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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151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러네이 엥겔른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러네이 엥겔른 웅진지식하우스 / 리디북스 외모 강박은 아프다. 외모 강박은 수많은 여성에게 우울증과 분노를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시간과 돈, 에너지를 앗아간다. 그리고 꿈과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한다. 세상을 마주하는 대신 계속 거울을 마주하게 한다. 꽤 오랜 대여기간이 있었는데 대여종료 14시간 전에서야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은, 아마도 연말에 올해 읽은 책 베스트 3에 속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종이책을 사서 주변 사람(남자 포함)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초반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반감이었다. 당연히 여자라면 날씬해지고 싶고 예뻐지고 싶고 외모를 가꾸고 그런게 당연한게 아닌가. 왜나면 한국 사회에서 '미모'라는 것은 권력이니까. 똑같은 .. 2020. 9. 1.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고영성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고영성 스마트북스 / 리디셀렉트 항상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째서 비슷한 주제의 책을 자꾸 읽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쪽이 관심이 많은 분야라서 그렇겠지. '책읽기'는 나의 주된 관심사 중에 하나이고 이왕 책을 읽으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다른 독서에 관한 책과 비슷한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독서의 좋은 점과 독서법을 알려주는 것은 다른 책과 비슷하지만 저자가 밝힌 것 처럼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서를 통한 변화는 대부분 뇌과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고 심리학이나 다른 학문들과 연계해 있는데 납득이 가도록 여러가지 실험과 근거들을 알려준다. 하지만 나도 이런 심리학 분야(인지심리학이나 뇌과학, 사유실.. 2020. 8. 27.
눈알사냥꾼 - 제바스티안 피체크 눈알사냥꾼 / 제바스티안 피체크 단숨 / 리디북스 차단부터 눈알수집가, 사냥꾼, 소포, 패신저23까지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나의 스릴러 취향에 굉장히 부합하는 작가이다. 스릴러는 당연히 이래야 한다, 라는 손에 땀을 쥐고 긴장감 넘치며 범인과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모두 합쳐져 정말 즐겁게 읽었다. 너무 재미있고 퇴근하는 길에 읽기 시작해서 중간에 운동하고 밥 먹고 동생과 이야기까지 나누었는데도 자기 전까지 다 읽어버렸다. 도무지 멈출 수 없었다. 눈알수집가를 반드시 먼저 읽기를 바란다. 단독으로도 나쁘지 않지만 눈알수집가를 먼저 읽고 나면 재미는 두, 세배로 커진다. 내용도 이어진다. 변호사인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 온 요한나 슈트롬, 남편은 그녀와 이혼을 요구하고 열 다섯.. 2020. 8. 25.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시월이일 / 리디북스(밤도둑) 내 유튜브 구독 목록을 보면 크게 네 분야로 나뉘어지는데 기독교, 스타 크래프트, 반려동물, 공포/미스터리로 나뉜다. 스타와 반려동물 관련 영상은 구독 알림이 뜨면 그 날 안에 바로바로 보는 편이고 공포물은 매우 아껴서 듣는다. 주로 공포 라디오 같이 화면보다는 음성에 집중된 쪽을 좋아한다. 애초에 단순 작업을 할 때 재미있게 들으려고 구독했으니 말이다. 가장 좋아하는 분은 역시 왓섭님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연기력도 좋고 제보되는 사연도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폭 넓게 나폴리탄 괴담, 레딧 괴담, SCP 괴담 등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제보 되는 시리즈 사연으로 하드론님 원작 괴담이나 잔벼리님 두자매 이야기 등등 같은 직.. 2020. 8. 24.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단숨 / 리디북스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눈알수집가/사냥꾼 그리고 영혼파괴자를 진작에 사 놓고 구경만 하던 책이다. 우선 제목과 표지가 영...내키지 않았고, 초반에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었다. 그리고 차단과 패신저 23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한 뒤 소포를 읽고 더이상 이 다른 이야기들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중반의 '안읽힘'을 극복하고 끝으로 가면서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겨 읽었다. 분명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이야기이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1챕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맺음말부터 시작한다. 즉, 마지막 장부터 뒤로 갈수록 시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읽던 나는 끝을 읽고 나서야 이것이 무엇을 의.. 2020. 8. 10.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K.L 고잉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K.L 고잉 비룡소 / 리디북스 독특한 제목에 재기발랄하고 산뜻한 표지에 눈이 갔던 책이다. 구입해 두고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읽었다. 좋은 책을 너무 오랫동안 묵혀 두고 있었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고 날카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이야기였다. 트로이라는 183센치에 135키로라는 거구의 소년이 처음부터 뚱뚱했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해병대 출신 경호원 아버지와 완벽한 동생 사이에서 방황하던 트로이는 지하철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마크에 의해서 실패한다. 마크는 빼짝 마르고 지저분하지만 유명한 록 뮤지션이였고 유명인사였다. 음악을 제외한 모습은 집도 없고 약을 먹고 두서 없는 마크지만 음악 앞에서는 놀랍도록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 2020. 8. 5.
