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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물19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은 다르지만 해리 홀레의 시간은 흘러가고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정확히는 개인사가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그것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건을 해결했지만, 사랑했던 여자 비르기타의 죽음으로 그는 술에 빠져 지낸다. 해리 홀레의 든든한 아군이자 상사인 비아르네 묄레르가 회의실로 들어선다. 회의실에는 경찰청장, 국무장관, 외무부 인사국장, 총리실의 사람까지 있다. 그들은 태국의 노르웨이 대사관 아틀레 몰네스가 방콕의 사창가에서 죽자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한 사람'을 원했다. 몰네스 대사는 총리와 가까운 관계였으므로 그가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치적인 타격이 클 것이었다. 묄레르가 해리를 보내기로 한다. 여동생 쇠스의.. 2020. 10. 23.
악의숲 - 장크리스토프 그랑제 악의숲 / 장크리스토프 그랑제 포레 / 동두천시립도서관 강렬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서 대여한 책이다. 소재조차도 굉장히 자극적인데 토막 사체와 식인의 살인 현장이 등장하고 여자 판사 잔은 (프랑스에는 수사 판사가 사건을 수사하는 모습이 독특했다. 보통 우리나라에선 검사나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고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90%이상이 형사 혹은 탐정, 나머지가 검사나 기타인데 판사가 수사를 하는 내용은 처음이었다) 정치 범죄 관련 판사지만 친구인살인 사건 관련 판사인 판이 맡은 그 사건에 관심을 보인다. 사실 잔은 어릴 적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불안정한 상태로 살인 사건을 맡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남자한테 집착하고 신경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판이 깊숙히 사건에 진실에 닿자 그는 살.. 2020. 10. 9.
검은 개가 온다 - 송시우 검은개가 온다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뭔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송시우 소설 월드. 너무 우중충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 망설이다가 결국은 읽게 된 소설이다. 생각보다 소설은 담담히 이어진다. 억지스러운 감정적 소요가 없고 객관적이고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자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검은개는 우울증을 뜻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유정의 28처럼 개가 등장하는 끔찍한 이야기인가 싶어서 기피했다. 책 소개를 읽고 나서야 안심하고 읽을 수 있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며 소극적인 성격의 전학수. 하지만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건축 설계 사무실을 다니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조퇴를 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2층과 3층 .. 2020. 9. 23.
살인자의 선택 - 에드 맥베인 살인자의 선택 / 에드 맥베인 피니스아프리카에 / 동두천 시립도서관 87분서 시리즈. 마치 수사 반장이나 CSI를 보는 듯한 시리즈이다. 초반에는 읽기가 힘든데 초반을 넘기면 어느덧 책장이 다 넘어가 있는 신기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전편 봤던 여러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고 사건 또한 재미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코튼 호스 형사가 30분서에서 이동해 온다. 코튼 형사는 로저 하빌랜드 형사의 죽음과 토니토니의 식료품 가게에서 일어난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카렐라 형사와 다른 형사들은 애니 분의 죽음을 수사한다. 두 사건의 수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긴박한 상황들을 겪게 되고 코튼 형사는 30분서와는 전혀 다른(부유하고 고급 동네에서 주로 절도범등을 상대해왔다) 87분서에 적응하게 된다. 흠 잡을 곳 없이 재미있었다... 2020. 8. 13.
나를 쳐다보지 마 - 마이클 로보텀 나를 쳐다보지 마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 이번에는 불륜을 저지르다가 죽은 엄마 때문에 알콜 중독자가 되어 가정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범죄자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에 계속 이어진 학대로 인해 그는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을 찾아내 숨을 막히게 해서 기절시키고 그들의 이마에 주홍글씨 A를 새긴다. 이번 편은 여러가지 의미로 예전과는 매우 다른 느낌인데, 우선 쭉쭉 진행되는 유럽 스릴러 답지 않게 사건 진행이나 그 과정이 좀 답답했다. 로니 크레이가 사건에서 손을 떼고 자꾸만 엉뚱한 사람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게다가 찰리와 이번에는 엠마까지 위험을 겪고. 게다가 마지막에 줄리안이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죽게 되면서 안.. 2020. 8. 3.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나를 쳐다보지마와 비슷한 느낌의 제목. 이 책이 나를 쳐다보지마 이후의 책인 줄 알았는데 그 이전의 책이다. 아직 조 올로클린이 줄리안과 별거를 하고 있고 두 딸들이 성장하고 있던 무렵. 지금까지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시작이 된다. 마니라는 여자가 있고 그녀의 남편은 1년간 실종 상태다. 돈이 없는 마니는 남편이 진 도박빚 때문에 두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결국 에스코트 일을 하며 몸을 팔기 시작하고 그때쯤 그녀를 괴롭히는 포주와 건달이 죽임을 당한다. 조 올로클린 교수와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어려움을 당한 그녀는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교수는 그녀의 상담 기록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누군가 그녀를 철저하게 지켜보고 스토킹하면.. 2020. 8. 3.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제목만 들으면 요즘 많이 등장하는 힐링 에세이의 하나 같을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오로클린 시리즈 중 하나이다. 한 마디로 끔찍한 범죄가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장르의 인데 어쩌다 보니 올해 들어 처음 보게 된 스릴러 소설...감격 ㅠㅠ 그것도 마이클 로보텀 신작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역시 속도감이 좋아서 읽는 속도도 빨랐고 재미있었다. 근데 정말로 마이클 로보텀의 책은 신기하게도 초중반이 잘 안읽힌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들어서면 앞의 느린 속도를 상쇄시키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나마 이전작들에 비하면 이 소설은 초중반 속도 느린 것도 좀 덜하다. 아마 납치당한 소녀 중 하나인 파이퍼 해들리의 글이 나오기 때문인 .. 2020. 8. 3.
