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18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모모 / 밀리의 서재 저자의 이름과 똑같은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작품이다. 예전에 출간 된 적 있지만 2017년 새로 개정해서(임신주기 등) 우리나라에는 2020년 다시 출간 되었다.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린타로는 탐정이자 추리소설 작가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여 매스컴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경시로 린타로에게 테클을 거는 듯 하면서도 응원하는 사람이다. 워낙 짧게 등장해서 뭐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책 소개에서 충격적인 반전과 진실, 이 문구에 '아....숨겨진 진실이 혹시?' 하던 예감이 비슷하게 들어맞아서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끝까지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내가 예상하던 것이 사실일까?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는 무.. 2021. 9. 22.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 밀리의 서재 주차된 차 뒷자리에서 흉기에 찔린 사체가 발견된다. 국선 변호인으로 평판이 괜찮았던 변호사 시리아시 겐스케. 고다이 쓰토무 형사는 사건을 수사해 나간다. 평판이 좋은 변호사는 원한을 살 일이 없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평이였다. 죽기 전 그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그가 한 커피숍 2층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앞에는 한 식당이 있었고 그 식당은 30년전 유력한 용의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며 경찰의 강압수사에 자살을 하고 그 유가족이 운영하고 있었다. 2017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1984년에 용의자의 죽음으로 접어두었던 사건까지 뒤집힌다. 하지만 예상외로 범인은 금세 잡혀버린다. 너무나도 싱겁게.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다면 말.. 2021. 9. 1.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소미미디어 / 리디셀렉트 이야기는 미사코의 시아버지 우류 나오아키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UR전산의 전무였던 나오아키의 비서로 취직하게 된 미사코는 곧 저녁식사에 초대받게 되었고 나오아키의 전처의 아들, 아키히코를 만나게 된다. 첫사랑의 절절하던 애정과는 다르지만 아키히코의 청혼을 받아 결혼하게 된 미사코는 남편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무언가를 감추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을 열지 않아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나오아키의 재산은 대부분 장남인 아키히코에게 갔다. 후처의 딸인 소노코는 어머니인 아야코가 바람을 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나오아키는 UR 전산을 잇지 않아 스가이 마사키요가 대표 이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가 나오아키의 유품인 석궁과 화살에 살해당했다. 유사쿠는 어린 시.. 2021. 8. 2. 정년 아저씨 개조개획 - 카키야 미우 정년 아저씨 개조개획 / 카키야 미우 소미미디어 / 동두천시립도서관 이번 달 독서모임 책이다. 이북도 없고 새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도서관 검색을 하니 대출 가능하다고 해서 오랜만에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았다. 제목부터가 심상치않다. 어쩌면 제목이 전체적인 내용을 다 알려주고 있다. 말 그대로 정년 퇴직한 가부장적인 아저씨가 그 인식을 변화시키며 가족들과의 관계와 자신의 삶 전체가 바뀌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쇼지 쓰네오는 대학을 졸업하고 38년동안 대기업에서 꾸준하게 일을 해오다가 정년 퇴직을 한다. 다른 퇴직자들처럼 TV만 보지 않고 퇴직 후 알찬 삶을 계획한다. 아내 도시코와 해외 여행도 상상한다. 하지만 아내 도시코는 후겐병에 걸렸다. 후겐병이란 낯선 명칭이다. 쓰네오도 그 병이 무엇인지 .. 2021. 5. 11.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 리디북스 다카노 가즈아키는 13계단으로 기억되는 작가이다. 예전에 13계단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구입을 했지만, 엄청난 두께와 어쩐지 읽히지 않는 초반에 몇 년간을 묵혀 두었었다. 이번에는 꼭 읽어야겠다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특유의 일본 느낌이 나지 않았다. 메인 주인공이(주인공이 여럿 등장한다) 조너선 '호크' 예거라는 미국인으로 그는 특수 부대 출신 용병이다. 아들 저스틴이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이란 병을 앓고 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그는 특수 임무를 수락한다. 최고 기밀 단계의 이 임무는 마이어스, 개럿, 미키히코(믹)이 팀이 되어 진행하고 제노사이드(특정 집단을 말살할 목적으로 대량 학살하는 행위) 전쟁이 일.. 2021. 4. 22.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소미미디어 / 리디북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특히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 작가 중 하나이다. 일본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은 장르(공포,스릴러,미스터리,추리 등) 아니면 읽지 않는데 미쓰다 신조 다음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워낙 유명 작품들이 많고 리디 대여 이벤트로 여러 권의 책들을 빌려 본 기억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취향에는 썩 맞지 않아 이후로는 그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많이 보이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단편을 그지 좋아하지 않아서 단편집인 것을 알고 약간 실망.. 2021. 