디 아더 피플 - C.J 튜더 디 아더 피플 / C.J 튜더 다산책방 / 리디북스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이은 C.J.튜더의 세 번째 책이다. 최근 스릴러 작가 중에 가장 핫한 신인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것도 그럴 것이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미흡하고 아쉬웠던 점들이 점차 보완되어 완성형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디아더피플이 딱 그랬다. 점차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좀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읽고 나서 아쉬움이 없는 완전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다. 스티븐 킹 처럼 읽고 나서 "너무 기가 막히다!" 하며 여운이 남지는 않느다!) 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를 온통 사로잡아서 점심 시간에도 읽고 지하철에서도 읽고 틈날 때 마다 읽어 이틀만에 완독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다 읽.. 2020. 8. 5.
괴담의 테이프 - 미쓰다 신조 괴담의 테이프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리디북스 일본 작가의 소설은 잘 구입하지 않지만 무시무시한 표지와 작품 소개에 나도 모르게 홀리고 말았다. 게다가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에서 느꼈던 오싹하던 공포감을 이번엔 추리 소설이 아닌 본격 호러 소설에서 느껴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골랐는데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은 도조 겐야 시리즈로 호러적인 분위기가 많지만 결국은 추리 소설이다.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이 존재하고 주인공(화자)은 죽지 않고. 그런 추리소설의 기본적이고 변함없는 틀이 공포감을 억눌렀다면 괴담의 테이프에서는 한껏 빛을 발한다. 6가지의 단편 소설들과 마치 실화처럼 진행되는 막간의 이야기까지 전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스쳐 지나가는 것이 가장.. 2020. 8. 4.
나를 쳐다보지 마 - 마이클 로보텀 나를 쳐다보지 마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 이번에는 불륜을 저지르다가 죽은 엄마 때문에 알콜 중독자가 되어 가정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범죄자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에 계속 이어진 학대로 인해 그는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을 찾아내 숨을 막히게 해서 기절시키고 그들의 이마에 주홍글씨 A를 새긴다. 이번 편은 여러가지 의미로 예전과는 매우 다른 느낌인데, 우선 쭉쭉 진행되는 유럽 스릴러 답지 않게 사건 진행이나 그 과정이 좀 답답했다. 로니 크레이가 사건에서 손을 떼고 자꾸만 엉뚱한 사람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게다가 찰리와 이번에는 엠마까지 위험을 겪고. 게다가 마지막에 줄리안이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죽게 되면서 안.. 2020. 8. 3.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나를 쳐다보지마와 비슷한 느낌의 제목. 이 책이 나를 쳐다보지마 이후의 책인 줄 알았는데 그 이전의 책이다. 아직 조 올로클린이 줄리안과 별거를 하고 있고 두 딸들이 성장하고 있던 무렵. 지금까지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시작이 된다. 마니라는 여자가 있고 그녀의 남편은 1년간 실종 상태다. 돈이 없는 마니는 남편이 진 도박빚 때문에 두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결국 에스코트 일을 하며 몸을 팔기 시작하고 그때쯤 그녀를 괴롭히는 포주와 건달이 죽임을 당한다. 조 올로클린 교수와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어려움을 당한 그녀는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교수는 그녀의 상담 기록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누군가 그녀를 철저하게 지켜보고 스토킹하면.. 2020. 8. 3.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제목만 들으면 요즘 많이 등장하는 힐링 에세이의 하나 같을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오로클린 시리즈 중 하나이다. 한 마디로 끔찍한 범죄가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장르의 인데 어쩌다 보니 올해 들어 처음 보게 된 스릴러 소설...감격 ㅠㅠ 그것도 마이클 로보텀 신작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역시 속도감이 좋아서 읽는 속도도 빨랐고 재미있었다. 근데 정말로 마이클 로보텀의 책은 신기하게도 초중반이 잘 안읽힌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들어서면 앞의 느린 속도를 상쇄시키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나마 이전작들에 비하면 이 소설은 초중반 속도 느린 것도 좀 덜하다. 아마 납치당한 소녀 중 하나인 파이퍼 해들리의 글이 나오기 때문인 .. 2020. 8. 3.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위즈덤하우스 / 리디북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확실하게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확히는 타인이 그 모든것이 너의 환상과 착각이다. 네 잘못된 것들(정신병, 알콜중독, 마약중독 등)로 인한 현실이 아님을 현실로 인식한다고 한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이와 같이 답답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답답한 상황은 굉장한 긴장감도 안겨준다. 이러한 주인공(대부분 여자)의 입장과 상황이 맞물려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소설들이 있었다. 걸온더트레인이나 우먼인윈도 같은 소설들이 그랬다.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설 소포도 약간은 그러한 맥락에서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 엠마는 어린 시절 폭력적이고 무시무시한 아버지를 대신해 아르투어라는 인물을 그려낸다. ..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