 동시에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주요 흐름을 가져가는 것은 슈뢰딩거 살인마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너무나도 유명한 양자역학의 사유 실험. 이 책을.. 2021. 10. 6.
고스트라이터즈 - 김호연 고스트라이터즈 / 김호연 예담 / 리디셀렉트 처음에는 종잡을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장르도 주제도 뭔가 모호해서 '이게 뭐지?'란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다. '이게 뭐지?'란 느낌이 증폭된 순간은 연예인 차유나를 만나고 '고스트라이터'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주인공 김시영은 4년 전 문학상을 받아 책을 출간한 작가이다. 하지만 이후 두 번째 책을 내지 못한 채 이카로스라는 웹소설 작가의 대필 작가를 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 플랫폼에서 2위를 하고 있는 그가 쓴 작품은 이카로스가 다듬어 맛깔스러운 작품이 되었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어려운 생활을 대필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납치되어 간 곳은 연예인 차유나에게였다. 그녀는 시영이 고스트라이.. 2020. 11. 14.
미남당 사건수첩 - 정재한 미남당 사건수첩 / 정재한 CABINET / 리디셀렉트 뭔가 표지나 제목과 소개글이 퍽 흥미로울 것 같아서 고른 책이다. 요즘 이런류의 가벼운 듯 무겁기도 하고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쪽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코지 미스터리 쪽은 유쾌발랄하면서 꽤 즐거웠었다. 살롱드홈즈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미남당 사건수첩은 좀 더 묵직하게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설정된 케릭터들이 무거움을 상쇄시켜준다. 즐겁고 가볍게 읽으면서도 씁쓸함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한준은 연남동의 유명한 박수무당이다. 그의 천재 여동생 혜준은 중학생 때 FBI를 해킹해 FBI에서 일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2년 후 18살에 지장내 프로 게임단을 창단하려다가 잘렸다. 한준이 유명한 무당이 된 것은 바로 이 .. 2020. 11. 12.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삼수탑 이후 여왕벌에서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서 또 다시 이게 뭔가 싶은 실망감이 든다. 어차피 이번 편을 끝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끝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긴다이치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행방이 묘해졌다고 한다. 1권 2권으로 나뉘어져 억지스럽게 나눈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권은 계보도와 사건 이야기가 나오고 중심 사건이 나온다. 2권은 1권 이후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사건과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위에서 언급한 가족들에 대한 설명이 쭈욱 나온 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알아둘만한 이야기는 다케조가 .. 2020. 10. 3.
검은 개가 온다 - 송시우 검은개가 온다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뭔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송시우 소설 월드. 너무 우중충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 망설이다가 결국은 읽게 된 소설이다. 생각보다 소설은 담담히 이어진다. 억지스러운 감정적 소요가 없고 객관적이고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자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검은개는 우울증을 뜻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유정의 28처럼 개가 등장하는 끔찍한 이야기인가 싶어서 기피했다. 책 소개를 읽고 나서야 안심하고 읽을 수 있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며 소극적인 성격의 전학수. 하지만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건축 설계 사무실을 다니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조퇴를 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2층과 3층 .. 2020. 9. 23.
달러구트 꿈백화점 - 이미예 달러구트 꿈백화점 / 이미예 북닻 / 리디셀렉트 내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던 책. 베스트셀러나 화제가 된 책이 나오면 한동안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라면 망설임 없이 구매를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소설이거나 다른 책은 한동안 살펴본다. 사람들의 반응, 평가, 구체적인 데이터가 모이면 이 책을 읽을지 말지 판단 한다. 사실 세상에 책은 너무나 많고 책을 단순 돈벌이로 생각해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나 상황을 가지고 몇 달만에 후다닥 핵심 내용 한 단락과 그 외에는 쓸데없는 이야기의 반복으로 채운 책을 보고 내 시간과 돈을 아까워한 적이 많아보니 생긴 버릇이다. 이 책은 좀 독특했다. 표지부터 제목, 심지어 내용까지도 한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고 외국의 소설을 읽는 .. 2020. 9. 21.
