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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돌베개 / 밀리의 서재 올해 말에는 역사에 대해서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읽기로 한 것이 통세계사 시리즈다. 그러나 아직 읽어야 하는 다른 책들에 치여서 막 앞부분을 N번째 읽고 있다. 마침, 베스트셀러로 등장한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유시민이라는 저자가 장관을 했었다는 사실(대충 정치인이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한 것이 88년도로 엄청나게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 책을 저술했을 당시 신분이 대학생이었다는 점도 놀랍다. 냉전의 종말과 시대의 흐름과 군부정치의 억압속에서 가슴이 뜨겁고 열정이 반짝반짝 빛나던 청년이었던 저자의 청년 시절 모습을 그려본다.. 2022. 8. 4.
킹덤 - 요 뇌스베 킹덤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다. 요 네스뵈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아직 어린 아이고 아버지는 나에게 하늘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매우 다정하고 자상하고 하늘과 같이 우러러 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나에겐 나보다 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잘생기고 사랑스럽고 나를 잘 따르는 남동생. 그런데, 2층 침대에서 자던 나는 아버지가 동생의 침대에 같이 누워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울고 밤마다 아버지는 계속 동생을 찾아왔습니다. 나는 아직 어립니다. 아직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 있는 한없이 약한 존재죠. 나는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동생도 사랑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매일밤 아버지 때문에 웁니.. 2022. 8. 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와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와즈 사강 민음사 / 동두천시립도서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누가 묻는다면 나는 단번에 대답할 것이다. 아니요. 그리고 덧붙이겠지. 난 라흐마니노프를 좋아해요. 특히 피아노 협주곡 1번의 2악장을 사랑해서 수 백번은 들었답니다. 차갑고 스산하고 러시아 겨울의 쓸쓸한 풍경이 떠오르는 도입부부터 밤하늘의 별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은 후반까지, 아름다운 곡이니 꼭 한 번 들어보세요. 브람스는 교향곡 3번 3악장 정도만 가끔 듣는 정도에요. 소설 속에서 브람스를 좋아하냐고 묻는 것은 시몽이다. 그는 25살의 젊고 매력적이고 눈에 띄게 잘생긴 청년이다. 질문에 대답을 하는 사람은 폴이다. 한 번 결혼했었던 39살의 그녀는 6년이나 만난 로제라는 연인이 있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 2022. 8. 2.
숲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다산초당 / 리디북스 나는 여전히 에세이를 읽는 것이 힘들다. 아름다운 문장이 나오거나, 오랜 경험과 사색으로 인한 삶의 무게나 묵직한 통찰을 주거나, 위트있고 유머가 있어 피식피식 웃음을 짓고 유쾌하게 만들거나, 놀랍고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거나, 깊은 감동으로 눈물짓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냥 재미있던가.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나의 시간을 멈추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야기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방향이고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더더욱. 이 책의 부분적인 챕터에는 제법 공감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저자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앞선 여러가지 요건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으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에세이를 읽는 것은 매우 고되다. 그럼에도.. 2022. 8. 1.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 밀리의서재 제목과 표지는 아주 말랑말랑한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야기의 배경은 끔찍한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더스트라는 먼지가 지구를 뒤덮어 사람과 동물, 식물을 모두 죽여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돔 시티를 만들어 그곳에서 생존한다. 이야기는 더스트로 인한 아포칼립스가 종식되고 재건이 된 지 70년, 아영이라는 식물학자가 모스바나라는 식물이 기이하게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모스바나를 연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학회에 다녀오며 랑가노의 마녀를 만난다. 랑가노의 마녀들은 에티오피아의 재건에 도움이 된 유명한 사람들로 병원과 의약품이 없던 더스트 종식 이후에도 약초를 이용한 민간 치료로 유명했던 자.. 2022. 7. 31.
