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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위즈덤하우스 / 밀리의 서재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글쓰기 두번째 책이다. 이다혜란 이름이 낯익다. 영화관련 기자로 활동했다는데서 알아차렸다. 이동진의 독서법에서 이동진을 인터뷰했던 저자다. 이동진+가 되면서 신뢰감이 쌓인다. 괜찮은 글쓰기 책이겠구나. 아니다. 저자 본인이 에세이라고 했다. 그렇다. 글쓰기를 주제로 한 에세이책이다. 내용이 나름 알차다. 소설 분야와 여러 글쓰기 분야에 대한 충고와 격려와 경험담이 잘 녹아 있다.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조언 천기를 누설하지면, 글쓰기를 다루는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소설 쓰는 비법은 ‘무조건 같은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뭐든 쓴다’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작.. 2022. 8. 31.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웅진지식하우스 / 리디셀렉트 흔한 독서에 관한 책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쓰는 서평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자신의 삶과 책을 융합하듯 쓴 그녀의 글들은 마음을 움직이며, 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마음을 짓눌렀다. 격한 감정의 요동도 없는 편이고 무엇이든 조곤조곤 이야기 하듯하는 그녀의 글 마지막에 와서는 그 잔잔한 감정들이 모여 큰 진폭을 이루어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언가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등에 짊어지고 3년이 지난 뒤 슬픔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답을 원하는 것이다. "나는 왜 살아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무자비한 물음에 대한, 또 "나는 어떻게 .. 2022. 8. 29.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문학동네 / 리디북스 구입 자체는 꽤 오래전에 (책이 초판 발매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에) 구입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었다. 리디북스 내서재에 있는 한국 소설을 털어내기로 마음 먹고 구입한 순서대로 읽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읽게 된 한국 소설이다. 이후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알려져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원작 영화와 원작 소설이 있을 경우, 무조건 원작 소설부터 읽고 영화를 본다는 내 원칙에 따라 영화를 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꾹꾹 참았다. 이렇게 금방 읽힐줄 알았으면 진작 읽었을걸(앉은 자리에서 완독했다!) 한 편의 완벽한 스릴러 소설을 보는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가득하고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연쇄살인범(나이가 70이라 25년전에 은퇴(?) 했다)이 .. 2022. 8. 26.
웰씽킹 - 켈리최 웰씽킹 / 켈리 최 다산북스 / 리디북스 처음 켈리최가 이야기하는 그녀의 어린 시절, 열 여섯의 나이에 돈을 벌러 한성실업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던 이야기가 책 초반에 등장한다. 마치 신경숙 소설의 외딴방 이야기 같다. 베개와 세숫대야를 사지 못했고 먼저 서울로 떠난 언니와 오빠가 와서 사주었다는 이야기들, 전쟁터 같은 세면장, 일이 끝난 후 20분 내로 씻고 저녁을 먹고 공부하러 가야하는 일, 밥 먹는 것보다 학교 가는 것들 더 좋아했던 친구 영숙이, 그리고 급하게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학교에 가던 버스 안에서 숨을 거두었던 영숙이. 책을 꺼내라는 소리도 못하고 서럽게 우셨던던 선생님들. 열여섯 금례의 이야기다. 몇 페이지 안되는 짧은 분량의 글이지만 볼때마다 나도 울컥하고 눈물을 글썽이게.. 2022. 8. 24.
쾌락독서 - 문유석 쾌락독서 / 문유석 문학동네 / 시립도서관 개인주의자로 처음 만나 본 문유석 전판사, 현작가의 책이다. 독서에 관한 책을 읽다가 발견했다. 첫장을 읽는 순간부터, '범상치'않음을 느꼈다. 아, 이거 재미있는 책이겠구나. 재미있는 책이 어떤 책인가. 보통 산문과 에세이는 재미없다. 그럼에도 보는 이유는 뛰어난 사유를 글로 풀어주시는 김훈과 황현산 같은 저자들의 책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면 신경숙이나 이슬아 같이 아름답고 뛰어난 문장을 보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문유석 작가의 책은 두 부류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거기에 위트와 유머가 있다. 예를 들어 신경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언급하며 '레 마눌'을 말했을 때는 현웃이 확 터졌다. 낄낄낄.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보지 못했다면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2022. 8. 22.
