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한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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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머스 데커의 세 번째 이야기. 점점 갈수록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져가서 안타깝다.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의 '진실'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아마도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취향차이일 수 있지만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사건이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운데 그 해결 과정이 지루해서 읽다가 졸음이 올 정도였다.
에이머스 데커는 FBI 건물로 출근 하던 중, 건물로 향하던 한 남자가 지나가던 여자의 뒤에서 총을 쏘고 자신도 자살한다. 아주 짧은 사이에 FBI 건물, 후버 빌딩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데커는 눈 앞에서 사건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사건은 크나큰 사건으로 번져간다.
내용의 대부분은 초반에는 총을 쏜 사람, 즉 살인자이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인 월터 대브니와 그에게 희생당한 여자 앤 버크셔에 대한 정보를 쫓는 것이었다. 월터 대브니는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정부 일을 하는 도급업체로 그가 하는 일은 대부분 기밀 사항이었다. 그리고 앤 버크셔는 카톨릭 학교의 대체교사이자 호스피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집은 어마어마한 고급 저택이었고 차도 비싼차였다. 일반 대체 교사로는 꿈도 못 꿀 호화스러운 집과 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퍼 브라운이라는 여자가 그녀의 수사에 끼어든다. 그녀는 50대의 미모의 여인으로 DIA 소속(국방정보국)으로 계급은 무려 대령이다. 그녀와의 수사로 월터 대브니와 앤 버크셔가 스파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월터 대브니가 자신의 회사의 기밀을 유출하여 막내 딸 내털리의 도박빛을 갚아주었다는 것과 그가 암 말기였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그 과정에서 데커와 재미슨은 크고 작은 위협에 처하며, 멜빈 마스는 집을 사고 그 집에서 데커와 재미슨이 지내며 집을 관리해 주길 바란다. 또한 그들을 만나러 온 멜빈 마스와 하퍼 브라운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스포일러****
월터 브라운이 아닌 그의 아내 엘리가 스파이였으며 월터 브라운은 그녀를 위해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앤 버셔크를 살해한 것이다. 또한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후버 빌딩에 닥친 위험을 알려 주기 위해서 FBI 건물 앞에서 사건을 벌인 것이었고 결국 하퍼 브라운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가스와 폭탄에서 건물을 구해낸다. 그녀는 훈장을 받고 멜빈은 그녀의 집 근처로 이사온다.
****
중간에 사건에 대한 단서가 제자리 걸음하듯 반복되며 지루함이 이어지고 에이머스 데커는 그 뛰어난 기억력으로 슥슥 해결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 새삼 셜록 홈즈란 케릭터가 얼마나 능력있고 뛰어난지 깨닫게 된다. 사건의 범위가 커져나가는 것도 억지스럽고, 재미있고 즐거운 소설을 읽고 얻는 만족스러움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며 그나마 에이머스 데커나 재미슨, 마스, 보거트 등의 팀원끼리의 관계나 데커가 조금씩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과정 같은 부분이 소소하게 즐거움을 줄 뿐이었다.
다음편인 폴른 마저 실망을 준다면 데이비드 발다치 소설은 이걸로 끝이지 않을까 싶다.(나와의 인연은...혹은 후속작 평이 엄청 좋다면 모를까.) 아쉬움이 많고 즐겁지가 않아서 읽는데 더디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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