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기꺼이 길을 잃어라 - 로버트 커슨 기꺼이 길을 잃어라 / 로버트 커슨 열음사 / 10004님(감사합니다!) 아빠는 평생 뭔가 흥미로운 것을 만날 때마다 항상 달려가서 해봤단다. 때로는 피가 날 때도 있었지. 너희들도 들어서 잘 알잖니? 또 어떤 때는 그냥 모험으로 끝난 적도 있지.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빠는 늘 행복했단다. 해봐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거든. 다이앤 고모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다쳤던 때처럼 말이야. 아빠는 말이다 자전거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만 하면서 가만히 앉아 있고 싶지 않단다. 그건 말이야 부딪히고 다치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은 일이거든. 그렇지? p.159 무기력. 해야 할 일은 산더미고 진행은 더디고. 목표는 저 멀리서 비웃고 있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이 짓누르고 있을 때. 러스웰 카페에 .. 2022. 10. 14. 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레프 톨스토이 펭귄클래식 / 리디북스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독서 모임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 읽어도 너무 좋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일반적인 죽음'이라고 느껴진다.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사고나 자살의 경우를 제외하고 질병으로 죽는 경우가 전체 사망의 70%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 말은 나의 죽음 또한 질병으로 인한 죽음이 될 가능성이 70% 이상이란 이야기다.(건강 관리에 신경 좀 써야 하겠다) 그만큼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흔한 죽음, 일반적인 죽음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또한 당연하게도 이반 일리치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반 일리치에게 자기 자신은 언제나 아주 특별한, 일반적인 인간과는 전혀 다른 그런 존재였다. '나'는 가장 특별하고 일반적인 인.. 2022. 10. 1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권일용,고나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권일용, 고나무 알마 / 리디셀렉트 느닷없이 2018년 출간 된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동명의 SBS 드라마 때문이다.드라마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하고 우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앞으로 내가 가야 될 길은 이렇게 아무도 듣지 않으려 할 이야기, 너무나 잔혹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길이구나, 이런 이야기를 내가 끌어안고 살아야 되는 거구나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권일용 교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표창원 소장과 함께 프로파일러 1세대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 책은 권일용 형사가 프로파일러가 되기 전부터 겪는 당시 수사 환경과 열악하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결국 프로파일러로 성장하고 유영철과 정남규 .. 2022. 10. 11. 전념 - 피트 데이비스 전념 / 피트 데이비스 상상스퀘어 / 리디북스 삶의 대의와 신념을 부여하는 것은 숭고하다. 그러나 일상의 대의와 신념을 부여하는 것은 그보다 더 숭고하다. 전념은 기존의 가치과 상반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물론 '전념'의 가치는 예전부터 꾸준히 중요시 여겨오는 가치이지만 하루가 달리 세상이 변해가는 요즘 시대에는 안맞는 것 같기도 하다. 4차 정보혁명 시대,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하며 1년,2년의 짧은 시간 동안 디지털 발전으로 삶의 방식이 쉭쉭 바뀌는 세상에서 '변화'보다는 과거의 가치가 중요하는 외침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꼰대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자는 '맞는 말'만 한다. 그 '맞는 말'은 겉만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다. 오랜 사고와 경험으.. 2022. 9. 30. 소공녀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공녀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펭귄클래식 / 리디북스 소공녀는 6년 전에 리딩 투게더 카페에서(리디북스에서 운영하던 카페였는데 지금은...리디지기님 어디 가셨나요 ㅠㅠ)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니 또 새롭다. 그때는 예전에 봤던 만화영화를 되새기며 동화책 읽는 기분이었다면, 이번에는 하나가 되는 독서모임의 가이드를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이래서 독서 모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읽으며 (왜 처음 읽는 것 같은 기분이지...) 처음 든 생각은 "사라는 사기캐" 이다. 7살 나이에 영어와 프랑스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고 부자 아버지를 뒀고 어른 같은 성숙함에 책을 좋아하고 똑똑하고 매력적인 외모(본인은 못생겼다 생각한다 해도), 타고나게 품위 있고 고운 성품. 요즘 웹 소설로 치자면 만.. 2022. 9. 28.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자오궈둥 외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자오궈둥 외 미디어숲 / 그래플(교보문고)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었었다. 김상균 저자의 '메타버스'란 책이었는데(리뷰를 따로 적지 않고 한꺼번에 모아 적었었다) 대략 메타버스가 어떤 것이다, 라고 간략하게 소개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이후에도 쭉 관심을 갖고 (주식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메타버스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책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저자 자오궈둥은 중국의 빅데이터산업연맹의 사무총장, 국가발전 개발위원회 디지털 경제 신인프라 프로젝트팀 리더라고 한다.(거참, 직함이 엄청나게 길다 ㅎㅎ) 기대했던 만큼 깊이있고 때로는 어려울 정도로 메타버스와 관련 경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확실히 알.. 2022. 9. 26. 