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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49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 조선희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 조선희 네오픽션 / 리디셀렉트 민담과 토속적인 요소로 공포를 만들어 낸 이야기다. 케릭터나 구성이나 흠 잡을 곳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였다. 너무 뻔하고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공포스러운 존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것을 놀이로 엮어 개개인에게 다가오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추리소설처럼 비밀과 진실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방식 또한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운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우선 공포감이 너무 약하다. 명색이 공포소설인데 초반 정체를 모르는 존재들에 대한 공포스러움이 너무 약했다. 보는 내내 공포 소설인지 미스터리 소설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단 한 번도 소름끼친 적이 없었단 말씀.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결말. 물론 이런식의 결말이 항상 존재해왔다. 특히 우리 나라 공포물.. 2020. 8. 4.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이번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었던 긴다이치 시리즈의 총 합계라고 할까. 이런저런 긴다이치 소설들의 특징을 집대성해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 중 한 권이 아닌가 싶다. 우선 귀수천 공놀이 노래와 20년전 사건이 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집 뒤뜰에 참새가 세 마리 앉아 한 마리 참새가 말하기를 우리네 마을 촌장 진베 주군 어르신의 명을 받들어 아가씨를 찾으러 나섰네. 이세에 일곱 차례, 구마노에 세 차례, 기비츠 신사에는 달구경 아가씨는 골랐지만 말 많은 촌장 여기저기 다 말하고 다녀서 촌장님 죽이기로 잠을 재웠네. 잠을 재웠네. 집 뒤뜰에 참새가 세 마리 앉아 한 마리 참새가 말하기를 우리네 처.. 2020. 7. 30.
절망의 구 - 김이환 절망의 구 / 김이환 마카롱 / 리디셀렉트 2009년 멀티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 책을 읽고 난 후에 시간이 지나간 뒤 표지와 제목을 듣고 스토리가 생생히 기억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아! 이게 어떤 내용이었지?'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작품이 있다. 이 이야기는 한참 시간이 지나도 제목만으로도 그 독특한 소재가 떠오르는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에 속한다. 스토리 소개를 보고 엄청나게 흥미를 갖게 되었었다. 아포칼립스 스토리라면 무조건 관심을 갖는데 흔한 좀비나 핵전쟁 이후가 아닌 쌩뚱맞은 구가 나타나 세상을 멸망시키다니. 정말이지 흥미진진. 폴리팩스 부인을 다 읽은 뒤 앉은 자리에서 두어 시간만에 완독해 버렸다. 한 번 손에서 잡으면 그만 두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다. 주인공 남.. 2020. 7. 28.
열세번째 배심원 - 스티브 캐버나 열세번째 배심원 / 스티브 캐버나 북로드 / 리디셀렉트 “사기꾼 출신 변호사와 천재 연쇄살인마의 불꽃 튀는 진검승부!” 존 그리샴, 마이클 코넬리의 뒤를 잇는 법정 스릴러계의 다크호스 스티브 캐버나가 선보이는 웰메이드 스릴러 걸작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커플 로버트 솔로몬과 아리엘라 블룸이 어느 날 신문 연예란이 아닌 전면에 대대적으로 기사가 실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로버트의 아내 아리엘라와 그의 경호실장 칼이 나체 상태로 침실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것. 불륜을 목격한 로버트가 이성을 잃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본 경찰 당국은 곧바로 사건 용의자로 로버트 솔로몬을 지목하고, 관련 기사가 연일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며 재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된다... 2020. 7. 27.
짐승의 성 - 혼다 테쓰야 짐승의 성 / 혼다 테쓰야 북로드 / 리디셀렉트 64가 다소 지루한 분위기여서 이번에는 자극적이고 잔인하고 스피디한 스릴러 소설을 읽어보자 하고 골랐는데... 책을 잘못골랐다 ;ㅁ; 잔인하고 끔찍하긴 하다. “아빠는 그 두 사람한테 살해됐어요” 짐승의 무리, 그 정점에는 그 남자가 있었다 경찰에 보호를 요청해온 상처투성이 소녀 마야. 그녀는 1년 넘게 선코트마치다라는 맨션에 감금되어 요시오라는 남자와 아쓰코라는 여자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그곳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은 음식물 쓰레기가 썩은 듯한 역겨운 냄새와 함께 역시 학대의 흔적이 곳곳에 있는 아쓰코를 마주한다. 그녀는 자신과 요시오가 마야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시인하지만, 맨션 욕실에서는 엄청난 양의 루미놀 반응과 무려 다섯 사람 분의 DNA가 검.. 2020. 7. 27.
간헐적 단식법 - 마이클 모슬리, 미미 스펜서 간헐적 단식법 / 마이클 모슬리, 미미 스펜서 토네이도 / 리디섹렉트 비만 코드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리디 북스를 살펴보았다. 셀렉트에도 단식법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이 짧고 가장 맞는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책 분량이 얼마 안되다보니 순식간에 읽었다. 분량과는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정보는 대부분 갖추고 있었다. 2013년도에 출간된 책이고 간헐적 단식이 최근 몇 년간 연예인들이 많이 하고 있다고 알려진 후 많이 시도 되고 있는 것 같다.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단식을 어떻게 해?' 이런식으로 그냥 넘겼던 것 같다. 비만코드에서 간헐적 단식이 인슐린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몸에 작용되는지 읽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비만 코드에서 길게 설명한 내용이 이 책에서는 몇 줄에 걸쳐 .. 2020. 7. 26.