내 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내 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스릴러 시리즈 중 하나이다. 너무 어렵지 않고 흡입력 있고 재미있고 매력있다. 비슷하게 추천하는 시리즈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이다. 모두 최소 다섯 권 이상 발간된 시리즈이고 모든 시리즈마다 일정한 수준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증명해봐,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죽음도, 그보다 더한 거라도” 이야기는 아직은 싸늘한 3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한다.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조 올로클린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녀. 맨발에 풀어진 동공, 마구 헝클어진 머리의 소녀는 입을 꽉 다물고 몸.. 2020. 7. 31.
용의자 1,2 - 마이클 로보텀 용의자 1,2 / 마이클 로보텀 북스캔 / 리디북스 산산이 부서진 남자를 보고 마이클 로보텀에 확 꽂힌 후, 이어 그의 책을 줄줄이 구입하여 읽고 있다. 용의자는 조(조지프) 올로클린 교수가 나오는 첫 번째 시리즈라고 하고 마이클 로보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보았던 산산이 부서진 남자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다. 며칠에 걸쳐 4분의 1 분량을 읽었고 4분의 2, 그러니까 1권의 반을 넘게 읽은 시점부터는 속도에 불이 붙어서 결국 밤을 하얗게 새우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 나왔던 빈센트 형사가 등장해서 반가웠고, 조가 범인으로 몰렸다는 이야기가 몇 번 언급되는데, 용의자는 그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해서, 시간의 순서대로 용의자를 먼저 읽으면 훨씬 더 재미를 느.. 2020. 7. 31.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빨간 하이힐, 붉은 립스틱, 배에 쓴 단어‘걸레’ 벌거벗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자들 모든 것은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폭풍우 치는 11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현수교에서 투신자살하려는 여자를 설득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다. 그러나 알몸에 빨간 하이힐만 신고 위태위태하게 서 있던 여자는 미처 말릴 새도 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고 만다. “당신은 이해 못 해”라는 말만을 남긴 채. 사건이 자살로 마무리될 무렵, 죽은 여자의 어린 딸이 그의 집으로 찾아와 엄마가 절대로 자살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 높은 곳에 스스로 올라가다니 말도 안 돼요. 엄마는 고소공포증이.. 2020. 7. 31.
가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가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단숨 / 리디북스 새삼 느낀 것인데 리디북스(전자책)를 접한 후 독서량이 많이 증가했다. 물론 여전히 리디북스 책장엔 2000여권의 책이 있고 읽은 것은 10분의 1,2쯤 될까? 리디북스의 기능 중 가장 좋은 것은 TTS인데 설거지 할 때, 청소할 때, 걸을 때, 등등 무언가 지루하고 생각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할 때 TTS로 재미있는 책을 들으면 더없이 좋다.(난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듣는다.) 가을의 복수도 밥 먹을 때, 청소할 때, 상차릴 때, 짧은 이동을 할 때 즐겨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듣는 속도가 답답해 글로 읽어내려버렸다. 여름의 복수에서 등장했던 발터 풀라스키 형사와 에블린 마이어스 변호사가 다시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가을의 복수를 구입했다. 사실 .. 2020. 7. 19.
여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여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단숨 / 리디북스 지옥이 새겨진 소녀와 새까만 머리의 금발 소녀에서 스나이더와 자비네의 콤비로 즐거움을 주었던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다른 소설시리즈다. 시리즈라고 한 것은 가을의 복수가 출간되었고 여름의 복수에서 등장했던 발터 폴라스키 형사가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얼핏 책 소개를 보니 빈의 변호사 에블린 마이어스가 또 등장해 이번에는 폴라스키와 에블린 콤비가 아닐까 기대해본다. 여튼,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폴라스키 형사와 과거 끔찍한 기억을 안고 있는 변호사 에블린 마이어스가 두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교차하다가 결국 두 사람이 쫓고 있는 것이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게 된다. 중후반까지 각자 활동하다가 중후반 이후 둘이 만나고 단.. 2020.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