비커밍 - 미셸 오바마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웅진지식하우스 / 시립도서관 When they go low, we go high 독서모임 책이다. 자서전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미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퍼스트 레이디로 유명하다. 이 책으로 미국 대통령의 삶과 영부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비셸 오바마는 글을 굉장히 잘 쓴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출신의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여성과 나 사이의 간극은 어마어마하게 멀다. 그 간극을 뚫고 울리는 진실한 감정과 주장이 책을 통해 전해져왔다. 이 책은 3개의 챕터로 구분한다. 나, 너, 우리의 챕터는 딱 적절한 분배와 그에 걸맞는 내용을 담는다. 이런 분배와 분량까지도 참 영리한 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나, 챕터에서는 미셸 오바마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담았다. 건강.. 2022. 9. 16.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심플플랜 / 스콧 스미스 비채 / 시립도서관 이 책의 장점은 속도감, 가독성, 긴장감, 흥미진진이다.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걱정스럽고 두근두근 거리며 심장이 쫄깃한 서스펜스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주인공이 항상 행복하고 안정적이고 잘 되어가길 바란다면-이런류의 서스펜스를 싫어한다면- 짜증 날 것이다. *스포일러가 포함 된 리뷰입니다-요 네스뵈 킹덤의 스포일러도 함께 언급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얼마전 읽은 요 네스뵈의 킹덤이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주인공은 자의든 타이든 자꾸만 사람을 죽이게 된다. 주요 인물은 형제이다. 점차 그들은 추락해간다. 두 주인공은 인생의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는다. 두 작가는 뛰어난 글솜씨로 독자들의 심장을 쥐어짜며 그들의 마지막을 바라보게 만든다... 2022. 9. 14.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창비 / 리디북스 잘 모르겠다. 우울증이 사람의 정신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어떻게 삶의 의지를 야금야금 갉아먹어 가는지. 그저 책을 읽고 짐작해 본다. 내가 '자살'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면, 집으로 가는 길의 높다란 다리가 생각난다. 한탄강의 마른 바닥이 휑하게 들여다보이던 강바닥을 보며 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죽을까? 다리쪽 먼저 떨어지면 상해만 입을 지도 모르겠다, 머리부터 떨어져 바위에 머리를 박는다면 확실하게 죽음에 이를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다리를 건넜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내 나이로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의 빚을 지고 있었고, 그것을 가족에게 숨기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매번 다리를 보며 이어졌던 자살충동에 가까운.. 2022. 9. 12. 빈 서판(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 스티븐 핑커 빈 서판 /스티븐 핑거 사이언스북스 / 시립도서관 문유석 작가의 쾌락독서에서 스티븐 핑커에 대한 칭찬이 나와 궁금해졌다. 도서관에서 예약 대출로 신청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책이 너무 두꺼워서 놀랐다. 게다가 내용은 어찌나 어렵던지. 이 책을 읽으면서 물리식이 나오는 과학책, 통계나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총균쇠는 읽기 쉬운 편이였구나 깨달았다. 인간의 본성을 과학과 인지,언어심리학 및 뇌과학, 행동 과학 등등으로 다각도로 풀어 낸 이 책은 읽고 있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가면 갈수록 내용에 흥미가 있어서라기 보다 오기가 생겨서 읽었다.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정독하려면 꽤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빈 서판은 '인간이 태어날 때, 텅 빈 상태로 태어나(빈 서판) 이후에 환경.. 2022. 9. 10. 메피스토 클럽 - 테스 게리첸 메피스토 클럽 / 테리 게리첸 RHK / 리디북스 얼마만의 스릴러, 그것도 오컬트 느낌의 스릴러 소설인지! 행복한 순간이었다. 메피스토 클럽은 형사인 제인 리졸리와 법의학자인 미우라 아일스 콤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보통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에서 여성+여성의 조합은 드문 편인데,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두 개성있는 케릭터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제인 리졸리는 불 같은 성격의 여성 형사다. 미우라는 냉철하고 침착한 법의학자로 죽은자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같은 관할서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시리즈가 6편이나 진행 되었는데도 뭐랄까. 아직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동료보다는 가깝고 친구보다는 먼듯한 묘한 사이다. 앞 시리즈를 안 봤지만 두 사람 다 나름의 상처가 있다. 제인 .. 2022. 9. 8.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앵거스 플레처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앵거스 플레처 비잉 / 리디북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문학은 항상 필요했다. 우리에게 공감할 능력을 주고 상상할 수 있게 해주고 현실을 잊게 해주거나 직시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왜 '지금' 문학이 필요한가? 어떤면에서 필요한가? 진실의 힘이 무엇이든, 문학 자체의 특별한 힘은 항상 허구에, 우리가 고안한 경이에 놓여있다.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바로 그 발명품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과 평화와 사랑을 안겨주는 것도 그 발명품이다. 저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서두에 던진다. 흥미로울만한 에피소드와 함께 저자나 문학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중심이 되는 문학의 배경과 저자의 이야기에 빠진다. 또한 확장된 이론 혹은 주제를 설명하.. 2022. 9. 6.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