비만코드 - 제이슨 펑 비만코드 / 제이슨 펑 시그마북스 / 리디셀렉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내용이 가득 담겨있다. 지금껏 너희가 했던 다이어트는 전부 잘못된거야! 하면서 기존의 대부분의 다이어트 방법들을 대차게 까며 시작한다. 기존에 우리가 했던 다이어트 방법이라면... 저열랑섭취 후 활동을 많이 해서 더 만은 열량 소모 /저탄수 저지방 저열량 섭취 /이런것들이라 하겠다. 저자는 당뇨병을 치료하던 의사이고, 당뇨병과 관련하여 그리고 비만이 인슐린이란 호르몬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깨닫는다. 대체적으로 내용이 짜임새있고 풍성한 사례와 설득력을 주며 좋은 정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리디북스의 누군가의 평 처럼 1번 주제를 이야기하고 주장을 하다가 1번이 아니고 2번일수도 있다. 2번에 대한 주장과 이야.. 2020. 7. 25.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어느덧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도 반 정도 읽은 것 같다. 단편 보다는 장편이 좋다. 장편 중에서도 시리즈가 좋다. 애착이 가는 케릭터의 활약을 쭉 지켜보고 싶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애착이 가는 인물은 아니지만 전형적이고 트릭이 등장하고 비슷한 듯 약간씩 다른 시리즈를 읽는 것은 즐겁다. 다른 시리즈들처럼 이누가미라는 가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금 다르다면 작은 마을의 유지 정도가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재벌가라는 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의 죽음으로부터이다. 아니다. 그의 삶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출생과 신분이 불분명한 그는 17세에 신슈 나스 호반으로 흘러온다. 그러다 나스 신사의 노노미야 다이니(.. 2020. 7. 23.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긴다이치 쿄스케 시리즈를 쭉 읽다보니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시대적 배경이 전후시대(2차 세계대전쟁 이후)이고 봉건사회에서 근대로 넘어가며 붕괴되는 귀족이나 가문들이 등장한다. 또 과거의 전설이나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도 이야기에 덧붙여진다. 그리고 살인을 막지 못하고 범인이 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죽으면 그제야 긴다이치가 사건을 해결한다. 이 부분은 김전일과도 비슷한 것 같다.(외조부와 외손자가 비슷하다.) 팔묘촌도 산속의 외딴 마을 팔묘촌이 지리적인 배경이고 다지미가와 노무라가라는 두 부자집이 존재한다. 팔묘촌이란 마을 이름의 유래는 약 380년전 여덞명의 패주무사가 마을에 왔는데 삼천냥의 황금을 싣고 도마왔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패주무사들을.. 2020. 7. 20.
밤산책 - 요코미조 세이시 밤산책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이 이야기는 긴다이치가 나중에 등장한다. 그리고 화자가 익숙한 Y라든가 다른 작가가 아닌 야시로 도라타라는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의 주요 인물인 나오키의 친구이자 소설가이다. 같은 이니셜인 Y와 소설가라는 점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야시로 도라타의 시선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는 관찰자로 사건의 배경과 사건에 대한 설명을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얼굴 없는 시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트릭들이 등장하며, 몽유병과 구루병이라는 유전병과 여전히 귀족의 사회적인 몰락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고전적이면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주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긴다이치 쿄스케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장면이다. 확실히 시대가 달라서 과학적인 .. 2020. 7. 9.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요코미조 세이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1947년, 10명을 독살하고 보석을 강탈한 전대미문의 천은당(天銀堂)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몰락한 츠바키 자작. 그는 알리바이를 대고 간신히 혐의를 벗지만 범죄자로까지 몰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맨다. 그 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플루트 곡과 함께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츠바키 자작의 환영. 츠바키 자작은 정말 죽은 것일까? 옛 귀족들의 타락을 배경으로 한 원념이 연쇄적인 참극을 낳고,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된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아연해지는데……. 유난히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이다. 여러 가지 트릭이 존재하지만 1인 2역의 느낌을 내는 츠바키 자작(.. 2020. 7. 7.
올리버 트위스트 -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 찰스 디킨스 계림북스 / 리디셀렉트 갑자기, 문득, 올리버 트위스트가 읽고 싶었다.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읽은 기억이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나 그런 것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막연하게 어린 아이가 고아로 엄청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만 떠올랐다. 소년이 주인공이란 점에서 톰 소여의 모험도 떠올랐지만, 그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찰스 디킨스는 오랫동안 많은 사랑 받아 온 저자이다. 각종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도 주인공들이나 조연들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읽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도 찰스 디킨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최근 본 영화로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포와로가 디킨스의 소설을 읽으며 웃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고보니 이렇게나 유명한 작가인데 제대로 .. 2020.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