1. 27. 리턴 - 아가라시 다카히사 리턴 / 아가라시 다카히사 알에이치코리아 / 동두천 시립도서관 독특한 소재라서 골랐는데...리카 3부작 중 2번째였다. 전에 읽었던 악의숲이 어마어마한 페이지에 여백 없이 빽빽한 편집에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엄청나게 많은 편이었다면 리카는 문단 간격이 매우 넓고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은 케이스. 전작인 리카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저리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케릭터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엽기적이고 정신이상자에 이상스럽게 순수하고 사랑에 집착한다. 끔찍한 괴물임에도 사랑에 집착하는 여자의 이기적인 본성을 극도로 집약해서 보여주는 케릭터이기에 어딘가 모르게 살짝 연민이 들기도 한다.(물론 케릭터 자체에만...그녀의 범죄행위는 ㄷㄷㄷ 너무나 엽기적이고 무섭다) 사건이 진.. 2020. 10. 8.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도봉시립도서관 "다~레마가 죽~였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는 생명의 전화 18년차 직원 누마타 야에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월요일부터 한 명씩, 다섯명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으면 살고 받지 않으면 목을 맨다는 그의 계획은 여섯번째 생명의 전화를 받을 때 까지 계속 되었다. 암울한 현실적인 어둠에 갇혀 어렸을 때 놀던 친구들에게 하나씩 전화를 했다는 그는 야에에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야에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마테시 어느 신사 앞에서 놀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 보건 복지센터의 도움을 청한다. 복지 센터 직원 도키와 요시미츠와 마쿠마 과장은 남자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는 표주박 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 2020. 10. 6. 사관장 - 미쓰다 신조 사관장 / 미쓰다 신조 한스미디어 / 도봉시립도서관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를 읽고자 다짐했다! 이 시리즈들은 대부분 절판이고 특히 기관은 중고 서적마자 굉장히 비싸서 도서관을 알아보았는데 우리 지역에는 없었고 다른 지역에서 겨우 빌려 올 수 있었다. 최근 노조키메를 읽고 느꼈던 기묘하고 오싹한 공포를 느끼고 싶어 찾게 된 사관장,백사당 시리즈 중 앞 권인 사관장. 역시 미쓰다 신조이다. 지역 고유의 특색이 묻어나며 조금씩 조여들어 오는 공포감과 묘사가 일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나'의 기억이다. 아주 여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섯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하쿠미 가(家)로 돌아간다. 정확하게 아버지는 돌아가는 것이지만 나는 처음 가는 것이 맞다. 아버지는 하쿠미가의 장.. 2020. 10. 4.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삼수탑 이후 여왕벌에서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서 또 다시 이게 뭔가 싶은 실망감이 든다. 어차피 이번 편을 끝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끝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긴다이치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행방이 묘해졌다고 한다. 1권 2권으로 나뉘어져 억지스럽게 나눈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권은 계보도와 사건 이야기가 나오고 중심 사건이 나온다. 2권은 1권 이후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사건과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위에서 언급한 가족들에 대한 설명이 쭈욱 나온 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알아둘만한 이야기는 다케조가 .. 2020. 10. 3. 삼수탑 - 요코미조 세이시 삼수탑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이번 이야기는 색다른 분위기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자 주인공이 화자이다. 양친이 모두 돌아가셔서 사립대학의 문학부장이자 영문학자인 백부님 우에스기 세이야(정확히는 이모님의 남편임)가 거두어 준 미야모토 오코네라는 아가씨가 주인공이다. 긴다이치는 등장하는 듯 마는듯 하고 사건 해결도 무언가 시원치 않은 느낌이고 오코네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다소 답답하고 어리둥절한 느낌이 있다. 물론 긴장감과 나름의 서스펜스가 있지만......, 그러한 장점을 부각시키기엔 단점이 너무나 커서 솔직히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아무리 시대적인 배경이 있고 '일본'이란 나라가 배경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니 어쩌니 하지만 요코미조 세이시의 여성에 대한 모든 환타지를.. 2020. 8. 18. 보기왕이 온다 - 사와무라 이치 보기왕이 온다 / 사와무라 이치 아르테 / 아르테 최근에는 계속 바빠서 책을 볼 여유가 없었다. 잠시 틈이 나서 읽기 시작한 책을 다른 일을 제쳐두고 끝까지 읽을 줄은 몰랐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앞으로가 기대되는 호러 작가의 탄생' 개인적으로 일본의 소설은 추리 소설과 공포 소설만 사서 읽는다. 특히 최근에 좋아하게 된 호러 소설 작가 미쓰다 신조가 지역 특색을 잘 살린 민속 괴담과 공포 분위기에 특출나다면, 사와무라 이치는 친숙한 가족과 익숙하고 믿을만한 것을 서서히 공포로 물들여 버리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야겠다. '보기왕'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3개로 나뉘어져 있는 소설의 구성은 긴장감을 점층적으로 증가시키며 끊임없이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 2020. 8.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