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검의 폭풍 : 얼음과 불의 노래 3 - 조지 R.R.마틴 검의 폭풍 : 얼음과 불의 노래 3 / 조지 R.R.마틴 은행나무 / 리디북스 2권에 이어 3권도 정신없이 읽었다. 1권이 단순히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져주었고 3권은......, 너무 잔인했다. 특히 피의 결혼식은 테온의 만행보다 더 분노했다. 소설 속의 이야기라지만 마음이 쓰릴 정도로 슬프고 안타까웠다. 모든 주인공들, 특히 모든 스타크들과 유일하게 안타까운 라니스터 티리온까지 모두가 고난의 연속이다. 종이책으로 두 권 분량, 전자책 1권이 10만자~15만자가 평균적이고 분량이 좀 있는 장편 소설의 경우 25~35만자 정도이다. 검의 폭풍은 95만자 정도로 엄청난 분량인데 이틀 정도만에 다 읽은 것 같다. 얼음과 불의 노래 몰입감은 어마어마하다. 이번 편에.. 2021. 8. 28. 왕들의 전쟁 : 얼음과 불의 노래2 / 조지 R.R.마틴 왕들의 전쟁 : 얼음과 불의 노래2 / 조지 R.R.마틴 은행나무 / 리디북스 얼음과 불의 노래에 깊이 빠져들어 헤어나오지를 못하겠다.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각각의 인물 나름대로의 사연과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다. 그럼에도 가장 응원하게 되는 것은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겠다. 그토록 미워 죽겠던 인물들도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자니 '그래..., 뭐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그건 너무했어.' 이런식으로 마음이 흘러 간달까. 욕망과 욕망이 맞부딪치고 전쟁과 폐허가 난무하는 왕들의 전쟁. 가슴에 독을 품고 이를 악물고 칼을 가는 인물과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봤자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인물, 오만하고 끔찍하고 눈물 한 방울의 인정도 없는 인물, 이쪽인지 저쪽인지 알 수 없는 애매.. 2021. 8. 28. 눈 떠보니 선진국 눈 떠보니 선진국 / 박태웅 한빛비즈 / 리디북스 눈 떠보니 선진국.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에 국뽕을 다룬 내용이 많이 뜬다. 처음에는 '오호~'하는 마음으로 몇 번 보다보니 계속해서 유튜브가 띄워주는 것이다. 그렇게 시키는대로 반복해서 보다보니 깨닫는 것이 있다. 어떤 한 가지 에피소드나 언급 정도를 크게 부풀려 과장을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물론 우리나라 위상이 좋아졌다. K팝, K드라마, K푸드,K화장품 등등. 그렇지만 몇 가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냐 하는 점에는 의문이 든다. 그러한 생각을 갖을 때 쯤, 이런 책이 등장했다. 물론 나와 같은 생각과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으리라. 그러니 이 책이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겠지. 우.. 2021. 8. 22. 왕좌의 게임 : 얼음과 불의 노래1- 조지 R.R.마틴 왕좌의 게임1 : 얼음과 불의 노래 / 조지 R.R.마틴 은행나무 / 리디북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고 말았다! 1권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드라마도 시즌 1을 화르륵 불사르면서 본 것 같은데, 확실히 모든 이야기는 원작이 재미있다. 평면적이었던(물론 책에 비해서) 케릭터들이 완전한 입체감을 갖고 생생히 살아 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드라마는 혹평으로 마무리 된다. 원작은 총 7권 중 5권까지만 발매가 되었다. 이미 다 써놓고 (6권은 The wind of winter, 7권은 A dream of spring이라고 한다) 엄청난 분량에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드라마는 보지 않고 찾지도 않았다. 시즌 1까지가 1권의 내용인데 이미 드라마에서 봐서 대략.. 2021. 8. 21.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RHK / 리디북스 마션에 이은 국내에 소개 된 세번째 책이다. 두번째 책 아르테미스는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 스칼지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SF 작가이다. 두 저자의 성향은 매우 다른데, 앤디 위어는 뛰어난 과학 지식으로 여러 가설과 물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존 스칼지는 좀 더 스토리에 집중한다. 공통점이라면 뛰어난 상상력과 무엇보다 '유머'이다. SF를 읽는데 '유머'와 '위트'가 더해지면 얼마나 큰 매력인지는 앤디 위어와 존 스칼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깨달을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화성을 벗어나 아주 먼 곳으로 이동한다. 주인공은 우주선 안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이 곳이 우주라는 사실도 인지.. 2021. 8. 16. 달라구트 꿈백화점2 - 이미예 달라구트 꿈백화점2 / 이미예 팩토리나인 / 밀리의서재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인 달러구트 꿈백화점의 2편이 출시되었다.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우선 궁금한 분들을 위해 한 줄 감상을 적자면, '1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여지없이 즐거운 2편'이라고 평을 하겠다. 짧은 에피소드의 느낌은 다소 줄었지만 좀 더 확장된 꿈의 세계와 등장하는 여러 케릭터에 대한 밀도가 더 높아져 친밀감도 쌓이고 상상력도 풍부해졌으며 감동도 여전히 놓고 있지 않다. 페니는 입사한지 1년이 되었고 연봉협상을 잘 성공한다. 그녀의 올해 목표는 꿈을 꾸기 싫어하는 단골 손님들을 되찾는 것이다. 1년이 지난 직원에게는 꿈 산업에 종사하는 인재로 인정되어 컴퍼니 구역의 출입증이 나온다. 출.. 2021. 8. 8. 섭주 - 박해로 섭주 / 박해로 몽실북스 / 밀리의서재 박해로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쯤되면 저자의 왕성한 창작에 박수를 쳐주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응원한다.