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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소설81

메피스토 클럽 - 테스 게리첸 메피스토 클럽 / 테리 게리첸 RHK / 리디북스 얼마만의 스릴러, 그것도 오컬트 느낌의 스릴러 소설인지! 행복한 순간이었다. 메피스토 클럽은 형사인 제인 리졸리와 법의학자인 미우라 아일스 콤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보통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에서 여성+여성의 조합은 드문 편인데,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두 개성있는 케릭터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제인 리졸리는 불 같은 성격의 여성 형사다. 미우라는 냉철하고 침착한 법의학자로 죽은자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같은 관할서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시리즈가 6편이나 진행 되었는데도 뭐랄까. 아직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동료보다는 가깝고 친구보다는 먼듯한 묘한 사이다. 앞 시리즈를 안 봤지만 두 사람 다 나름의 상처가 있다. 제인 .. 2022. 9. 8.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문학동네 / 리디북스 구입 자체는 꽤 오래전에 (책이 초판 발매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에) 구입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었다. 리디북스 내서재에 있는 한국 소설을 털어내기로 마음 먹고 구입한 순서대로 읽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읽게 된 한국 소설이다. 이후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알려져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원작 영화와 원작 소설이 있을 경우, 무조건 원작 소설부터 읽고 영화를 본다는 내 원칙에 따라 영화를 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꾹꾹 참았다. 이렇게 금방 읽힐줄 알았으면 진작 읽었을걸(앉은 자리에서 완독했다!) 한 편의 완벽한 스릴러 소설을 보는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가득하고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연쇄살인범(나이가 70이라 25년전에 은퇴(?) 했다)이 .. 2022. 8. 26.
위도우 - 피오나 바턴 위도우 / 피오나 바턴 레드박스 / 리디셀렉트 보통 이런 소설들은 암시를 해준다. 끝에 무언가 반전이 있을거야. 네 뒤통수를 치는 엄청난 진실이 숨겨져 있으니까 기대해봐. 지루하거나 답답한 구간이 나와도 독자들은 마지막 숨겨져 있는 무언가, 내 뒤통수를 칠만한 충격을 기대하며 꾸역꾸역 읽어낸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아무것도 없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는 내내 벨라의 실종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위도우, 그러니까 죽은 글렌의 아내 진은 중요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것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소설 속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고 소설 밖의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진에게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있다. 하지만 진실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였고 그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2022. 8. 14.
킹덤 - 요 뇌스베 킹덤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다. 요 네스뵈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아직 어린 아이고 아버지는 나에게 하늘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매우 다정하고 자상하고 하늘과 같이 우러러 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나에겐 나보다 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잘생기고 사랑스럽고 나를 잘 따르는 남동생. 그런데, 2층 침대에서 자던 나는 아버지가 동생의 침대에 같이 누워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울고 밤마다 아버지는 계속 동생을 찾아왔습니다. 나는 아직 어립니다. 아직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 있는 한없이 약한 존재죠. 나는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동생도 사랑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매일밤 아버지 때문에 웁니.. 2022. 8. 3.
늑대의 왕 -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늑대의 왕 /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세종 / 밀리의 서재 스릴러 카페에서 책 리뷰를 읽고 궁금증이 생겼다. 역사 스릴러는 어려운 점이 많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 한국 같은 익숙한 역사라면 모를까 저 멀리, 인물의 이름이며 지명도 낯선 스웨덴의 1793년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스릴러라니. 1973년은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나던 시기이다. 한국은 머나먼 서쪽땅의 요동에는 영향이 없는 정조 재위 17년째의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4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시작부터 무언가 마음에 들었다. 1793년 가을. 전쟁에서 한쪽 손을 잃고 공황발작에 시달리고 방범관 봉급을 받으며 살던 미켈 카르델은 아이의 요청에 따라 호수에서 시신을 건져낸다. 그가 건져낸 시신은 정말이지 끔찍한 모습이었다.. 2021. 11. 18.
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북로드 / 리디셀렉트 한참 전에 꽤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 오머 소설이다. 앞전에 살인자의 동영상을 먼저 읽었는데 이 이야기가 조이와 테이텀의 시리즈라는 것을 앍고 이전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이런 스릴러에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야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지, 엄청 가독성이 좋다거나 재미있다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조이와 테이텀의 케미도 별로였다. 항상 싸우면서 조금씩 다가가는 두 사람이지만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들고 그놈의 로드 글로버는 이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요 사건인지라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로 인한 조이의 트라우마나 삽질도 암유발 느낌;;; 새로울 것이 없는 시리즈였고, 그것이 비슷한 유형을 계속 읽는 나의 문제인지 이 소설의 문제인 것.. 2021. 10. 22.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불타는 소녀들 / C.J 튜더 다산책방 / 밀리의서재 쵸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등의 스피드하고 가독성 좋은 책을 쓴 C.J 튜더의 신작이다. 읽기 시작한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 좋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써왔는데 이번 책은 초반 읽는 동안 굉장히 지루했다. 가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신부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고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마의식 현장에 도착한 그는 끔찍하고 참혹한 상황을 보고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 주인공은 잭 브룩스라는 여자 신부이다. 그녀에게는 플로라는 십대 소녀인 딸이 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굉장히 힘들었고 결혼해서의 삶도 평탄치 않았다. 그녀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채플 크로프트라는 서식스의 작은 마을의 신부로 임시 부임한다. 이 전 신부는 교회에서 자살했다.. 2021. 10. 14.
