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스릴러23

레드브레스트 - 요 네스뵈 레드브레스트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해리 홀레 시리즈 중 가장 답답하고 비통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1~3권 중에서다) 이번 이야기는 2차 대전 당시 상황과 여러 시간들이 마구 혼합된 챕터가 교차되기 때문에 읽기 더 까다로웠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노르웨이 이름과 지명에, 2차 대전 당시의 복잡한 상황과 교차 되어 서술 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집중도를 확 떨어뜨렸다. 매번 읽을 때 마다 답답한 마음, 완전히 몰입 안되는 여러한 설정과 장치들에 불편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해리 홀레 시리즈는 기본 줄거리나 기둥이 탄탄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막 정신 없이 쏠려서 읽는 느낌은 아니지만 기본 골격이 탄탄해 다른 곳에 빠졌다가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면 몰입도가 떨어.. 2020. 11. 11.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은 다르지만 해리 홀레의 시간은 흘러가고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정확히는 개인사가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그것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건을 해결했지만, 사랑했던 여자 비르기타의 죽음으로 그는 술에 빠져 지낸다. 해리 홀레의 든든한 아군이자 상사인 비아르네 묄레르가 회의실로 들어선다. 회의실에는 경찰청장, 국무장관, 외무부 인사국장, 총리실의 사람까지 있다. 그들은 태국의 노르웨이 대사관 아틀레 몰네스가 방콕의 사창가에서 죽자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한 사람'을 원했다. 몰네스 대사는 총리와 가까운 관계였으므로 그가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치적인 타격이 클 것이었다. 묄레르가 해리를 보내기로 한다. 여동생 쇠스의.. 2020. 10. 23.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단숨 / 리디북스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눈알수집가/사냥꾼 그리고 영혼파괴자를 진작에 사 놓고 구경만 하던 책이다. 우선 제목과 표지가 영...내키지 않았고, 초반에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었다. 그리고 차단과 패신저 23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한 뒤 소포를 읽고 더이상 이 다른 이야기들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중반의 '안읽힘'을 극복하고 끝으로 가면서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겨 읽었다. 분명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이야기이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1챕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맺음말부터 시작한다. 즉, 마지막 장부터 뒤로 갈수록 시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읽던 나는 끝을 읽고 나서야 이것이 무엇을 의.. 2020. 8. 10.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위즈덤하우스 / 리디북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확실하게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확히는 타인이 그 모든것이 너의 환상과 착각이다. 네 잘못된 것들(정신병, 알콜중독, 마약중독 등)로 인한 현실이 아님을 현실로 인식한다고 한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이와 같이 답답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답답한 상황은 굉장한 긴장감도 안겨준다. 이러한 주인공(대부분 여자)의 입장과 상황이 맞물려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소설들이 있었다. 걸온더트레인이나 우먼인윈도 같은 소설들이 그랬다.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설 소포도 약간은 그러한 맥락에서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 엠마는 어린 시절 폭력적이고 무시무시한 아버지를 대신해 아르투어라는 인물을 그려낸다. .. 2020. 7. 31.
사이드트랙 - 헨닝 망켈 사이드 트랙 / 헨닝 망켈 웅진지식하우스 / 리디셀렉트 유럽권 스릴러는 항상 옳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다.)다양한 사건 볼륨과 다채로운 인간 군상,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한 사건과 진행. 사이드 트랙도 그러한 유럽 스릴러의 모든 장점을 전부 갖춘 소설이다. 시리즈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면 주요 형사들과 그 형사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사이드로 곁들여 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시리즈 범죄 소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에 피아와 보덴슈타인 콤비의 개인적인 사랑과 자식들과의 관계, 또한 두 파트너 사이의 끈끈한 우정들과 주변 사람들과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여러가지 것들이 재미있다. 유럽은 아니지만 호주의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오로클린 시리즈도 그렇다. (.. 2020. 7. 24.
차단 - 제바스티안 피체크, 미하엘 초코스 차단 / 제바스티안 피체크, 미하엘 초코스 단숨 / 리디북스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물론 시작은 매우 끔찍하다. 어린 소녀가 납치가 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프롤로그가 지나가면 린다가 등장한다. 삽화가인 그녀는 사이코패스에 집착이 심한 남자친구 대니를 피해서 헬고란트로 피신왔다. 파울 헤르츠펠트는 연방수사국의 법의관이다. 그는 부검을 하다가 시신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 뒤, 그것이 자신의 딸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일을 뒤로 하고 딸에게 전화를 거는 파울 헤르츠펠트. 그러나 딸과 통화가 되지 않고 그녀는 울면서 살려 달라고 위험에 처해있다고 자신을 구하러 와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경찰에 알려서는 안되고 그저 '에릭을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남긴다. 린다는 산책을 하다가 시체.. 2020. 7. 21.
