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소설32 메피스토 클럽 - 테스 게리첸 메피스토 클럽 / 테리 게리첸 RHK / 리디북스 얼마만의 스릴러, 그것도 오컬트 느낌의 스릴러 소설인지! 행복한 순간이었다. 메피스토 클럽은 형사인 제인 리졸리와 법의학자인 미우라 아일스 콤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보통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에서 여성+여성의 조합은 드문 편인데,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두 개성있는 케릭터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제인 리졸리는 불 같은 성격의 여성 형사다. 미우라는 냉철하고 침착한 법의학자로 죽은자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같은 관할서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시리즈가 6편이나 진행 되었는데도 뭐랄까. 아직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동료보다는 가깝고 친구보다는 먼듯한 묘한 사이다. 앞 시리즈를 안 봤지만 두 사람 다 나름의 상처가 있다. 제인 .. 2022. 9. 8. 위도우 - 피오나 바턴 위도우 / 피오나 바턴 레드박스 / 리디셀렉트 보통 이런 소설들은 암시를 해준다. 끝에 무언가 반전이 있을거야. 네 뒤통수를 치는 엄청난 진실이 숨겨져 있으니까 기대해봐. 지루하거나 답답한 구간이 나와도 독자들은 마지막 숨겨져 있는 무언가, 내 뒤통수를 칠만한 충격을 기대하며 꾸역꾸역 읽어낸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아무것도 없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는 내내 벨라의 실종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위도우, 그러니까 죽은 글렌의 아내 진은 중요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것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소설 속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고 소설 밖의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진에게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있다. 하지만 진실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였고 그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2022. 8. 14.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다산책방 / 밀리의서재 쵸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등의 스피드하고 가독성 좋은 책을 쓴 C.J 튜더의 신작이다. 읽기 시작한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 좋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써왔는데 이번 책은 초반 읽는 동안 굉장히 지루했다. 가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신부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고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마의식 현장에 도착한 그는 끔찍하고 참혹한 상황을 보고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 주인공은 잭 브룩스라는 여자 신부이다. 그녀에게는 플로라는 십대 소녀인 딸이 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굉장히 힘들었고 결혼해서의 삶도 평탄치 않았다. 그녀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채플 크로프트라는 서식스의 작은 마을의 신부로 임시 부임한다. 이 전 신부는 교회에서 자살했다.. 2021. 10. 14. 오래전 멀리 사라져 버린 - 루 버니 오래전 멀리 사라져 버린 / 루 버니 네버모어 / 밀리의 서재 러스웰의 2019년 10대 스릴러 소설 중 하나이며 그만큼 탁월한 재미를 보장하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같은 해 같은 지역에서 각가의 사건을 겪은 두 사람 이야기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나게 되고 대화를 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다. 그런 점이 굉장히 독특했다. 시작은 1986년 10월, 피전트 런 트윈이라는 영화관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매니저인 빙엄과 그 곳에서 일하던 오말리, 그럽, 멜로디, 칼린, 테레사가 사망한다. 그 곳에서 일하고 매니저인 빙엄에게 '오말리의 졸개'라고 불리던 와이엇(마이클)은 2012년 10월에는 사립 탐정이 되어있다. 그는 로리라는 연인도 있고 돈도 제법 많이 모아놓았다. 그에게.. 2021. 3. 20.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 조엘 디케르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 조엘 디케르 문학동네 / 리디북스 1975년 8월 30일. 한 여자애가 뛰어가고 그 뒤를 어떤 남자가 따라간다. 열 다섯살 놀라 켈러건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실종 이후 33년이 지난 2008년 10월. 주인공 골드먼은 두번째 책으로 33년전 사라진 놀라 켈러건과 그에 얽힌 해리 쿼버트 책을 출간한다. 책 출간 8개월전으로 이야기는 돌아간다. 마커스 골드먼은 첫 책을 성공 시킨 뒤 두 번째 책을 집필하지 못해 출판사의 압박을 받는다. 그는 뉴햄프셔의 오로라에서 사는 해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리는 학생때처럼 그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권한다. 해리는 악의 기원이란 책으로 문학상을 수상한 뒤 미국의 자랑인 유명한 작가였다. 그가 교수였을 때 제자였던 마커스는 우연한 계기로.. 2021. 2. 15. 수어사이드하우스 - 찰리 돈리 수어사이드하우스 / 찰리 돈리 한스미디어 / 러스웰(네이버 카페) 오랜만에 취향저격 스릴러를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혹은 주인공 멤버들이 등장하는 시리즈 물이면서 잔혹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사건이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 뭐, 대부분의 스릴러 독자들이 그러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으로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심리 스릴러는 선호하지 않는다) 수어사이드하우스는 좋아하는 스릴러의 요소들을 한데 잘 묶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책 소개글만 보아서는 이것이 미스터리인지, 스릴러인지, 호러물인지 애매모호하게 느껴지지만, 살인이 있고, 범인이 있고, 사건을 쫓는 자와 범인을 쫓는 자들이 있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서 야금야금 아껴먹는 기분으로 읽다가 중반을 넘어서서.. 2021. 