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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50

내 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내 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스릴러 시리즈 중 하나이다. 너무 어렵지 않고 흡입력 있고 재미있고 매력있다. 비슷하게 추천하는 시리즈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이다. 모두 최소 다섯 권 이상 발간된 시리즈이고 모든 시리즈마다 일정한 수준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증명해봐,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죽음도, 그보다 더한 거라도” 이야기는 아직은 싸늘한 3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한다.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조 올로클린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녀. 맨발에 풀어진 동공, 마구 헝클어진 머리의 소녀는 입을 꽉 다물고 몸.. 2020. 7. 31.
용의자 1,2 - 마이클 로보텀 용의자 1,2 / 마이클 로보텀 북스캔 / 리디북스 산산이 부서진 남자를 보고 마이클 로보텀에 확 꽂힌 후, 이어 그의 책을 줄줄이 구입하여 읽고 있다. 용의자는 조(조지프) 올로클린 교수가 나오는 첫 번째 시리즈라고 하고 마이클 로보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보았던 산산이 부서진 남자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다. 며칠에 걸쳐 4분의 1 분량을 읽었고 4분의 2, 그러니까 1권의 반을 넘게 읽은 시점부터는 속도에 불이 붙어서 결국 밤을 하얗게 새우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 나왔던 빈센트 형사가 등장해서 반가웠고, 조가 범인으로 몰렸다는 이야기가 몇 번 언급되는데, 용의자는 그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해서, 시간의 순서대로 용의자를 먼저 읽으면 훨씬 더 재미를 느.. 2020. 7. 31.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북로드 / 리디북스 빨간 하이힐, 붉은 립스틱, 배에 쓴 단어‘걸레’ 벌거벗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자들 모든 것은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폭풍우 치는 11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현수교에서 투신자살하려는 여자를 설득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다. 그러나 알몸에 빨간 하이힐만 신고 위태위태하게 서 있던 여자는 미처 말릴 새도 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고 만다. “당신은 이해 못 해”라는 말만을 남긴 채. 사건이 자살로 마무리될 무렵, 죽은 여자의 어린 딸이 그의 집으로 찾아와 엄마가 절대로 자살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 높은 곳에 스스로 올라가다니 말도 안 돼요. 엄마는 고소공포증이.. 2020. 7. 31.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이번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었던 긴다이치 시리즈의 총 합계라고 할까. 이런저런 긴다이치 소설들의 특징을 집대성해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 중 한 권이 아닌가 싶다. 우선 귀수천 공놀이 노래와 20년전 사건이 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집 뒤뜰에 참새가 세 마리 앉아 한 마리 참새가 말하기를 우리네 마을 촌장 진베 주군 어르신의 명을 받들어 아가씨를 찾으러 나섰네. 이세에 일곱 차례, 구마노에 세 차례, 기비츠 신사에는 달구경 아가씨는 골랐지만 말 많은 촌장 여기저기 다 말하고 다녀서 촌장님 죽이기로 잠을 재웠네. 잠을 재웠네. 집 뒤뜰에 참새가 세 마리 앉아 한 마리 참새가 말하기를 우리네 처.. 2020. 7. 30.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긴다이치 쿄스케 시리즈를 쭉 읽다보니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시대적 배경이 전후시대(2차 세계대전쟁 이후)이고 봉건사회에서 근대로 넘어가며 붕괴되는 귀족이나 가문들이 등장한다. 또 과거의 전설이나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도 이야기에 덧붙여진다. 그리고 살인을 막지 못하고 범인이 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죽으면 그제야 긴다이치가 사건을 해결한다. 이 부분은 김전일과도 비슷한 것 같다.(외조부와 외손자가 비슷하다.) 팔묘촌도 산속의 외딴 마을 팔묘촌이 지리적인 배경이고 다지미가와 노무라가라는 두 부자집이 존재한다. 팔묘촌이란 마을 이름의 유래는 약 380년전 여덞명의 패주무사가 마을에 왔는데 삼천냥의 황금을 싣고 도마왔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패주무사들을.. 2020. 7. 20.
