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제목만 들으면 요즘 많이 등장하는 힐링 에세이의 하나 같을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오로클린 시리즈 중 하나이다. 한 마디로 끔찍한 범죄가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장르의 인데 어쩌다 보니 올해 들어 처음 보게 된 스릴러 소설...감격 ㅠㅠ 그것도 마이클 로보텀 신작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역시 속도감이 좋아서 읽는 속도도 빨랐고 재미있었다. 근데 정말로 마이클 로보텀의 책은 신기하게도 초중반이 잘 안읽힌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들어서면 앞의 느린 속도를 상쇄시키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나마 이전작들에 비하면 이 소설은 초중반 속도 느린 것도 좀 덜하다. 아마 납치당한 소녀 중 하나인 파이퍼 해들리의 글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내 이름은 파이퍼 해들리다. 나는 3년 전 여름방학에 행방불명되었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고, 도망친 것도 아니었다.”
예쁘고, 똑똑하지만 반항적인 소녀 태쉬, 그와 반대로 존재감 없는 평범한 소녀 파이퍼는 여름 축제가 끝난 후 홀연히 사라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끝내 그녀들을 찾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그리고 3년 뒤 마을의 한 농가에서 부부가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근처 호수에서는 한 여성의 시체도 떠오른다. 상처로 뒤덮인 깡마른 몸에, 어딘가로부터 급하게 도망친 듯 맨발로……. 누가 부부를 죽였을까? 호수의 시체는 왜 맨발일까? 그리고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있는 걸까?
결국 경찰의 의뢰로 또 다시 사건에 개입하게 된 조 올로클린은 호수에서 발견된 시체가 3년 전 사라진 두 소녀 중 하나임을 밝혀낸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한 소녀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 그녀가 살아 있으며 신변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조는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조가 찾는 소녀 파이퍼는 어딘가에 감금된 채 충격적인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내 이름은 파이퍼 해들리다. 나는 3년 전 여름방학에 행방불명되었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고, 도망친 것도 아니었다. ……나는 계속 여기 있었다.”
정말 빼박 이 사람이 범인이겠구나 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일어나 예상치 못했던(전혀 의심도 안했던)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예상했던 범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나는 그 순간, 실마리를 주지 않았던 황당함일지라도(물론 미안하다고 말해에서는 그렇지 않았지만) 난 스릴러, 추리 소설의 '그 순간'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마이클로보텀의 책이 전부 다 번역 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뭔가 애틋하면서도 매력넘치는 조 올로클린의 이야기도 쭉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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