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회색인간 - 김동식 회색인간 / 김동식 요다 / 밀리의 서재 굿나잇 독서 모임 선정 책이었다.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이 짧은 이야기 중 한 가지가 낯익어 살펴보니 왓섭님의 공포라디오에서 들어본 적 있었다. 김동식 작가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짧은 소서을 올리고 호응을 얻고 피드백을 받으며 글을 발전시켜 왔다. 10년 동안 공장에서 상상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고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묶어 소설집을 펴냈다고 한다. 그의 소설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체적으로 어둡고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질문만을 남기는 식이다. 답은 주지 않고 질문만을 남긴다. 하지만 종종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이야기들도 있다. *회색인간 : 지저 세계 인간들이 대도시의 .. 2021. 3. 11. 네 번째 원숭이 - J.D.바커 네번째 원숭이 / J.D.바커 비채 / 리디북스 러스웰(러니의 스릴러 월드) 카페에서 재미있다고 극찬이 자자했던 책이다. 재미있는 스릴러가 보고 싶던 참에 구입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는데 초반부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없었다. 빨리 읽기가 아쉬워 맛있는 빵을 야금야금 먹듯이 아껴가면서 읽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내용이 궁금하니까 그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끝에는 정신 없이 몰아 읽었다. 이야기는 짧은 호흡으로 진행된다. 외국의 스릴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챕터에 익숙할텐데 한 챕터당 매우 짧은 분량이 길게 이어져있다. 수어사이드하우스에서도 그렇고 호흡이 짧은 책은 시점과 인물을 변화시켜 이야기를 진행하며 변화시키는데 좋은 효과가 있지만 워낙 챕터가 짧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2021. 2. 19. 천개의 파랑 - 천선란 천개의 파랑 / 천선란 허블 / 리디북스 SF를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는 이유의 대부분이 (80% 이상)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나에게 SF란 상상력의 놀이터이다. 기발하고 놀라운 상상력. 상상력에 기반한 거대하고 넓은 우주.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의 우주와 차원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나는 쭉 '우주'에 매혹되었다. 정확히는 우주가 갖고 있는 무한함과 그 무한함이 갖고 있는 거대한 가능성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해서 SF는 무한함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그러했고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것은 '이것이 SF인가?' 였다. 2035년 근미래 설정이고 주인공이 .. 2021. 2. 18.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열린책들 / 리디북스 무기여 잘 있거라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노인과 바다와 함께 헤밍웨이의 유명한 작품이다. 항상 제목만 들었다가 (노인과 바다 제외) 이번에 읽어보기로 했다. 보통 이런 문학 소설들이 흔히 그렇듯, 초반은 읽기 어렵다. 낯선 외국 이름, 묘사, 정서가 가장 먼저 벽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결국 그 부분을 넘기고 나면 인물과 사건에 조금씩 젖어들게 된다. 프레더릭 헨리는 젊은 미국인으로 이탈리아 군에 속해있다. 그는 의무관인 친구 리날디와 영국 병원의 간호사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캐서린 바클리였고 그는 그녀에게 거짓으로 사랑한다고 하고 그녀와의 밤을 원한다. 헨리는 전장에서 식사를 하다가 눈 앞에서 병사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도 큰 부상을.. 2021. 2. 18. 아귀도 - 조동신 아귀도 / 조동신 아프로스미디어 / 밀리의서재 살인마와 괴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미스터리 스릴러. 제주도 남서쪽 아귀도 주변에서 낚싯배 한 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배에 탄 실종자의 가족인 문승진은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갔다가 괴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교 후배 민희주와 마주친다. 아버지가 참석하기로 했던 낚시 모임에 찾아간 이들은 우연한 사고로 모임의 멤버들과 함께 아귀도로 피신한다. 그 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살인마와 거대 괴물의 위협이라는 것을 모른 채. 비밀 연구소가 있는 어느 외딴섬에 고립되고 살인마의 등장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설상가상으로 거대 괴물까지 나타난다. 숨어 있자니 살인마에게 죽을지도 모르고 바다로 나가자니 괴물에게 당할.. 2021. 2. 17. 플럼 아일랜드 - 넬슨 드밀 플럼 아일랜드 / 넬슨 드밀 RHK / 리디북스 제목이나 형사 시리즈라고 해서 셋트로 구입을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르다. 플럼 아일랜드 이후 형사였던 존 코리는 특별 기동대 요원이 되어 액션 스릴러를 주로 펼친다. 존 코리 경관은 44구경 매그넘 총상을 입고 외삼촌의 빈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그를 지역 경찰 서장인 실베스터 맥스웰이 찾아왔다. 그는 톰 고든과 주디 고든이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존 코리의 이웃으로 그와도 잘 알던 사이였다. 서장은 존에게 사건을 도와달라 말하고 존 코리는 승락한다. 주디 고든과 톰 고든 부부는 플럼 아일랜드의 비밀 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고 존 코리 경관과 맥스 서장은 그들의 살인이 위험한 박테리아나 생물학 관련된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 2021. 2. 17.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 조엘 디케르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 조엘 디케르 문학동네 / 리디북스 1975년 8월 30일. 