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소설9 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북로드 / 리디셀렉트 한참 전에 꽤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 오머 소설이다. 앞전에 살인자의 동영상을 먼저 읽었는데 이 이야기가 조이와 테이텀의 시리즈라는 것을 앍고 이전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이런 스릴러에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야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지, 엄청 가독성이 좋다거나 재미있다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조이와 테이텀의 케미도 별로였다. 항상 싸우면서 조금씩 다가가는 두 사람이지만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들고 그놈의 로드 글로버는 이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요 사건인지라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로 인한 조이의 트라우마나 삽질도 암유발 느낌;;; 새로울 것이 없는 시리즈였고, 그것이 비슷한 유형을 계속 읽는 나의 문제인지 이 소설의 문제인 것.. 2021. 10. 22.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다산책방 / 밀리의서재 쵸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등의 스피드하고 가독성 좋은 책을 쓴 C.J 튜더의 신작이다. 읽기 시작한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 좋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써왔는데 이번 책은 초반 읽는 동안 굉장히 지루했다. 가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신부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고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마의식 현장에 도착한 그는 끔찍하고 참혹한 상황을 보고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 주인공은 잭 브룩스라는 여자 신부이다. 그녀에게는 플로라는 십대 소녀인 딸이 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굉장히 힘들었고 결혼해서의 삶도 평탄치 않았다. 그녀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채플 크로프트라는 서식스의 작은 마을의 신부로 임시 부임한다. 이 전 신부는 교회에서 자살했다.. 2021. 10. 14.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RHK / 리디북스 마션에 이은 국내에 소개 된 세번째 책이다. 두번째 책 아르테미스는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 스칼지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SF 작가이다. 두 저자의 성향은 매우 다른데, 앤디 위어는 뛰어난 과학 지식으로 여러 가설과 물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존 스칼지는 좀 더 스토리에 집중한다. 공통점이라면 뛰어난 상상력과 무엇보다 '유머'이다. SF를 읽는데 '유머'와 '위트'가 더해지면 얼마나 큰 매력인지는 앤디 위어와 존 스칼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깨달을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화성을 벗어나 아주 먼 곳으로 이동한다. 주인공은 우주선 안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이 곳이 우주라는 사실도 인지.. 2021. 8. 16.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나무의철학 / 리디셀렉트 리뷰의 말처럼 초중반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TTS로 듣지 않았다면 진작 때려쳤을 듯. 제냐와 레이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시점이 바뀌는데 나중에는 한 명 추가 되어 3인의 시점으로 계속 돌아가며 진행된다. 스릴러 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사건이 계속 등장한다. 한 가지 사건을 꾸준히 수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흥미로운 단서들과 무언가 충격적인 단서나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선 처음 제이콥의 교통사고 이후로 단서도 없고 다른 사건도 없고 답보 상태가 계속 되며 제냐의 새로운 삶 이야기가 쭉 진행이 된다. 레이의 시점에서는 흥미를 좀 끌기 위해서인지 케이트와의 감정과 밀당이 좀 진행되지만 중후반을.. 2020. 10. 12. 12번째 카드 - 제프리 디버 12번째 카드 / 제프리 디버 랜덤하우스코리아 / 동두천 시립도서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좋아한다. 개성있는 케릭터들과 미량 증거물을 통해 치밀하고 촘촘하게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즐겁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함도 좋다. 그런데 리디북스에는 링컨라임 시리즈 몇 권이 이북으로 출간이 되어 있지 않아서 다른 서점에는 있는데 왜 리디에는 없냐고 묻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12번째 카드를 발견했다. 개정판 전의 1,2권짜리 도서로 출간되어 있는 판본이다. 역시나 시작부터 매끈하게 흠잡을데 없이 읽히며, 사건과 여러가지 증거들, 범인과의 대립이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제네바 세틀이라는 똑똑한 소녀가 위험에 처하지만 지혜롭게 범인에게서 벗어나고 사건은 링컨 라임에게로 오게 된다. .. 2020. 9. 14. 코핀댄서 - 제프리 디버 코핀댄서 / 제프리 디버 랜덤하우스코리아 / 리디북스 본 콜렉터를 재미있게 보고 코핀 댄서를 바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한동안 방치해 두었다가 최근에 리디북스에서 링컨 라임 시리즈 후속작이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알림을 보고서야 신간을 구입하고 코핀댄서를 마저 보기 시작했다. 초중반의 머뭇거림이 왜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과 재미에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본콜렉터가 찐득하고 묵직한 살인 사건들을 소재로 했다면, 코핀댄서는 '자칼의 날'처럼 암살자가 등장하고 링컨 라임와 아멜은 암살자가 살해하려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그런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중반에 확 재미가 떨어지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읽기를 멈췄는데, 코핀 댄서와의 대치상태가 계속 되는 부분이 좀 지루했던 것 같다.. 2020. 9. 10. 살의의 쐐기 - 에드 멕베인 살의의 쐐기 / 에드 멕베인 피니스아프리카에 / 동두천시립도서관 87분서 시리즈(the 87th precinct)를 처음 들어봤다. 처음 접한 거라서 시리즈라는 것도 몰랐는데, 만약 다른 시리즈를 먼저 접하고 봤다면 긴장감이 더 했을 것 같다. 각 케릭터들에 대한 애정도가 훨씬 올라갔을테니까. 87분서에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들이닥쳐서 카렐라 형사를 기다린다. 남편이 죽었다면서 그 복수를 하겠다고 카렐라 형사를 죽이기 전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한다. 형사들을 38구경 권총으로 위협하고 병 안에 니트로글리세린을 담아 와서 자신을 방해하면 다 같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한다. 87분서 안은 긴장감이 넘치고 검은 옷을 입은 여자, 버지니아 도지는 자신의 남편 프랭크를 교도서에 가둔 카렐라 형사를 기다린다. .. 2020. 8. 13.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 웬디 워커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 웬디 워커 북로그컴퍼니 / 리디북스 초반이 지루하다, 정신없다라는 평이 있었는데 그런 거 못 느끼고 처음부터 흥미를 느끼고 읽었다. 이야기는 열 다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강간을 당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제니라는 아이는 파티에 참석했다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드카를 왕창 마신 후 울면서 밖으로 나갔다가 한 시간에 걸쳐 강간을 당하고 그 기억을 잃어버린다. 어머니 샬롯은 딸이 그 일을 잊기를 바라고 아버지 톰은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제니는 그 일을 잊어버리기로 하지만 결국 자살을 하고 만다. 이쯤에서 이 소설의 화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화자는 제니와 샬롯, 톰 모두의 정신과 상담을 하는, 그리고 제니의 기억을 되찾아 회복하기를 원하는 의.. 2020. 7. 28. 별도 없는 한밤에 - 스티븐 킹 별도 없는 한밤에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 약간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는 포스팅입니다 ## 30년만에 쓴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집이라고 한다. 4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하나 같이 버릴 것 없는 흡입력이 엄청난 이야기들이다. 제목처럼 (별도 없는 한밤에 full dark,no stars) 저 아래에 깊이깊이 감추어 두었을 인간의 어둡고 끔찍한 본성들, 그리고 아주 약간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줄거리로만 보자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1922는 재산 떄문에 아내를 죽이는 남자 이야기인데, 그 과정과 그 이후 그가 파멸해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티븐 킹의 매력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도 있지만, 생생히 살아 있는 것 같은, 전형적인 미국인이지만 국경을 초월한 .. 2020.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