살인자의 동영상 - 마이클 오머 살인자의 동영상 / 마이클 오머 북로드 / 리디셀렉트 리디셀렉트의 새로운 책이길래 읽어보았다. 스릴러 카페에서 추천하는 글도 본 것 같고. 다 읽고 나서 살펴보자 조이 그레이 시리즈로 미국에서는 3편까지 출간 되었고 한국에서도 시리즈 앞 권인 살인자의 사랑법이 있다고 한다. 제목을 많이 본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와 같은 시리즈인줄은 몰랐다. 기본적으로 FBI의 법의학 심리학자(FBI 정식 요원은 아니다-소설에서도 몇번이나 언급되는 내용) 조이 벤틀리와 와 FBI요원 테이텀 그레이가 주인공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독특한 점이라면 두 명의 연쇄 살인범이 동시에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주요 흐름을 가져가는 것은 슈뢰딩거 살인마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너무나도 유명한 양자역학의 사유 실험. 이 책을.. 2021. 10. 6.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모모 / 밀리의 서재 저자의 이름과 똑같은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작품이다. 예전에 출간 된 적 있지만 2017년 새로 개정해서(임신주기 등) 우리나라에는 2020년 다시 출간 되었다.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린타로는 탐정이자 추리소설 작가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여 매스컴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경시로 린타로에게 테클을 거는 듯 하면서도 응원하는 사람이다. 워낙 짧게 등장해서 뭐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책 소개에서 충격적인 반전과 진실, 이 문구에 '아....숨겨진 진실이 혹시?' 하던 예감이 비슷하게 들어맞아서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끝까지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내가 예상하던 것이 사실일까?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는 무.. 2021. 9. 22.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은행나무 / 리디북스 정유정이 돌아왔다.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종의 기원 이후로 기다려왔다. 진이,진이는 앞 페이지만 수 번 읽은 후 던저버렸다. 내가 기대하던 정유정의 신작은 딱 이런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다. 가족의 이야기라 혹시 스릴러가 아닌가 싶었지만, 글을 분위기나 문체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서늘한 기운이 따뜻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유나라는 여자이다. 딸 하나를 데리고 재혼을 했다. 비온 뒤 말갛게 갠 하늘과 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 그 여자가 서유나이다. 주인공은 서유나지만 서유나의 시선은 없다. 독자는 철저히 서유나의 주변 인물(현 남편 차은호, 언니인 서재인, 딸인 서지유)의 시선으로 서유나를 바라보게.. 2021. 8. 1.
옥토버리스트 - 제프리 디버 옥토버리스트 / 제프리 디버 비채 / 시립도서관 제프리 디버란 저자의 이름과 최필원이란 번역자의 이름으로 바로 고른 책. (러니님 팬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이지 지금껏 만나보았던 이야기들과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이야기의 진행 순서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 목차를 보면 챕터 36. 일요일 6:30분 pm이 시작이고 금요일 8:20분 AM이 끝이다. 즉, 독자는 책을 펼치고 다소 충격적인 엔딩 장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끝부분에 이것에 대한 무언가 에필로그 같은 것이 있겠지...하고 믿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모든것이 다 이해가 간다. 주 핵심 내용은 이것이다. 가브리엘라라는 싱글맘이고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찰스 프레스콧이 회사 지분과 옥토버리스트라는 중요한 문서를 남기고 사라.. 2021. 5. 27.
웨어하우스 - 롭 하트 웨어하우스 / 롭 하트 더난 / 밀리의 서재 이 이야기는 일반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의 형식은 아니다. 좀 더 사회 비판적인 느낌이 강하고 진실을 찾아 가는 과정이 다소 모호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깁슨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거대한 클라우드를 설립했다. 이 세상은 굉장히 각박한 곳이 되었고 일자리를 잃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물자가 부족한 곳들이 많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다르다. 그 곳은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모든 필요한 물건을 드론이 배송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깁슨이 설립한 거대한 회사이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병이 깊어 졌다. 팩스턴은 클라우드 때문에 사업이 망했다. 그는 사립 교도관으로 일했으며 그 과거 전력을 통해 클라우드의 보안쪽으로 취직하게 된다. 지니.. 202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