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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172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바퀴벌레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은 다르지만 해리 홀레의 시간은 흘러가고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정확히는 개인사가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그것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건을 해결했지만, 사랑했던 여자 비르기타의 죽음으로 그는 술에 빠져 지낸다. 해리 홀레의 든든한 아군이자 상사인 비아르네 묄레르가 회의실로 들어선다. 회의실에는 경찰청장, 국무장관, 외무부 인사국장, 총리실의 사람까지 있다. 그들은 태국의 노르웨이 대사관 아틀레 몰네스가 방콕의 사창가에서 죽자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한 사람'을 원했다. 몰네스 대사는 총리와 가까운 관계였으므로 그가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치적인 타격이 클 것이었다. 묄레르가 해리를 보내기로 한다. 여동생 쇠스의.. 2020. 10. 23.
박쥐 - 요 네스뵈 박쥐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해리 홀레의 풋풋한(?)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사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뭐랄까. 굉장히 매력 있으면서도 읽기 힘들다. '스노우맨'을 읽고 완전히 반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해리 홀레는 스노우맨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개인적이고 좀 더 스릴러적인 즐거움이 떨어졌다. 해리 홀레는 너무 감정적이고 휘청거린다. 감정 기복이 덜하고 냉정하게 사건에 집중 할 수 있는 탐정, 그런 의미에서 셜록 홈즈가 지금까지 끝임 없는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여러 사건과 시리즈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 감정을 배제하고도 그만한 매력이 있는 인물을 창조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셜록 홈즈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괴도 뤼팽을 좋아하지만,.. 2020. 10. 15.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나무의철학 / 리디셀렉트 리뷰의 말처럼 초중반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TTS로 듣지 않았다면 진작 때려쳤을 듯. 제냐와 레이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시점이 바뀌는데 나중에는 한 명 추가 되어 3인의 시점으로 계속 돌아가며 진행된다. 스릴러 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사건이 계속 등장한다. 한 가지 사건을 꾸준히 수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흥미로운 단서들과 무언가 충격적인 단서나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선 처음 제이콥의 교통사고 이후로 단서도 없고 다른 사건도 없고 답보 상태가 계속 되며 제냐의 새로운 삶 이야기가 쭉 진행이 된다. 레이의 시점에서는 흥미를 좀 끌기 위해서인지 케이트와의 감정과 밀당이 좀 진행되지만 중후반을.. 2020. 10. 12.
악의숲 - 장크리스토프 그랑제 악의숲 / 장크리스토프 그랑제 포레 / 동두천시립도서관 강렬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서 대여한 책이다. 소재조차도 굉장히 자극적인데 토막 사체와 식인의 살인 현장이 등장하고 여자 판사 잔은 (프랑스에는 수사 판사가 사건을 수사하는 모습이 독특했다. 보통 우리나라에선 검사나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고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90%이상이 형사 혹은 탐정, 나머지가 검사나 기타인데 판사가 수사를 하는 내용은 처음이었다) 정치 범죄 관련 판사지만 친구인살인 사건 관련 판사인 판이 맡은 그 사건에 관심을 보인다. 사실 잔은 어릴 적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불안정한 상태로 살인 사건을 맡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남자한테 집착하고 신경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판이 깊숙히 사건에 진실에 닿자 그는 살.. 2020. 10. 9.
리턴 - 아가라시 다카히사 리턴 / 아가라시 다카히사 알에이치코리아 / 동두천 시립도서관 독특한 소재라서 골랐는데...리카 3부작 중 2번째였다. 전에 읽었던 악의숲이 어마어마한 페이지에 여백 없이 빽빽한 편집에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엄청나게 많은 편이었다면 리카는 문단 간격이 매우 넓고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은 케이스. 전작인 리카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저리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케릭터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엽기적이고 정신이상자에 이상스럽게 순수하고 사랑에 집착한다. 끔찍한 괴물임에도 사랑에 집착하는 여자의 이기적인 본성을 극도로 집약해서 보여주는 케릭터이기에 어딘가 모르게 살짝 연민이 들기도 한다.(물론 케릭터 자체에만...그녀의 범죄행위는 ㄷㄷㄷ 너무나 엽기적이고 무섭다) 사건이 진.. 2020. 10. 8.
