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1947년, 10명을 독살하고 보석을 강탈한 전대미문의 천은당(天銀堂)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몰락한 츠바키 자작. 그는 알리바이를 대고 간신히 혐의를 벗지만 범죄자로까지 몰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맨다.
그 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플루트 곡과 함께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츠바키 자작의 환영. 츠바키 자작은 정말 죽은 것일까? 옛 귀족들의 타락을 배경으로 한 원념이 연쇄적인 참극을 낳고,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된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아연해지는데…….
유난히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이다. 여러 가지 트릭이 존재하지만 1인 2역의 느낌을 내는 츠바키 자작(죽은 뒤에도 자꾸만 다시 나타나 모습을 드러낸다)과 천인당 사건과의 관계라던가 밀실 트릭 같은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사건의 동기라던가 배경 부분에서는 흥미로웠다.
*등장인물*
츠바키 가문
츠바키 히데스케_플루트 연주자, 자작(43세), 자살함.
아키코_히데스케의 처(40)세로 동안에 매우 아름다우며 신구 도시히코의 여동생.
미네코_히데스케의 무남독녀(19세), 긴다이치를 찾아와 사건을 의뢰한다.
시노_아키코의 유모(62~3세), 아키코가 시집오기 전부터 그녀를 돌보았다.
미시마 도타로(23~4세)_히데스케의 옛 친구의 아들로 츠바키 가문에서 그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전반적인 집안일을 돕고 있다.
다네_하녀(23~4세)
메가 주스케_아키코의 주치의(52~3세), 일명 두꺼비 선인으로 그러한 외모와 기름지고 능글맞은 남자다.
신구 가문
신구 도시히코_아키코의 오빠, 자작.(43세)
하나코_도시히코의 처(40세 전후)
가즈히코_도시히코의 외아들(21세), 츠바키 자작의 플룻 제자이기도 했다.
다마무시 가문
다마무시 기미마루_도시히코와 아키코의 외외종조부,백작(70전후)
기쿠에_다마무시 백작의 첩(23~4세)
츠바키 자작의 딸 미네코가 긴다이치를 찾아와 사건을 의뢰한다. 츠바키가 자살한 것은 확실하고 미네코가 직접 확인을 했다. 하지만 자꾸만 어머니인 아키코나 하녀 다네가 츠바키 자작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었다. 미네코는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 존재가 두렵고 그 사실을 밝혀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긴다이치가 찾아 갔을 때에는 아키코의 주치의 메가 주스케 선생이 모래점을 본다고 할 때였다. 모래점에서는 화염북처럼 생긴 이미지가 나타났는데, 그 이미지를 본 여러 사람이 화들짝 놀란다. 그 순간 츠바키 자작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가 갑자기 흘러나오고 그 이후에 다마무시 기미마루가 밀실에서 살해된다. 뜰 안의 방공호에서는 츠바키 자작이 사용하던 황금 플루트의 케이스가 발견 되고.
한편 신구는 화염북에 대해 자신의 어깨에 태어날 때 부터 있었던 반점을 밝힌다. 술을 마시거나 목욕을 하거나 피부가 충혈되면 나타나는 반점이었다. 그 반점을 보고 츠바키가 악마의 문장이라고 한 것일까 긴다이치는 생각한다. 그리고 츠바키 자작이 자살하기 전에 천은당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했던 그의 행선지를 따라 서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츠바키가 묵었던 숙소를 찾고 여관 주인의 도움을 받아 다마무시 백작의 별장과 비구니 묘카이를 찾아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다마무시의 별장에서 일하던 정원사 우에신에게 고마라는 딸이 있었는데 별장에 일을 하러 갔다가 아이를 뱄다고 한다. 고마는 딸을 낳았고 딸의 이름은 사요코. 비구니 묘카이가 고마라는 것을 알게 된 긴다이치는 그녀를 만나러 가지만 그녀는 살해당했다. 츠바키 자작을 닮은 사람 혹은 츠바키 자작의 망령에 의해. 그러나 긴다이치 일행은(데가와라는 형사와 함께 갔었음) 신구 도시히코의 살해소식에 급하게 돌아간다.
신구는 전보와 전화를 이용해 시노와 메가를 밖으로 보내고 아키코에게 반지를 얻는다. 그러나 곧 살해 당하고 만다.
긴다이치는 여러가지 사실과 정황을 조합해 범인을 찾아낸다. 그러나 아키코가 또 죽임을 당하고. 범인은 미네오와 가즈히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와 사연을 밝힌다.
#스포일러
사실 미시마 도타로는 본명 가와무라 하루오로 신구 도시히코가 자신의 여동생 아키코를 범해 태어난 자식이었다. 우에신의, 가와무라 다츠고로의 아들로 자라난 그는 고마와 그의 딸 사요코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고마는 하루오의 어깨의 화염북 반점을 보고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되지만 이미 하루오와 사요코는 정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군대에 다녀 온 후 하루오는 사요코가 자신과 이복 남매인 것을 알고 임신한 채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복수를 다짐했다.
#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결국, 범인의 자살로 마무리 된다. 여러가지 트릭과 심리적인 요인들이 작용해 흥미진진하고 즐겁게 보았던 책,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이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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