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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 웬디 워커

by DORR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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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 웬디 워커
북로그컴퍼니 / 리디북스

 

 

 


 

초반이 지루하다, 정신없다라는 평이 있었는데 그런 거 못 느끼고 처음부터 흥미를 느끼고 읽었다.

이야기는 열 다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강간을 당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제니라는 아이는 파티에 참석했다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드카를 왕창 마신 후 울면서 밖으로 나갔다가 한 시간에 걸쳐 강간을 당하고 그 기억을 잃어버린다.

어머니 샬롯은 딸이 그 일을 잊기를 바라고 아버지 톰은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제니는 그 일을 잊어버리기로 하지만 결국 자살을 하고 만다.

이쯤에서 이 소설의 화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화자는 제니와 샬롯, 톰 모두의 정신과 상담을 하는, 그리고 제니의 기억을 되찾아 회복하기를 원하는 의사이다. 의사의 다른 환자 숀과 글렌의 이야기까지 등장하고 이 이야기에서 저 이야기로 시간이 복잡하게 뒤 얽히고(물론 정리는 해준다) 의사의 아들 제이슨이 용의자로 의심받고 의사가 아들을 덮기 위해 살롯의 불륜 상대 밥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결국 모든 이야기가 끝나게 되면 모든 퍼즐이 제 자리를 찾은 듯 마무리 된다.

심리적인 접근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스릴러 적인 부분, 개개인의 과거와 사생활을 파고 들며 그들의 은밀한 내면을 살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까지 흡족스럽게 재미있었다. 물론 전형적인 스릴러 소설이 아니고 접근 방법이나 해결 방법이 전혀 다르지만 그래서 더 색다르고 즐겁게 읽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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