29초 - T.M.로건 29초 / T.M.로건 아르테 / 리디셀렉트 '통쾌한 리벤지 스릴러'란 말에 가볍게 읽으려고 골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쾌한 리벤지가 되기까지 정말 고단하고 답답하고 고구마 100개를 삼켜야 한다. 그리고 그 고구마에 비해 뻥 시원한 사이다인가도 살짝 의심스럽다. 뭐, 사이다가 확실하긴 하다. 세라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고 퀸 앤 대학에서 임시직으로 일한다. 남편 닉은 집을 나갔고 그녀는 아버지와 친한 친구의 로라의 도움을 받으며 승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앨런 러브록이라는 연구비를 쓸어 담는 인가 교수는 세라에게 2년 내내 추근대고 승진을 빌미로 잠자리를 요구했다. 그녀와 굉장히 닮은 질리언 아널드라는 여자 또한 앨런에게 똑같은 짓을 당했고 결국 고발을 하고 학교에서 나왔지만 그의 대외적인 .. 2020. 9. 18.
대나무가 우는 섬 - 송시우 대나무가 우는 섬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표지에 눈이 가서 선택한 책이다. 게다가 추리 소설이라고 하고.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달리는 조사관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자라고도 한다. 책의 첫 인상은 꽤 흥미로웠다. 아무런 정보와 편견 없이 접했는데 첫 느낌은 김전일식 고립 살인 추리물 느낌이었다. 민담이 등장하고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섬에 모였는데 태풍으로 인해 고립되고 누군가가 살해되고. 다행이 살해되는 사람은 한 사람 뿐이고(다행인지는 모르겠다...이런류의 소설에서는 피해가가 워낙 많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물리학도 아마추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한다. 아버지가 귀향을 떠나 계모와 단 둘이 사는 소년이 있었다. 아버지가 병이 중한데 산 사람의 눈알이 필요하다는 말에 소년은 두 눈알을 .. 2020. 9. 17.
맥파이 살인사건 - 앤서니 호로비츠 맥파이 살인사건 / 앤서니 호로비츠 열린책들 / 리디셀렉트 전부터 워낙 추천도 많이 받고 재미있다는 평이 자자해서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초반에서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방치해두었었다. 그러다가 마음 잡고 진득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을 넘기기 시작하니 재미가 붙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액자 소설이라는 점이다. 초반 주인공인 수전이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사건이라는 그의 원고를 읽으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실제로 책 안에는 맥파이 살인사건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추리 소설이 하나가 제대로 등장한다.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풍의 고전적인 추리 소설의 느낌이 많이 난다. 아티쿠스 퓐트라는 형사가 나오며 아가사 크리스티와 셜록 홈즈 등 영국의 추리소설을 굉장히 오마주했고 그러한 영국.. 2020. 9. 10.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표창원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표창원 지식의숲 / 리디셀렉트 표창원 의원은 여러가지 면에서 (나의)호감도가 높다. (현재 2020.9월 기준 의원직에서 사퇴하셨다. 범죄과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활동을 하고 계시며 10월달에는 권일용 교수님과 함께 콜드케이스란 프로그램에 출연하신다는 내용을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시사프로인 그알에 자주 등장해 주셨으며, 동물보호에 한결 같은 의견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명한 프로파일러란 점도 그렇다. 이 책은 한국과 해외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설명하며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결과, 그로인한 혹은 그 당시의 경찰과 상황들을 설명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워낙 유명해서 알고있던 사건들도 있고, 좀 더 어렸을 때라 세상이 떠들썩했어도 기억에 없는.. 2020. 9. 6.
죽음을 선택한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죽음을 선택한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북로드 / 리디셀렉트 에이머스 데커의 세 번째 이야기. 점점 갈수록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져가서 안타깝다.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의 '진실'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아마도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취향차이일 수 있지만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사건이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운데 그 해결 과정이 지루해서 읽다가 졸음이 올 정도였다. 에이머스 데커는 FBI 건물로 출근 하던 중, 건물로 향하던 한 남자가 지나가던 여자의 뒤에서 총을 쏘고 자신도 자살한다. 아주 짧은 사이에 FBI 건물, 후버 빌딩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데커는 눈 앞에서 사건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사건은 크나큰 사건으로 번져간다. 내용의 대부분은 초반에는 총을 쏜 사람, 즉 살인자..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