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책 정보 & 감상 & 리뷰325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눈알수집가 / 제바스티안 피체크 단숨 / 리디북스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눈알수집가/사냥꾼 그리고 영혼파괴자를 진작에 사 놓고 구경만 하던 책이다. 우선 제목과 표지가 영...내키지 않았고, 초반에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었다. 그리고 차단과 패신저 23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한 뒤 소포를 읽고 더이상 이 다른 이야기들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중반의 '안읽힘'을 극복하고 끝으로 가면서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겨 읽었다. 분명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이야기이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1챕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맺음말부터 시작한다. 즉, 마지막 장부터 뒤로 갈수록 시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읽던 나는 끝을 읽고 나서야 이것이 무엇을 의.. 2020. 8. 10. 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 네모토 히로유키 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 네모토 히로유키 비즈니스북스 / 비즈니스북스 누구나 한 번 해본적 있는 고민. 좋은 사람, 혹은 싫은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 나와 내 곁의 많은 사람들과의 거리와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법. 인간 관계가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당신이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 무리하게 남에게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자존감이 낮지 않다고 생각하고 호불호가 뚜렷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선택이 많이 좌우되고 싫은 사람과의 거리를 벌이는데 실패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선을 제대로 못 긋고 인간관계에 지.. 2020. 8. 10.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도서출판흔 / 리디셀렉트 장점을 말하자면 글쓴이의 상황이나 여러가지 증상들, 느낌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감성이 예민하고 인간관계에 예민하거나 센서티브한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러한 공감되는 내용들이 글쓴이의 특유의 감성과 버무려져 나도 모르게 글쓴이를 응원하게 되고 꼭 우울증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 출판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완결나지 않은 책처럼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어디 있을까. 에세이에서 스토리를 바라는 사람은 없지만, 그녀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보니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을 보듯 응원하게 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어중간하게 딱 끊어버려 완결되지 않은 소설을 보는 것 .. 2020. 8. 10. 흉가 - 미쓰다 신조 흉가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리디셀렉트 뱀신이 도사린 흉가와 ‘검고 긴 것’에게 빙의되는 사람들 이 집을 휘감고 있는 그것의 정체는? 초등학교 4학년생 히비노 쇼타는 아버지가 전근하게 되어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다. 이사하는 도중 쇼타는 ‘불길한 느낌’을 여러 차례 받는다. 쇼타가 이 느낌을 느낄 때면 주변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없이 강렬한 느낌이 여러 차례 일어난다. ‘도도 산’이라는 웅크린 뱀 모양의 산중턱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쇼타네 가족. 그곳으로 이사 후 집 곳곳에서 이상한 형체가 보이고, 영문 모를 괴이한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이웃들 역시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쇼타를 끊임없이 긴장시킨다. 괴이 현상의 원인을 찾던 쇼타에게 여동생 모모미는 밤에 정체 모를.. 2020. 8. 9. 화가 - 미쓰다 신조 화가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리디셀렉트 리디셀렉트 덕에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를 독파하고 있다. 마지막 시리즈가 아직 출간이 안된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설정의 집 시리즈지만 미쓰다 신조의 공포스러움을 극대화 시키는 표현력은 참 좋다. 비슷하게 가족들을 중심으로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전작인 흉가랑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재미나 공포면에서는 흉가쪽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화가도 미쓰다 신조 특유의 쫓기고 무서워하고 무언가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서 좋았다. 다만, 저자도 인정했듯이 그렇게나 무섭고 공포스러운데 피하지 못하고 계속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상황이(혹은 그런 것을 자꾸만 언급하니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다. 어느덧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 2020. 8. 8.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웅진지식하우스 / 플라잉북스 플라이북을 신청하고 가장 먼저 도착했던 책이다. 벌써 2년이 훌쩍 넘어 찔끔찔끔 읽다가 최근에 몰아서 끝까지 다 읽었다. 책은 좋다. 진솔하고 깔끔하고 공감이 잘 되는 이야기들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한 번쯤 스쳐 지나가듯 했던 생각들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며 삶과 관계,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을 건넨다. 걸어도 걸어도 우리는 작은배처럼 흔들린다. 살아도 살아도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도 마찬가지로 알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걷는 것 뿐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걸어가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이 책에서 .. 