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 - 르네 만조르 / 르네 만조르 현대문학 / 동두천 시립도서관 주말 스릴러 읽기의 두 번재 책. ****스포일러가 엄청 많으니 책을 읽으실 분들은 주의 요함 **** 월스트리트에서 파견된 런던 증권거래소 주재원이 자신의 집에서 배가 갈라진 시체로 발견된다. 미국인인 데다 런던 주재 미국 대사와 친구 사이였던 그의 죽음에 FBI에서는 유능한 범죄학자 달리아 라임스를 급파하고, 스코틀랜드야드의 베테랑 수사관 매케나 경감은 내키지 않지만 그녀와 동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불편한 관계의 두 사람은 처참한 사건 현장에서 뜻밖의 사실과 맞닥뜨리는데, 시신에서는 장기가 모두 사라졌고 기이하게도 라오스 불교의 장례 의식에 따라 수습되어 있었던 것이다. 남자를 어릴 때부터 애지중지 보살펴온 노부인이 곧장 범인으로 체포되지만 하루 전에 .. 2020. 10. 7.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일곱명의 술래잡기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도봉시립도서관 "다~레마가 죽~였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는 생명의 전화 18년차 직원 누마타 야에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월요일부터 한 명씩, 다섯명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으면 살고 받지 않으면 목을 맨다는 그의 계획은 여섯번째 생명의 전화를 받을 때 까지 계속 되었다. 암울한 현실적인 어둠에 갇혀 어렸을 때 놀던 친구들에게 하나씩 전화를 했다는 그는 야에에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야에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마테시 어느 신사 앞에서 놀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 보건 복지센터의 도움을 청한다. 복지 센터 직원 도키와 요시미츠와 마쿠마 과장은 남자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는 표주박 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 2020. 10. 6.
사관장 - 미쓰다 신조 사관장 / 미쓰다 신조 한스미디어 / 도봉시립도서관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를 읽고자 다짐했다! 이 시리즈들은 대부분 절판이고 특히 기관은 중고 서적마자 굉장히 비싸서 도서관을 알아보았는데 우리 지역에는 없었고 다른 지역에서 겨우 빌려 올 수 있었다. 최근 노조키메를 읽고 느꼈던 기묘하고 오싹한 공포를 느끼고 싶어 찾게 된 사관장,백사당 시리즈 중 앞 권인 사관장. 역시 미쓰다 신조이다. 지역 고유의 특색이 묻어나며 조금씩 조여들어 오는 공포감과 묘사가 일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나'의 기억이다. 아주 여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섯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하쿠미 가(家)로 돌아간다. 정확하게 아버지는 돌아가는 것이지만 나는 처음 가는 것이 맞다. 아버지는 하쿠미가의 장.. 2020. 10. 4.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삼수탑 이후 여왕벌에서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서 또 다시 이게 뭔가 싶은 실망감이 든다. 어차피 이번 편을 끝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끝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긴다이치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행방이 묘해졌다고 한다. 1권 2권으로 나뉘어져 억지스럽게 나눈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권은 계보도와 사건 이야기가 나오고 중심 사건이 나온다. 2권은 1권 이후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사건과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위에서 언급한 가족들에 대한 설명이 쭈욱 나온 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알아둘만한 이야기는 다케조가 .. 2020. 10. 3.
검은 개가 온다 - 송시우 검은개가 온다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뭔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송시우 소설 월드. 너무 우중충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 망설이다가 결국은 읽게 된 소설이다. 생각보다 소설은 담담히 이어진다. 억지스러운 감정적 소요가 없고 객관적이고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자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검은개는 우울증을 뜻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유정의 28처럼 개가 등장하는 끔찍한 이야기인가 싶어서 기피했다. 책 소개를 읽고 나서야 안심하고 읽을 수 있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며 소극적인 성격의 전학수. 하지만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건축 설계 사무실을 다니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조퇴를 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2층과 3층 .. 2020. 9. 23.
바이오쇼크 : 랩처 - 존 설리 바이오쇼크 : 랩처 / 존 설리 제우미디어 / 리디북스 바이오쇼크를 처음 접한 것은 10년도 전의 일이다. 공포 게임에 처음 맛을 들이게 되어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게임이었다. 처음은 일명 해적판, 불법 다운로드 게임으로 시작했다. 게임은 무섭기보다 재미있었다. 바닷속의 세상, 그 음침하고 우울하고 끔찍하고 잔혹한 세계. (물론 이후 스팀을 통해 정식 게임을 구입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티까지 플레이하고 이 랩처라는 세계가 궁금해서 책을 구입했고 이제야 읽어보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바이오쇼크 리마스터를 다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게임이 전과는 다르게 훨씬 더 풍성하고 볼륨감 있게 다가왔다. 소설은 1945년을 시작으로 한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진 후, 앤드류 라이언은 언제 이 세상이.. 2020. 9. 22.
라일락 붉게 피던 집 - 송시우 라일락 붉게 피던 집 / 송시우 시공사 / 리디셀렉트 대나무가 우는 섬에 이은 송시우의 데뷔 작품이다. 모르겠다. 여러모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아닌데도 뭔가 깊이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저자이다. 데나무가 우는 섬에 이어 이 소설도 사건의 뒤쪽에 등장하는 어둡고 음습한 범죄가 뭉근하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어느 부분이냐고 하면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겠지만, 적절히 표현할만한 한 단어를 떠올린다면 깔끔하다이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이 깔끔하다. 쓰잘데기 없는 긴 설명과 서사가 없이 본론에만 충실한 텍스트이다. 이번 작품은 7,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유년 기행과 누군가에게는 안락하고 따뜻한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일생을 어둡게 짓누르는 고통이 됨을 보여.. 2020.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