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공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작가는 드물다. 전건우와 함께 이제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호러 작가인 것 같다! 조만간 메가히트를 치고 모든 대중에게 박해로라는 이름을 알리는 서늘하고 무섭고 재미있는 토속적인 거대한 작품이 딱!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러나 이번 작품도 아쉬움이 남으니, 가슴 속을 시리게 하는 그런 공포는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 어쩌면 내가 공포에 무디어진 탓인지도 모른다. 이번 이야기도 초중반이 굉장히 어수선하다. 서경이 바뀌게 되기 전까지, 챕터로 따지자면 발굴과 잠복기까지가 4분의 1 분량.. 2021. 8. 8.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 알리딘&리디북스 코스모스는 일반적인 과학 서적과 다르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작 소리를 들어왔다. 과학 서적은 대체적으로 과학적인 사실을 '전달'한다. 코스모스도 그렇다. 내용의 대부분이 과학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 칼 세이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과학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좀 더 사유적으로 또는 인간적, 철학적인 시선으로 과학을 바라보고 전한다. 특히 나사의 비시니액이라는 미생물학자의 이야기에서 또렷히 느껴진다. 남극에서 실험 표본을 회수하려다가 절벽 밑에서 시체로 발견된 화성에서의 생명 발견에 무엇보다 열정적이었던 한 학자의 죽음을 그리는 시선은 여느 과학 서적에서 느껴볼 수 없는 감정을 전한다. 생명 현상의 다양성 .. 2021. 8. 5.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소미미디어 / 리디셀렉트 이야기는 미사코의 시아버지 우류 나오아키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UR전산의 전무였던 나오아키의 비서로 취직하게 된 미사코는 곧 저녁식사에 초대받게 되었고 나오아키의 전처의 아들, 아키히코를 만나게 된다. 첫사랑의 절절하던 애정과는 다르지만 아키히코의 청혼을 받아 결혼하게 된 미사코는 남편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무언가를 감추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을 열지 않아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나오아키의 재산은 대부분 장남인 아키히코에게 갔다. 후처의 딸인 소노코는 어머니인 아야코가 바람을 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나오아키는 UR 전산을 잇지 않아 스가이 마사키요가 대표 이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가 나오아키의 유품인 석궁과 화살에 살해당했다. 유사쿠는 어린 시.. 2021. 8. 2.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은행나무 / 리디북스 정유정이 돌아왔다.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종의 기원 이후로 기다려왔다. 진이,진이는 앞 페이지만 수 번 읽은 후 던저버렸다. 내가 기대하던 정유정의 신작은 딱 이런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다. 가족의 이야기라 혹시 스릴러가 아닌가 싶었지만, 글을 분위기나 문체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서늘한 기운이 따뜻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유나라는 여자이다. 딸 하나를 데리고 재혼을 했다. 비온 뒤 말갛게 갠 하늘과 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 그 여자가 서유나이다. 주인공은 서유나지만 서유나의 시선은 없다. 독자는 철저히 서유나의 주변 인물(현 남편 차은호, 언니인 서재인, 딸인 서지유)의 시선으로 서유나를 바라보게.. 2021. 8. 1. 평일도 인생이니까 -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 김신지 RHK / 시립도서관 상투적이지만 그 안에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것들 내가 느낀 책의 느낌을 %로 나누자면 이렇다. 10%는 읽기 힘들 정도로 오그라 들었다. 60%는 아 뻔하고 식상하고 재미없다. 20% 괜찮고 흥미롭고 신선하다. 10% 와, 정말 좋다 반짝거린다. 저자의 위트있고 풍성한 시선이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너무 식상하고 상투적이라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하는 현타감이 왔다. '바빠서 나빠지는 사람' 이 특히 그랬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 비슷비슷한 시선과 비슷비슷한 생각. 그 중에서도 뛰어나고 멋진 부분이 있다. 평소에 흘러 넘기는 일상과 소소한 것들을 캐치해서 세심하게 표현하고 한 번 더 생각 하게 만드는 부분. 그러나 그 부분을.. 2021. 6. 27. 옥토버리스트 - 제프리 디버 옥토버리스트 / 제프리 디버 비채 / 시립도서관 제프리 디버란 저자의 이름과 최필원이란 번역자의 이름으로 바로 고른 책. (러니님 팬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이지 지금껏 만나보았던 이야기들과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이야기의 진행 순서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 목차를 보면 챕터 36. 일요일 6:30분 pm이 시작이고 금요일 8:20분 AM이 끝이다. 즉, 독자는 책을 펼치고 다소 충격적인 엔딩 장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끝부분에 이것에 대한 무언가 에필로그 같은 것이 있겠지...하고 믿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모든것이 다 이해가 간다. 주 핵심 내용은 이것이다. 가브리엘라라는 싱글맘이고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찰스 프레스콧이 회사 지분과 옥토버리스트라는 중요한 문서를 남기고 사라.. 2021. 5. 27. 이전 1 2 3 4 5 6 7 8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