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추리소설10 맥파이 살인사건 - 앤서니 호로비츠 맥파이 살인사건 / 앤서니 호로비츠 열린책들 / 리디셀렉트 전부터 워낙 추천도 많이 받고 재미있다는 평이 자자해서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초반에서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방치해두었었다. 그러다가 마음 잡고 진득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을 넘기기 시작하니 재미가 붙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액자 소설이라는 점이다. 초반 주인공인 수전이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사건이라는 그의 원고를 읽으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실제로 책 안에는 맥파이 살인사건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추리 소설이 하나가 제대로 등장한다.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풍의 고전적인 추리 소설의 느낌이 많이 난다. 아티쿠스 퓐트라는 형사가 나오며 아가사 크리스티와 셜록 홈즈 등 영국의 추리소설을 굉장히 오마주했고 그러한 영국.. 2020. 9. 10.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 조세핀 테이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 조세핀 테이 검은숲 / 리디셀렉트 조세핀 테이의 책을 구입해 놓고도 계속 읽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초반에 흥미를 끌 요소가 없어서인지 몇 번 시도를 했지만 읽다가 다른 책을 찾아 봤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래도 끝까지 읽게 되었는데 중반에 책을 그냥 넘기고 싶은 유혹을 꾹꾹 참아내며 읽었다. 현대의 살인 사건이 난무하고 진행이 빠른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비추이다. 이 책은 사건 자체는 제법 흥미로운 편이지만 진행이 굉장히 느리고 지루한 서술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다. 사건 자체에만 집중한다면 꽤 지루하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주인공 로버트와 주변 사람들의 매력과 1900년대 초반의 영국의 시골마을의 느낌을, 지금 현재와 굉장히 다르면서도 비슷한 모습.. 2020. 8. 20. ABC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ABC 살인사건은 읽으면서 계속 의외였다. 완전 현대적인 스릴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였달까. 물론 '현대적인 스릴러' 이미 출간된 뛰어난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바탕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 사실이긴 하다. 사이코패스 살인범이 유명한 탐정과 대결을 하듯이 자신을 과시하며 그에게 편지를 보내어 살인을 예고하고 다른 목적과 살해 동기 없이 무작위로 사람을 골라 죽인다. (물론 완전히 무작위는 아니며 A,B,C 알파벳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을 순서대로 죽인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였으며, 최근 유럽이나 서구쪽에서 많이 나타나는 스타일의 스릴러 소설 느낌까지 났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아가사 크리스티 스타일이라고 할까. 워낙 기묘하게 숨겨 놓아서 그렇지, 그.. 2020. 7. 3.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기대 없이 보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찬사를 쏟는 계기가 된 책이다. 우선 포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전혀 다르게 시작된다. 어느 날, 칼라 레마챈트라는 젊은 여성이 포와로를 찾아온다. 그녀는 에이미어스 크레일이라는 유명한 화가의 딸이였고 그녀의 어머니, 캐롤라인 크레일은 남편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1년 후 죽었다. 칼라 레마챈트는 네, 다섯살 된 어린 아이였고 재판 이후 친척집에 맡겨져 외국에서 생활을 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 캐롤라인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결백하다는 내용을 발견한다. 포와로는 사건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미 16년 전 사건.. 2020. 7. 3.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에서 가장 놀라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사건의 시작부터 매우 기괴하고 사건이 진행되는 방향이 최근 스릴러 소설과 비슷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책에는 다소 답답한 점이 있다. 포와로는 탐정이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경찰들과 협력해서 혹은 항상 가장 앞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심문하고 정보를 즉각즉각 취득한다. 그러나 미스 마플은 여자이고 미스이고 나이가 많다며 대부분의 경찰이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일이 잦다. 미스 마플의 사건 해결력이나 사고력의 반토막도 안되는 사람들이 그녀를 무시하거나 그녀가 하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는 답답한 마음이...어휴. 다른 날.. 2020. 7. 2.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벌써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디터스 초이스를 6권을 연달아 읽었다. 이렇게 읽다 보니 저자의 생각이나 트릭 같은 것이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어떤 식으로 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어떤 트릭을 사용할지 감이 잡혀간다. 그래서 나일 강의 죽음도 초반 사건의 전개 부분을 꾸준히 읽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나일 강으로 사건이 진행 되자 정확히, 범인을 알아맞출 수 있었다. 딱, 예상했던 대로 였다고 할까. 물론 세세한 트릭과 수법은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범인과 동기 정도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뻔히 드러내 놓고 있었으니 조금 주의 깊게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포와로가 등장한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 때 이야기가 등.. 2020. 7. 2.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비뚤어진 집은 마플양도 포와로도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화자라고 할 수 있는 찰스 헤이워드이다. 찰스는 외무부에서 일하는 소피아 레오니데스와 우정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2년 뒤, 영국으로 돌아가자 그는 그리워했던 소피아를 찾아간다. 그녀의 감정도 그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소피아의 할아버지는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로 여든 살이 넘었으며 150정도의 작은 키에 그리스 출신이다. 그는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를 이룩했고 자식들을 모두 불러 한 집에서 살게 했다. 능력면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고 볼품없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큰 .. 2020. 7. 2.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리뷰에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정말 고전적이다. 뭐랄까. 최근 즐겨보는 유럽권 스릴러 소설의 경우는 사건의 트릭이라던가 알리바이, 범인 찾기보다는 사건의 서사와 범인의 배경, 동기와 수사관들의 개인사 이런것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요컨데, '이야기'에 치중해 있다면 과거 혹은 일본의 추리 소설들은 '퀴즈'쪽에 조금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할까. 전자는 범인을 찾기가 힘들다. 저자가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혹은 서사적인 즐거움과 구성을 위해 저자는 범인의 정보를 감추며, 그의 범죄적인 면, 일부 극단적인 면만을 내비칠 뿐이다. 그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면은 철저히 감추어 둔다. 그에 비해.. 2020. 7. 1. 0시를 향하여 - 아가사 크리스티 0시를 향하여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포와로나 마플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다. 대신 배틀 총경이라는 총명한 경찰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한다. 0시를 향하여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은 이미 진행되다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야 결말에 이른다는 시점을 제시한다. ...살인은 그 결말일세. 이야기는 살인 사건이 있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네. 때로는 수 년 전부터 시작되지. 어느 날 몇시,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끔 하는 원인과 사건들에서 시작하는 거란 말일세...이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해 가는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었을 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 0시라고 해 두세. 그렇지,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모여드는 거야...... 0시를 향하.. 2020. 7. 1.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아가사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우선, 분명 예전에 본 기억이 있다. 분명히 있다! 내 기억에는 범인이 분명 여자였다. 그 기억이 맞는지... 포와로는 이스탄불-칼레행 오리엔트 열차에 탑승한다.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탈리아 사람, 미국 사람, 네델란드 여자, 공작부인 등등 각 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한 사람이 살해된다. 그의 이름은 라챗으로 알고보니 예전 암스트롱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인 갱스터였다. 죄를 저질렀지만 처벌받지 못하고 풀려난 그는 눈사태에 멈춘 기차안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포와로는 각각 기차 안의 손님들을 면담하고 힌트를 얻어내어 범인을 찾아 간다. 결국 단서를 찾고 손님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후 범인을 찾아 .. 2020.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