밤산책 - 요코미조 세이시 밤산책 /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이 이야기는 긴다이치가 나중에 등장한다. 그리고 화자가 익숙한 Y라든가 다른 작가가 아닌 야시로 도라타라는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의 주요 인물인 나오키의 친구이자 소설가이다. 같은 이니셜인 Y와 소설가라는 점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야시로 도라타의 시선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는 관찰자로 사건의 배경과 사건에 대한 설명을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얼굴 없는 시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트릭들이 등장하며, 몽유병과 구루병이라는 유전병과 여전히 귀족의 사회적인 몰락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고전적이면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주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긴다이치 쿄스케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장면이다. 확실히 시대가 달라서 과학적인 .. 2020. 7. 9.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 최혁곤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 최혁곤 시공사 / 리디북스 세 권의 책을 한꺼번에 사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는데 어쩐지 진도가 안나가 멈춰뒀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선 피로함을 모두 날려줄만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두 남자 전직 기자 박희윤과 전직 형사 갈호태는 현직에 있을 때 친분을 유지하던 사이였고 각자 사정에 의해 퇴직 후 갈호태는 커피숍을 박희윤은 그곳에 함께 있는다. 시작은 바리깡 살인 사건이라는 연쇄 살인과 함께 박희윤의 전 연인이자 최고의 텔런트 채연수의 구해달라는 연락으로부터이다. 박희윤은 바리깡 살인마를 잡기 위한 목격자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구해달라고 했던 채연수도 시체가 되어 돌아오고 목격자도 잃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작은 묵직하고 끔찍하게 시작되었지만 박희윤.. 2020. 7. 3.
ABC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ABC 살인사건은 읽으면서 계속 의외였다. 완전 현대적인 스릴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였달까. 물론 '현대적인 스릴러' 이미 출간된 뛰어난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바탕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 사실이긴 하다. 사이코패스 살인범이 유명한 탐정과 대결을 하듯이 자신을 과시하며 그에게 편지를 보내어 살인을 예고하고 다른 목적과 살해 동기 없이 무작위로 사람을 골라 죽인다. (물론 완전히 무작위는 아니며 A,B,C 알파벳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을 순서대로 죽인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였으며, 최근 유럽이나 서구쪽에서 많이 나타나는 스타일의 스릴러 소설 느낌까지 났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아가사 크리스티 스타일이라고 할까. 워낙 기묘하게 숨겨 놓아서 그렇지, 그.. 2020. 7. 3.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기대 없이 보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찬사를 쏟는 계기가 된 책이다. 우선 포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전혀 다르게 시작된다. 어느 날, 칼라 레마챈트라는 젊은 여성이 포와로를 찾아온다. 그녀는 에이미어스 크레일이라는 유명한 화가의 딸이였고 그녀의 어머니, 캐롤라인 크레일은 남편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1년 후 죽었다. 칼라 레마챈트는 네, 다섯살 된 어린 아이였고 재판 이후 친척집에 맡겨져 외국에서 생활을 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 캐롤라인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결백하다는 내용을 발견한다. 포와로는 사건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미 16년 전 사건.. 2020. 7. 3.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에서 가장 놀라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사건의 시작부터 매우 기괴하고 사건이 진행되는 방향이 최근 스릴러 소설과 비슷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책에는 다소 답답한 점이 있다. 포와로는 탐정이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경찰들과 협력해서 혹은 항상 가장 앞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심문하고 정보를 즉각즉각 취득한다. 그러나 미스 마플은 여자이고 미스이고 나이가 많다며 대부분의 경찰이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일이 잦다. 미스 마플의 사건 해결력이나 사고력의 반토막도 안되는 사람들이 그녀를 무시하거나 그녀가 하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는 답답한 마음이...어휴. 다른 날.. 2020. 7. 2.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벌써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디터스 초이스를 6권을 연달아 읽었다. 이렇게 읽다 보니 저자의 생각이나 트릭 같은 것이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어떤 식으로 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어떤 트릭을 사용할지 감이 잡혀간다. 그래서 나일 강의 죽음도 초반 사건의 전개 부분을 꾸준히 읽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나일 강으로 사건이 진행 되자 정확히, 범인을 알아맞출 수 있었다. 딱, 예상했던 대로 였다고 할까. 물론 세세한 트릭과 수법은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범인과 동기 정도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뻔히 드러내 놓고 있었으니 조금 주의 깊게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포와로가 등장한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 때 이야기가 등.. 2020. 7. 2.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비뚤어진 집은 마플양도 포와로도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화자라고 할 수 있는 찰스 헤이워드이다. 찰스는 외무부에서 일하는 소피아 레오니데스와 우정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2년 뒤, 영국으로 돌아가자 그는 그리워했던 소피아를 찾아간다. 그녀의 감정도 그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소피아의 할아버지는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로 여든 살이 넘었으며 150정도의 작은 키에 그리스 출신이다. 그는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를 이룩했고 자식들을 모두 불러 한 집에서 살게 했다. 능력면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고 볼품없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큰 .. 2020.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