위도우 - 피오나 바턴 위도우 / 피오나 바턴 레드박스 / 리디셀렉트 보통 이런 소설들은 암시를 해준다. 끝에 무언가 반전이 있을거야. 네 뒤통수를 치는 엄청난 진실이 숨겨져 있으니까 기대해봐. 지루하거나 답답한 구간이 나와도 독자들은 마지막 숨겨져 있는 무언가, 내 뒤통수를 칠만한 충격을 기대하며 꾸역꾸역 읽어낸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아무것도 없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는 내내 벨라의 실종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위도우, 그러니까 죽은 글렌의 아내 진은 중요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것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소설 속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고 소설 밖의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진에게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있다. 하지만 진실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였고 그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2022. 8. 14.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 김상훈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 김상훈 다산에듀 / 리디북스 통세계사를 적극적으로 읽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10월~11월에 걸쳐서 세계사 1,2권을 마무리 지었어야 하는데 마감 기한이 있는 독서 모임 책, 베스트셀러 읽기로 계속 미뤄졌던 것이다. 같이 책을 읽기로 한 소라에게 혼나고(?) 착실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착실히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가다가 나중에는 그냥 소설 읽듯이 슥슥 읽어나갔다. 어차피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아닌가. 책 한 권으로 세계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대륙별 역사서도 쭉 읽을 예정이고 다른 역사책도 볼 것이니까 마음을 비우니 훨씬 재미있었다. 1원을 다 읽었는데 느껴지는 것은 고대 사회는 문자나 종이가 없어서인지 기록이 많지.. 2022. 8. 12.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위즈덤하우스 / 밀리의서재 워낙 유명한 이동진 작가의 책이다. 책을 아무리 많이 봐도 글을 많이 쓰지 않으면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 이동진의 책과 문장은 느낌부터 다르다. 적절한 비유를 들어 표현을 하며 감정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나 딱 부러져 표현하기 힘든 부분을 여러 언어와 단어를 활용하여 사용한다. 예를 들면 "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라는 문장을 보자. 문학과 언어를 의인화 시켜 '예민하다'와 '다루다'고 쓴 부분을 보면 저자가 말하고 싶은 뜻를 독자가 적절하게 캐치 할 수 있다. 이렇게 단어나 문장을 효율적으로 다뤄 능숙하게 표현하는 것이 글을 잘 쓴다는 작가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런 글은 읽는 것은 재미있고 .. 2022. 8. 10.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열림원 / 리디북스 문명을 읽다 와 지성과 영성의 만남을 통해 만났던 이어령 선생님. 자연스럽게 이어령이란 이름 뒤에는 선생님, 교수님 같은 호칭이 붙게 된다. 그만큼 많은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이기도 하고, 많은 업적과 저서를 남기셨다. 그런 이어령 선생님이 암 투병 중이라고 한다. 삶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김지수라는 기자와 함께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수업을 남기셨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마지막이 아니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좀 더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에 따라 주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베이스에 깔려있다. 이어령 선생님의 지식은 방대하고 놀라우며, 매번 적절.. 2022. 8. 8.
그냥 하지 말라 -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 송길영 북스톤 / 리디북스 10월 베스트셀러로 픽한 도서이고 11,12월 하나가 되는 독서의 선정 도서이기도 했던 그냥 하지 말라. 초반을 읽고 뭔가 쿵, 하는 느낌이 왔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는데 변화하지 못하는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 그래서 친동생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했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가족이나 친인척, 친구 등 주변 사람일 때도 있고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일 때도 있다. 앞만 보면서 살아가는 주변인에게 한걸음 벗어나 변화하는 흐름을 주시하고 그에 맞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함께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결론부터 말한다. 변화의 상수 3가지를 일러주고 이 상수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 2022. 8. 7.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페이지2 / 리디북스 주식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두 개의 주식 계좌를 개설했고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읽은 후로 조금씩 주식과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직접적인 주식 투자는 아직 걱정스러워 계좌만 만들어 두었었고 찬찬히 경제 뉴스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반 년이 지났다. 아직도 주식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조금씩이라도 투자하려고 하고 있고, 공모주 같은 것에 관심을 두고 있긴 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투자보다는 경제흐름을 보고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완전 초보 주린이에게 이 책은 살짝 버거울 수 있다. 월급을 쪼개서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23가지 전략이라는 프레이즈에 혹 할 수 있지.. 2022. 8. 6.
장면들 - 손석희 장면들 / 손석희 창비 / 리디북스 나는 미디어와 언론에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한편 이 책을 통해 사실 누구보다 언론을 믿기 바라고 이 세상에, 무언가 제대로 된 사실을 온전히 전달하는 매체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마 많은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가짜 뉴스', '돈이 되는(클릭이 잘 되는) 뉴스' 사람들은 선정적이고 욕망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일으키는 제목과 단어를 클릭한다. 클릭은 바로 돈과 직결되고 그러한 시스템이 유튜브에, 인터넷에 가짜 뉴스를 찍어내듯 생산해낸다. 돈이 된다면, 그깟 거짓 뉴스로 손해를 보거나 속게 되는 사람들 혹은 거짓 뉴스의 피해자들 따위 중요하지 않다. 내가 당장 벌어내는 돈이 중요하니까. 감.. 2022.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