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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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미사코의 시아버지 우류 나오아키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UR전산의 전무였던 나오아키의 비서로 취직하게 된 미사코는 곧 저녁식사에 초대받게 되었고 나오아키의 전처의 아들, 아키히코를 만나게 된다. 첫사랑의 절절하던 애정과는 다르지만 아키히코의 청혼을 받아 결혼하게 된 미사코는 남편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무언가를 감추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을 열지 않아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나오아키의 재산은 대부분 장남인 아키히코에게 갔다. 후처의 딸인 소노코는 어머니인 아야코가 바람을 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나오아키는 UR 전산을 잇지 않아 스가이 마사키요가 대표 이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가 나오아키의 유품인 석궁과 화살에 살해당했다.
유사쿠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고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항상 의식하던 사람이 아키히코였다. 부잣집 아들에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것이 없어 의식했지만 그는 조용하고 친구가 없었다. 한편 유사쿠는 의사가 되려고 공부할 때에 미사코를 만나 연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이었던 유사쿠의 아버지가 쓰러지자 입시의 기회를 잃고 그는 경찰이 되기로 하며 미사코와도 헤어졌다. 마사키요의 사건 담당이 된 유사쿠는 미사코와 아키히코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유사쿠도 미사코도 아키히코를 마사키요의 살해범으로 의심한다. 화살에는 독이 묻어 있었다.
유사쿠가 과거의 병원에서 알았던 히노 사나에라는 여인과 미사코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도 함께 얽히며 복잡해지고 마사키요의 살인범을 의심했던 아키히코의 알리바이는 확실했다. 하지만 아키히코는 사나에와 미사코의 아버지에 관한 파일을 감추고 있었고 결국 유사쿠는 미사코의 아버지인 에지마 소스케를 찾아간다.
에지마는 30년 전 한 실험의 피실험자가 된다. 돈을 많이 주기로 했고 사나에를 포함 전부 일곱이었다. 다들 가난했다. 그들은 뇌에 외과수술을 했고 5개월을 갇혀 지내다가 한 사람이 탈출을 제안해서 에지마 소스케를 포함 네 명이 탈출했다. 나중에 그들을 실험했던 우에하라 박사를 만난 에지마는 자신들의 머리속에 폭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과를 했고 그래서 모든 면에서 에지마를 도와주고 취직시켜주고 한 것이었다.
마사키요를 죽인 범인은 우류가의 사람인 마쓰무라 겐지란 사람과 그를 도운 가정부 스미에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석궁과 활로 쏘았을 뿐 독을 묻힌 사람은 아키히코였다. 아키히코는 유사쿠에게 우에하라 박사의 실험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실험에 의해 감정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서로 냈고 우류 가즈아키, 아키히코의 할아버지가 그를 찾아가 실험을 돕고 자금을 대주었다. 7명의 실험자 중 네 명이 도망갔고 남은 세 명의 뇌를 원래대로 돌려 놓았는데 그들 중 두 명이 사망했다. 남은 한 명은 지능이 유아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녀가 유사쿠가 기억하고 있는 사니에였다. 그러다가 마사키요가 대표가 되고 그 실험에 대한 것을 알게 된다. 실험에서 도망친 사람 중 한 사람은 정계에서 힘있는 사람이 되었고 아키히코와 마쓰무라는 마사키요가 그에게 접촉을 할지 모른다는 위협을 느꼈고 결국 마쓰무라는 마사키요를 살해한다. 마사키요의 아버지인 다다키요도 그 실험에 눈독을 들였고 살아 남아 있던 사나에를 끌고 가려고 하다가 결구 사나에는 죽고만다.
그리고 사나에는 지능이 떨어지기 전에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았다. 아들은 관계자에게 입양이 되었고 그것이 아키히코였다. 그는 고2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키히코는 사나에씨가 쌍둥이를 입양했고 그 아이가 유사쿠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아키히코는 우류가의 속죄를 짊어지기로 했고 희생된 사람들을 고쳐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의대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내게 어떤 피가 흐르는지는 관계없어. 중요한 건 내게 어떤 숙명이 주어졌는가야.
두 라이벌과 살인 사건, 그리고 과거의 비밀스러운 실험이 얽혀져 있는 이야기. 술술 막힘없이 읽을 수 있긴 했지만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고 억지스러운 설정이 못내 아쉬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뭐랄까. 평타 이상으로 읽을만은 한데, 막 재미있지는 않은. 인물이고 사건이고 평면스럽고 흥미진진하고 애착이 가지 않는다. 나미야 잡화점도 그렇고. 그나마 가장 좋은 평을 준 것이 최근에 읽은 단편 추리소설집인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이 기발해서 좋았다. 엄청 사랑 받고 찬사를 받고 많이 팔리는 것에 비해 나랑은 좀 맞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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