2. 1. 다윈영의 악의 기원 - 박지리 다윈영의 악의 기원 / 박지리 사계절 / 리디북스 여러면에서 굉장한 이야기임에 틀림 없다. 반전이 많은 소설이다. 스토리 상의 반전이 아니다. 소설 속의 요소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반전이 많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이야기는 가상의 세상에서 펼쳐진다. 한국도 아니고 지구의 어느 곳임에는 분명하지만, 낯설고 묘한 세계이다. 모두 9지구로 나뉘어진 구역이 존재하며 1~9구역간의 환경이 굉장히 다르며 차별이 존재한다. 1구역에서는 모든 행정, 사법, 핵심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2~3지구는 상업지구에 속한다. 9지구는 60년전 일어났던 폭동 사건으로 인해 끔찍한 곳이 되어버렸다. 다윈 영은 소설 속의 주인공이다. 그는 문화부 차관이자 프라임스쿨의 위원장인 뛰어난 아버지 밑에서 수재 소리를.. 2020. 11. 13. 미남당 사건수첩 - 정재한 미남당 사건수첩 / 정재한 CABINET / 리디셀렉트 뭔가 표지나 제목과 소개글이 퍽 흥미로울 것 같아서 고른 책이다. 요즘 이런류의 가벼운 듯 무겁기도 하고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쪽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코지 미스터리 쪽은 유쾌발랄하면서 꽤 즐거웠었다. 살롱드홈즈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미남당 사건수첩은 좀 더 묵직하게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설정된 케릭터들이 무거움을 상쇄시켜준다. 즐겁고 가볍게 읽으면서도 씁쓸함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한준은 연남동의 유명한 박수무당이다. 그의 천재 여동생 혜준은 중학생 때 FBI를 해킹해 FBI에서 일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2년 후 18살에 지장내 프로 게임단을 창단하려다가 잘렸다. 한준이 유명한 무당이 된 것은 바로 이 .. 2020. 11. 12.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도봉시립도서관 "다~레마가 죽~였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는 생명의 전화 18년차 직원 누마타 야에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월요일부터 한 명씩, 다섯명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으면 살고 받지 않으면 목을 맨다는 그의 계획은 여섯번째 생명의 전화를 받을 때 까지 계속 되었다. 암울한 현실적인 어둠에 갇혀 어렸을 때 놀던 친구들에게 하나씩 전화를 했다는 그는 야에에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야에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마테시 어느 신사 앞에서 놀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 보건 복지센터의 도움을 청한다. 복지 센터 직원 도키와 요시미츠와 마쿠마 과장은 남자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는 표주박 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 2020. 10. 6. 라일락 붉게 피던 집 - 송시우 라일락 붉게 피던 집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대나무가 우는 섬에 이은 송시우의 데뷔 작품이다. 모르겠다. 여러모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아닌데도 뭔가 깊이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저자이다. 데나무가 우는 섬에 이어 이 소설도 사건의 뒤쪽에 등장하는 어둡고 음습한 범죄가 뭉근하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어느 부분이냐고 하면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겠지만, 적절히 표현할만한 한 단어를 떠올린다면 깔끔하다이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이 깔끔하다. 쓰잘데기 없는 긴 설명과 서사가 없이 본론에만 충실한 텍스트이다. 이번 작품은 7,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유년 기행과 누군가에게는 안락하고 따뜻한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일생을 어둡게 짓누르는 고통이 됨을 보여.. 2020. 9. 19. 절망의 구 - 김이환 절망의 구 / 김이환 마카롱 / 리디셀렉트 2009년 멀티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 책을 읽고 난 후에 시간이 지나간 뒤 표지와 제목을 듣고 스토리가 생생히 기억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아! 이게 어떤 내용이었지?'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작품이 있다. 이 이야기는 한참 시간이 지나도 제목만으로도 그 독특한 소재가 떠오르는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에 속한다. 스토리 소개를 보고 엄청나게 흥미를 갖게 되었었다. 아포칼립스 스토리라면 무조건 관심을 갖는데 흔한 좀비나 핵전쟁 이후가 아닌 쌩뚱맞은 구가 나타나 세상을 멸망시키다니. 정말이지 흥미진진. 폴리팩스 부인을 다 읽은 뒤 앉은 자리에서 두어 시간만에 완독해 버렸다. 한 번 손에서 잡으면 그만 두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다. 주인공 남.. 2020. 7. 28. 식스웨이크 - 무르 래퍼티 식스웨이크 / 무르 래퍼티 아작 / 리디셀렉트 서기 2493년, 4백 년 항해 예정의 항성 간 이민 우주선 승무원인 마리아 아레나는 마른 피로 얼룩진 클론 재생 탱크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런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곧 마리아는 새로 깨어난 클론이 자기뿐만 아니라 여섯 명 승무원 전원임을 깨닫게 되고, 클론 재생실에는 칼에 찔려 죽은 승무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외로운 밀실 우주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게다가 모든 승무원이 죽었다면 살인자는 누구란 말인가…. 항성 간 이민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게임, SF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엮은 전 세계 화제작! / 리디셀렉트에서 보고 책 소개를 보고 바로 눈에 들어와.. 2020. 7. 2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