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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by DORR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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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 안드레아스 그루버
북로드 / 리디북스

 

 

여름이라서 그런지 보는 책들이 전부 스릴러. 덥고 습한 여름밤에 딱딱한 인문서적이나 말랑말랑한 연애 소설들을 읽기에는 너무 덥다! 이럴 때 최고는 역시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소설! 그런 의미에서 계속 스릴러 소설만 보고 있는데 리디에서 눈에 띈 책이 있었다. 원래는 지옥이 새겨진 소녀란 책을 구입했는데 전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을 사서 그것 먼저 보기 시작했다.

내용은, 더벅머리 페터라는 독일의 끔찍한 동화(?)의 사건들을 모티브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그 살인의 희생자 중 하나가 주인공 자비네의 어머니였다.

자비네는 뮌헨 경찰서 현장출동 대기팀 소속의 경찰로 예전부터 프로파일러가 사건분석가를 꿈꿨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어머니의 살인사건으로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리고 자비네는 아버지를 구하고 어머니의 범인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던 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출신 마르틴 S. 슈나이더가 등장한다. 그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고 오만하고 세상에서 자신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천재이지만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슈나이더가 재수 없거나 미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츤데레 성향의 귀여운(?) 케릭터라고 할까.

자비네의 이야기와 함께 헬렌이라는 심리상담가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그녀는 연쇄살인범에게 소포를 하나 받고 그 안에는 여자의 반지와 함께 잘린 손가락이 담겨있었다. 음성 변조한 범인에게 전화가 왔는데 48시간 안에 피해자가 누구인지 왜 납치되었는지를
밝혀내면 피해자를 살려주겠다고 한다. 헬렌은 알지 못하는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알아가다가 예상치 못했던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스포일러* 


피해자는 그녀의 남편, 프랑크의 내연녀였고 안네라는 이름으로 헬렌은 그녀를 상담한 적도 있었다. 로제 하르만 박사는(안네) 프랑크와 내연관계이면서 헬렌에게 질투를 느껴 변장을 하고 그녀에게 상담을 받았으며, 연쇄살인범인 카를을 치료하다가 그를 자극해 반대로 납치당하게 된다.

*

슈나이더와 자비네 콤비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이야기가 늘어짐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아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링컨 라임 시리즈는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중간에 맥이 빠지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소설에서는 틈이 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여기서는 헬런의 개 더스티가 뒷 건 지옥을 새긴 소녀에서는 쉴라라는 개가 등장하는데, 작가가 개를 얼마나 사랑하고 예뻐하는지가 느껴진다.

빠르고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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