여름의 빌라 - 백수린 여름의 빌라 / 백수린 문학동네 / 리디북스 불현듯 그녀는 자신이 지금껏 누구에게도 떼쓰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일찍 철이 든 척 했지만 그녀의 삶은 그저 거대한 체념에 불과했음을. 아직은 집에 가지 않을래요 - 백수린 이 책의 마지막 단편,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을 읽으면서 잊고 살았던 초등학교 때 친구가 생각났다. 어린 시절, 모범생이고 반장을 하던 초등학생 시절에 남면에서 전학왔던 통통한 아이. 통통한 얼굴이 붉고 곱슬머리에 눈이 크던 주희. 한 동네에서 오래 알고 지낸 토박이 아이들 틈에 주희는 잘 끼지 못했다. 남자 아이들은 돼지라고 주희를 놀려댔다. 강변에 조립식 집을 지어 살던 주희는 아무리 베풀고 잘해주어도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주희는 남면의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나도 한 번 주희를 따라.. 2022. 7. 30.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 바츨라프 스밀 얼마전에 읽었던 팩트풀니스와 비교하여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제면에서 팩트풀니스와는 아주 다르다. 물론 큰 맥락에서야 더 좋은 세계, 더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것은 비슷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나 접근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런 놀라운 숫자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폭넓게 고려 하게 된다. 책은 다양한 분야 : 사람,국가,기계,연료와전기, 운송과교통,식량,환경에 관해 다양한 이슈를 통계적 수치와 연결지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각 나라의 합계 출산율을 비교하고 유아 사망율, 백신 접종, 평균 신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정보를 분석하고 이 정보가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알려준다. 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수명의 추정 유전.. 2022. 7. 29.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열린책들 / 리디셀렉트 '데미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유명한 문구,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와 '아프락사스'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작고 오래되고 낡은 초등학교 교실 한 칸짜리 도서관에서다. 먼지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 사이에서 두껍고 거칠한 종이에 세로로 씌어있던 고전 소설들을 읽었다. 대지, 부활, 제인 에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 등등. 고전을 많이 읽었었 시절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기억나지 않지만, 대지를 읽으며 주인공 여자가 불쌍해서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과 데미의 편지에 등장한 '아프락사스'가 굉장히 생뚱맞고 인상적이었다는 느낌만 남아있다. 이후 몇 번 더 읽다 말았던 것 같은데 이번 독서 모임을 통해 완전한(?) 재.. 2022. 4. 28.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문학동네 / 리디북스 채식주의자. 처음 접한 한강의 책이었다. 뭐랄까. 기괴하고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한 여자의 깊숙한 곳에 들어차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공허함 같은 것에 마음이 쓸렸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일삼는 주인공에게 공감이 갔고, 주변 사람들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했다. 독서 모임에서도 채식주의자로 이야기를 나눈적도 있었다. 두번째 접한 한강의 책이다.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면 노멀하게 남.여 주인공이 나올거라 생각했다. 초반에 명료하게 시작한다. 경하의 준비와 유서, 그리고 인선과의 인연, 그녀의 부름. 인선에게 간 경하는 그녀의 손가락이 절단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가 키우고 있는 앵무새 '아마'를 위해 제주도로.. 2022. 4. 27.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문학동네 / 리디북스 참, 재미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 된 책목록을 살펴보니 2권은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하고 있어서 나머지 두 권은 도서관을 살펴보았다. 한 권이 동네 도서관에 없어서 기님에게 부탁해 미야 도서관에서 빌렸다. 하지만 기님이 그 책을 갖고 오지 않았고 한 주 동안 읽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급하게 리디북스에서 책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장바구니에 담아보니 '구매하기'가 없고 '다운로드'만 있다. 응?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이미 예전에 구입해 두었던 것이다. 자신의 서재안에 있는 줄 모르고 엄한 곳을 찾았던 것이다. E북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내가 구입한 책을 기억 못한다는. 2018년에 사두었던 책을 읽다가 중단했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 책이 제법 어렵게.. 2022. 4. 11.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김혜원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김혜원 인디고(글담) / 밀리의 서재 하나가 되는 독서 모임 선정 도서로 읽기 시작했다. 제목이 굉장히 신박하다. 얼핏 본 표지와 제목에서 뭔가 식물이나 채집에 관한 책인가 하는 1차원적인 생각을 했다. 책을 좀 더 들여다보고 제목을 유심히 살펴보자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 볼수록 좋은 제목이다. 일상에서 작은 기쁨들을 찾아 좀 더 알차고 행복하게 생활하자. 그런 주제일 것이라고, 공감 가는 내용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은 맞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지루했다. 재미가 없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엄마네서 돌아오는 길에 기분 좋은 바람과 어둑한 골목의 나른한 가로등, 쏴아아 소리를 내며 손 흔드는 나무 사이로 인적 드문 길을 즐겁게 걸.. 2022. 4. 6.
팩트풀니스 - 한스로슬링,올라,안나로슬링 팩트풀니스 / 한스로슬링,올라,안나로슬링 김영사 / 리디북스 이 책은 출간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흥미를 느끼고 구입해 두었었다. 처음 테스트을 읽고 그 답에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난 주변 사람들에게 그 테스트를 여러번 물어봤다. 정말 놀랍게도 침팬지보다 못한 답이 나왔다. 물론 나의 답변 또한 그랬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통계와 숫자들이 난무해서 읽다가 미루었다.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완독할 기회가 생겼으니 다행이다. 이 책은 통계와 숫자를 통해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예상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저소득 국가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세계 대부분이 중간 계층에 속해 점차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 유아 사망율이 낮아지고 있고 기대 수명도 늘어나고 여성의 인권과 교육 수준도 늘어나고 있다. 예방.. 202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