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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by DORR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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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기대 없이 보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찬사를 쏟는 계기가 된 책이다. 우선 포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전혀 다르게 시작된다.

어느 날, 칼라 레마챈트라는 젊은 여성이 포와로를 찾아온다. 그녀는 에이미어스 크레일이라는 유명한 화가의 딸이였고 그녀의 어머니, 캐롤라인 크레일은 남편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1년 후 죽었다. 칼라 레마챈트는 네, 다섯살 된 어린 아이였고 재판 이후 친척집에 맡겨져 외국에서 생활을 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 캐롤라인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결백하다는 내용을 발견한다.

포와로는 사건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미 16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그 당시 변호사, 검사, 경찰 총경을 만나고, 크레일의 살인에 관련된 인물들을 모두 만나본다. 그 다섯명의 인물들을 만나기 전 포와로는 어느 노래 가락을 떠올리고 각각의 챕터는 다섯 마리 돼지로 나뉘게 된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시장에 갔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집에 있네...... 다섯 마리 아기 돼지

용의자 1.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시장에 갔네

필립 블레이크 - 에이미어스 크레일의 절친으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다. 캐롤라인이 유죄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그녀를 미워하지만 그만큼 많이 끌리고 있다.

용의자 2.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집에 머물렀네

메러디스 블레이크 - 필립 블레이크의 형이고 평소에 캐롤라인에게 관심이 많았다. 약초학이 취미였고 그가 갖고 있던 코닌이란 독이 에이미어스의 맥주잔에서 발견되어 독살되었다.

용의자 3. 작은 돼지 한 마리는 로스트비프를 먹었네

 

엘사 그리어 - 에이미어스가 그리던 그림의 모델이자 당차고 어리고 예쁜 아가씨다. 에미이어스와 사랑에 빠져 캐롤라인에게 그와 결혼을 할거라고 밝혔다.

용의자 4.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네

세실리아 윌리엄스 - 캐롤리나의 여동생 안젤라의 가정교사였다.

용의자 5. 작은 돼지 한 마리는 '꿀꿀꿀' 울었네

안젤라 워런 - 캐롤리나의 여동생으로 얼굴에 흉측한 상처가 있고 그것을 만든 것은 어린 시절의 캐롤라인이다. 하지만 십 육년 뒤 매우 성공했다.


포와로는 이들 다섯 명을 만나고(실제 에이미어스가 살해 될 당시 함께 있던 다섯 명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한 사건 당일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편지를 보내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런 증거 없이, 이들의 기억과 이야기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아닌, 과거의 사건을 그 당시 용의자들의 이야기들로만 해결한다는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딱히 범인을 짐작 할 수 없었고 반전에 반전이 일어나며 범인이 밝혀진다. 하지만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에디터스 초이스 중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스포일러#

 

에이미어스는 굉장한 바람둥이였지만 아내를 신경썼다. 그가 엘사에게 빠져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그림 때문이었고 결국은 아내에게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엘사 그리어는 에이미어스를 독살한다. 캐롤라인은 안젤라가 죽인 것으로 알고 안젤라를 해외로 내보내고 자신은 순순히 재판을 받는다. 하지만 엘사는 에이미어스를 죽이며 온 몸과 마음을 다 불태우던 사랑을 잃고 자신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던 캐롤라인을 보며 복수의 쾌감을 느끼지도 못한다. 결국 그녀는 그 날 죽은 것이 자신이었다고 포와로에게 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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