가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가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단숨 / 리디북스 새삼 느낀 것인데 리디북스(전자책)를 접한 후 독서량이 많이 증가했다. 물론 여전히 리디북스 책장엔 2000여권의 책이 있고 읽은 것은 10분의 1,2쯤 될까? 리디북스의 기능 중 가장 좋은 것은 TTS인데 설거지 할 때, 청소할 때, 걸을 때, 등등 무언가 지루하고 생각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할 때 TTS로 재미있는 책을 들으면 더없이 좋다.(난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듣는다.) 가을의 복수도 밥 먹을 때, 청소할 때, 상차릴 때, 짧은 이동을 할 때 즐겨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듣는 속도가 답답해 글로 읽어내려버렸다. 여름의 복수에서 등장했던 발터 풀라스키 형사와 에블린 마이어스 변호사가 다시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가을의 복수를 구입했다. 사실 .. 2020. 7. 19.
여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여름의 복수 / 안드레아스 그루버 단숨 / 리디북스 지옥이 새겨진 소녀와 새까만 머리의 금발 소녀에서 스나이더와 자비네의 콤비로 즐거움을 주었던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다른 소설시리즈다. 시리즈라고 한 것은 가을의 복수가 출간되었고 여름의 복수에서 등장했던 발터 폴라스키 형사가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얼핏 책 소개를 보니 빈의 변호사 에블린 마이어스가 또 등장해 이번에는 폴라스키와 에블린 콤비가 아닐까 기대해본다. 여튼,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폴라스키 형사와 과거 끔찍한 기억을 안고 있는 변호사 에블린 마이어스가 두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교차하다가 결국 두 사람이 쫓고 있는 것이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게 된다. 중후반까지 각자 활동하다가 중후반 이후 둘이 만나고 단.. 2020. 7. 19.
죽음의 론도 - 안드레아스 그루버 죽음의 론도 / 안드레아스 그루버 북로드 / 리디셀렉트 *주의*이 전권(죽음을 사랑한 소년)을 포함 스포일러를 많이 담고 있는 리뷰입니다*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소설들, 특히 슈나이더와 자비네 커플(?)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본 책, 죽음을 사랑한 소년에서 거의 지옥으로 처박히는 듯, 주인공 슈나이더의 끝을 보았었다. -정확히는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총으로 쏴서 죽인다. (범인은 아니었지만 범인을 만든 사람이라고 할까...) 과연 이 작가가 이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쓰려고 하는가. 과연 슈나이더 시리즈가 계속 나오긴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전부 내려준 책이었다. 슈나이더는 재판을 받고 자비네는 슈나이더를 감싸서 위증을 해준다. (정당방위로 상황을 바꾸어놓았다) 덕분에 .. 2020. 7. 18.
죽음을 사랑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죽음을 사랑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북로드 / 리디북스 *구체적이진 않지만 방향에 대한 약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음*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다섯 번째 소설이자, 자비네와 슈나이더 콤비의 세 번째 작품인데 여러가지 의미에서 충격과 약간의 짜증과 이 시리즈에 대한 우려까지 준 소설이었다. 이번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범인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 사건에 드러나게 된다. 안드레아스 그루버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일치시키지 않고 여러 시간, 여러 공간에 걸쳐 나눠서 서술되며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물론 마지막에 가서 모든 시점과 공간, 시간들이 전부 모아지며 퍼즐처럼 이야기를 완성해 간다. 초반에는 매우 신선한 느낌을.. 2020. 7. 17.
지옥이 새겨진 소녀 -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옥이 새겨진 소녀 / 안드레아스 그루버 북로드 / 리디북스 단테의 신곡은 여러 공포, 스릴러 영화나 책들의 모티브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차분히 읽어보려고 했지만...이건...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느긋하게 시간을 오래 잡고 읽어야 전부 읽을 수 있을 듯. 여튼,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두 번째 책이고 슈나이더와 자비네 콤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앞 이야기에서 자비네를 도왔던 에릭이라는 남자가 다시 등장하고 당연하지만 슈나이더도 등장한다. 출동 대기팀에 있던 자비네는 슈나이더의 도움을 받아 연방범죄 수사국 아카데미에 입학 할 수 있게 된다. 슈나이더의 수업을 함께 하면서 슈나이더가 설명한 여러개의 미제 사건들을 살펴보던 자비네는 전혀 다른 사건들이지만 그 사건들 사이의 어.. 2020. 7. 17.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북로드 / 리디북스 여름이라서 그런지 보는 책들이 전부 스릴러. 덥고 습한 여름밤에 딱딱한 인문서적이나 말랑말랑한 연애 소설들을 읽기에는 너무 덥다! 이럴 때 최고는 역시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소설! 그런 의미에서 계속 스릴러 소설만 보고 있는데 리디에서 눈에 띈 책이 있었다. 원래는 지옥이 새겨진 소녀란 책을 구입했는데 전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을 사서 그것 먼저 보기 시작했다. 내용은, 더벅머리 페터라는 독일의 끔찍한 동화(?)의 사건들을 모티브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그 살인의 희생자 중 하나가 주인공 자비네의 어머니였다. 자비네는 뮌헨 경찰서 현장출동 대기팀 소속의 경찰로 예전부터 프로파일러가 사건분석가를 꿈꿨지만 이루지 못하.. 2020.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