2020. 8. 7. 알수록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 - 게르하르트 슈타군 알수록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 / 게르하르트 슈타군 옥당 / 밀리의서재 왜 이렇게 일기예보는 들어맞지 않는걸까.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 요 며칠, 예보는 일치하지 않고 자꾸만 어긋난다. 과학이 이렇게 발전하고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시대에 어째서 기후와 일기예보는 정확하지 못할까. 그런 생각과 궁금증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다. 태양! 태양이 없다면 지구는 아무런 의미 없이 우주를 떠도는 차갑게 죽은 암석 덩어리에 불과하다. 태양이 뿜어내는 엄청난 에너지 중 아주 적은 부분을 만나고 나서야 지구는 생명이 숨 쉬는 곳이 되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날씨와 기후, 저기압, 한랭전선 등등 이런것들도 다 까먹었다. 그냥 그런 단어가 있었지. 대충(아주 뭉뚱그려) 이런 거였지 않았나...하는 어렴풋한.. 2020. 8. 7. 올빼미 눈의 여자 - 박해로 올빼미 눈의 여자 / 박해로 네오픽션 / 밀리의서재 박해로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첫번째 살에 비해 신을 받으라는 꽤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이야기는 살보다 더 퇴화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주제를 부각시키고 하고픈 내용을 담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포감은 어디로 사라져버린것인지. 이 전의 두 이야기에서 받았던 기괴하고 묘한 한국 고유의 토속 신앙과 거기에서 오는 오싹한 느낌은 오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냥 모든 것이 쌩뚱맞고,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고, 당황스럽기만 하다. 주인공 한기성은 9급 공무원으로 민원을 상대하는 일에 스트레스 받고 피곤해 치질까지 생겼다. 공무원 시험 공부하는 민화영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민원 상대 하는 일에 탈출을 꿈꾸며 섭주라는 연수원으로 연.. 2020. 8. 6. 드래곤라자 5~8권 - 이영도 드래곤 라자 / 이영도 황금가지 / 리디셀렉트 5권 레니와 함께 길을 떠났지만 넥슨 휴리첼은 레니를 납치해 가고 가던 길을 멈추고 그들은 레니를 찾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간다. 영원의 숲에서 자신들을 의심하다가 이루릴의 도움으로 위험을 이겨내고 후치는 잃어버렸던 OPG도 찾게 된다. (정확히는 복사본을 얻게 된다;;) 영원의 숲을 빠져 나온 일행은 '대미궁'으로 향한다. 드래곤 로드가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곳에서 드래곤 로드를 만나고 드래곤 로드가 패배한 이유, 인간과 드래곤이 다른 이유를 후치가 알려준다. 덕분에 그들은 무사히 빠져나가고 레니까지 구해서 돌아오다가 리치몬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위험할 무렵, 길시언과 엑셀핸드, 아프나이델까지 만나게 되어 고비를 넘긴다. 이루릴은 자신들의 목적.. 2020. 8. 6. 드래곤라자 1~4권 - 이영도 드래곤 라자 / 이영도 황금가지 / 리디셀렉트 1권 분명 예전에 봤던 책이다. 아마도 드래곤 라자가 처음 출간 되고 대여점이 활성화 되었을 때 봤던 것 같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환타지 소설이라고 친구들이 많이 봐서 나도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시 읽어 보니 기억 나는 부분이 1도 없다...;ㅁ; 그나마 후치 네드발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낯익고 그 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 그래도 톨킨의 실마릴리온이나 호빗 같은 책을 읽고 보니 대부분의 환타지 세계관이 거기서 왔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여튼, 재미있다. 오래 전 소설이라고 해도 환타지 소설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이나 이런 것에 구애 받지 않고 거리낌 없이 볼 수 있고 개성 넘치는 케릭터들과 곳곳에 담긴 유머도 즐겁다. 아무르타트 라.. 2020. 8. 6.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K.L 고잉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K.L 고잉 비룡소 / 리디북스 독특한 제목에 재기발랄하고 산뜻한 표지에 눈이 갔던 책이다. 구입해 두고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읽었다. 좋은 책을 너무 오랫동안 묵혀 두고 있었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고 날카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이야기였다. 트로이라는 183센치에 135키로라는 거구의 소년이 처음부터 뚱뚱했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해병대 출신 경호원 아버지와 완벽한 동생 사이에서 방황하던 트로이는 지하철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마크에 의해서 실패한다. 마크는 빼짝 마르고 지저분하지만 유명한 록 뮤지션이였고 유명인사였다. 음악을 제외한 모습은 집도 없고 약을 먹고 두서 없는 마크지만 음악 앞에서는 놀랍도록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 2020. 8. 5. 디 아더 피플 - C.J 튜더 디 아더 피플 / C.J 튜더 다산책방 / 리디북스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이은 C.J.튜더의 세 번째 책이다. 최근 스릴러 작가 중에 가장 핫한 신인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것도 그럴 것이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미흡하고 아쉬웠던 점들이 점차 보완되어 완성형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디아더피플이 딱 그랬다. 점차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좀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읽고 나서 아쉬움이 없는 완전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다. 스티븐 킹 처럼 읽고 나서 "너무 기가 막히다!" 하며 여운이 남지는 않느다!) 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를 온통 사로잡아서 점심 시간에도 읽고 지하철에서도 읽고 틈날 때 마다 읽어 이틀만에 완독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다 읽.. 2020. 8. 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