한 여자애가 뛰어가고 그 뒤를 어떤 남자가 따라간다. 열 다섯살 놀라 켈러건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실종 이후 33년이 지난 2008년 10월. 주인공 골드먼은 두번째 책으로 33년전 사라진 놀라 켈러건과 그에 얽힌 해리 쿼버트 책을 출간한다. 책 출간 8개월전으로 이야기는 돌아간다. 마커스 골드먼은 첫 책을 성공 시킨 뒤 두 번째 책을 집필하지 못해 출판사의 압박을 받는다. 그는 뉴햄프셔의 오로라에서 사는 해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리는 학생때처럼 그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권한다. 해리는 악의 기원이란 책으로 문학상을 수상한 뒤 미국의 자랑인 유명한 작가였다. 그가 교수였을 때 제자였던 마커스는 우연한 계기로.. 2021. 2. 15.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 스튜어트 터튼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번의 죽음 / 스튜어트 터튼 책세상 / 알라딘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롭고 색다른 이야기다. 에블린 하드캐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고 있으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여러 게스트들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째날. "애나!" 애나를 부르며 그는 정신을 차리지만 자신에 대한 것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애나를 부르자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리고 총성이 들렸다. 그는 숲을 벗어나 저택으로 들어가고 그 곳에서 만난 남자는 나를 서배스천 벨이라고 부른다. 저택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다들 에블린을 축하하기 위해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었다. 서배스천은 흑사병 의사 옷차림의 남자를 만난다. 그는 사정이 좀 나아지면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며 이 곳 손님과 블랙히스에 대해 알아보고 풋맨(하인)을 .. 2021. 2. 12.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이길보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이길보라 문학동네 / 리디북스 독서모임 책이라 읽게 된 에세이다. 독특한 이력의 저자의 프로필이 인상적이다. 코다(CODA - Children Of Deaf Adult)인 이길보라는 고등학생 때 아시아 8개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고 로드스쿨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란 다큐를 제작했고 같은 제목의 책도 냈다. 이 책은 그녀가 네델란드로 유학을 가게 된 계기와 배경, 그리고 유학생활을 통해 느끼는 점들을 담았다. 책에서 몇 번이나 언급되었듯이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이 합법이 된 나라. 총리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라. 네델란드는 나에게 자유로움과 폭넓음, 가능성이 가득한 나라였다. 만약 이민을 가게 된다면 네델란드로 가고 싶다 생각했고 네델란드도 다른 유럽.. 2021. 2. 8. 수어사이드하우스 - 찰리 돈리 수어사이드하우스 / 찰리 돈리 한스미디어 / 러스웰(네이버 카페) 오랜만에 취향저격 스릴러를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혹은 주인공 멤버들이 등장하는 시리즈 물이면서 잔혹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사건이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 뭐, 대부분의 스릴러 독자들이 그러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으로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심리 스릴러는 선호하지 않는다) 수어사이드하우스는 좋아하는 스릴러의 요소들을 한데 잘 묶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책 소개글만 보아서는 이것이 미스터리인지, 스릴러인지, 호러물인지 애매모호하게 느껴지지만, 살인이 있고, 범인이 있고, 사건을 쫓는 자와 범인을 쫓는 자들이 있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서 야금야금 아껴먹는 기분으로 읽다가 중반을 넘어서서.. 2021. 2. 1.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소미미디어 / 리디북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특히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 작가 중 하나이다. 일본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은 장르(공포,스릴러,미스터리,추리 등) 아니면 읽지 않는데 미쓰다 신조 다음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워낙 유명 작품들이 많고 리디 대여 이벤트로 여러 권의 책들을 빌려 본 기억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취향에는 썩 맞지 않아 이후로는 그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많이 보이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단편을 그지 좋아하지 않아서 단편집인 것을 알고 약간 실망.. 2021. 1. 27. 더셜리클럽 - 박서련 더셜리클럽 / 박서련 민음사 / 리디북스(굿나잇독서) 사랑스러운 책이다. 기본적인 포맷은 러브 스토리지만, 해외, 호주를 배경으로 공동체와 자신, 가족,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셜리클럽에서 매료 되었던 것은 '셜리 클럽'이었다. 이름이 '셜리'이면 가입할 수 있는 클럽이다. 해외에서 '셜리'란 이름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셜리는 우리나라의 말자, 숙자 뭐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한다. 젊은이들 보다 중년 이상 노인들이 클럽에 많은 이유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노인, 특히 할머니가 나오는 소설이 좋다. 서양의 할머니가 주는 이미지-뜨개질을 하며 다정하고 사려깊고 차를 내어주고 좋은 충고를 하고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가 참 좋다. 폴리펙스 .. 2021. 1. 17. 이전 1 ··· 4 5 6 7 8 9 10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