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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26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서재의 시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에서 가장 놀라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사건의 시작부터 매우 기괴하고 사건이 진행되는 방향이 최근 스릴러 소설과 비슷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책에는 다소 답답한 점이 있다. 포와로는 탐정이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경찰들과 협력해서 혹은 항상 가장 앞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심문하고 정보를 즉각즉각 취득한다. 그러나 미스 마플은 여자이고 미스이고 나이가 많다며 대부분의 경찰이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일이 잦다. 미스 마플의 사건 해결력이나 사고력의 반토막도 안되는 사람들이 그녀를 무시하거나 그녀가 하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는 답답한 마음이...어휴. 다른 날.. 2020. 7. 2.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나일 강의 죽음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벌써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디터스 초이스를 6권을 연달아 읽었다. 이렇게 읽다 보니 저자의 생각이나 트릭 같은 것이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어떤 식으로 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어떤 트릭을 사용할지 감이 잡혀간다. 그래서 나일 강의 죽음도 초반 사건의 전개 부분을 꾸준히 읽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나일 강으로 사건이 진행 되자 정확히, 범인을 알아맞출 수 있었다. 딱, 예상했던 대로 였다고 할까. 물론 세세한 트릭과 수법은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범인과 동기 정도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뻔히 드러내 놓고 있었으니 조금 주의 깊게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포와로가 등장한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 때 이야기가 등.. 2020. 7. 2.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비뚤어진 집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비뚤어진 집은 마플양도 포와로도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화자라고 할 수 있는 찰스 헤이워드이다. 찰스는 외무부에서 일하는 소피아 레오니데스와 우정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2년 뒤, 영국으로 돌아가자 그는 그리워했던 소피아를 찾아간다. 그녀의 감정도 그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소피아의 할아버지는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로 여든 살이 넘었으며 150정도의 작은 키에 그리스 출신이다. 그는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를 이룩했고 자식들을 모두 불러 한 집에서 살게 했다. 능력면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고 볼품없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큰 .. 2020. 7. 2.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미스 마플이 나오는 이야기다. 포와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미스 마플. 어쩐지 미스 마플을 상상하면 폴리팩스 부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 선하고 다정하고 포근하고 그러면서 똑똑하고 활동적이고 배려심이 깊고 가끔 엉뚱하기도 하고 약하고 연약한 몸이지만 용기는 어지간한 젊은 남자보다 나은 그런 부분들이 좀 닮지 않았나 싶다. 살인을 예고합니다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치핑 클레그혼이라는 작은 마을의 가제트라는 신문에 이런 글이 실린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 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리틀 패덕스에는 레티셔 .. 2020. 7. 1.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리뷰에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정말 고전적이다. 뭐랄까. 최근 즐겨보는 유럽권 스릴러 소설의 경우는 사건의 트릭이라던가 알리바이, 범인 찾기보다는 사건의 서사와 범인의 배경, 동기와 수사관들의 개인사 이런것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요컨데, '이야기'에 치중해 있다면 과거 혹은 일본의 추리 소설들은 '퀴즈'쪽에 조금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할까. 전자는 범인을 찾기가 힘들다. 저자가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혹은 서사적인 즐거움과 구성을 위해 저자는 범인의 정보를 감추며, 그의 범죄적인 면, 일부 극단적인 면만을 내비칠 뿐이다. 그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면은 철저히 감추어 둔다. 그에 비해.. 2020. 7. 1.
0시를 향하여 - 아가사 크리스티 0시를 향하여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포와로나 마플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다. 대신 배틀 총경이라는 총명한 경찰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한다. 0시를 향하여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은 이미 진행되다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야 결말에 이른다는 시점을 제시한다. ...살인은 그 결말일세. 이야기는 살인 사건이 있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네. 때로는 수 년 전부터 시작되지. 어느 날 몇시,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끔 하는 원인과 사건들에서 시작하는 거란 말일세...이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해 가는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었을 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 0시라고 해 두세. 그렇지,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모여드는 거야...... 0시를 향하.. 2020. 7. 1.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아가사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우선, 분명 예전에 본 기억이 있다. 분명히 있다! 내 기억에는 범인이 분명 여자였다. 그 기억이 맞는지... 포와로는 이스탄불-칼레행 오리엔트 열차에 탑승한다.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탈리아 사람, 미국 사람, 네델란드 여자, 공작부인 등등 각 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한 사람이 살해된다. 그의 이름은 라챗으로 알고보니 예전 암스트롱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인 갱스터였다. 죄를 저질렀지만 처벌받지 못하고 풀려난 그는 눈사태에 멈춘 기차안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포와로는 각각 기차 안의 손님들을 면담하고 힌트를 얻어내어 범인을 찾아 간다. 결국 단서를 찾고 손님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후 범인을 찾아 .. 2020. 7. 1.
11/22/63 2권-스티븐 킹 11/22/63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완독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리뷰를 이제 남긴다.11/22/63을 다 읽고 리뷰를 늦게 남기는 이유 중 하나는 실망감 때문이라고 할까. 누군가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결말이였다고 하는데, 내가 기대하고 있던 엔딩과는 달랐다. 전혀 달랐다. 그래서 서글펐다. 흥미진진하고 뒤가 궁금해 죽겠던 1권을 지나 2권으로 가자, 제이크 에핑은 조지가 되어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 새디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살인을 막는 SF 타임슬립 스릴러는 급격히 로맨스가 되어 버린다. 뭐, 스티븐 킹이 만들어 내는 로맨스야 굉장히 리얼하면서도 가끔씩 달달함이 터지고 적나라하다가도 너무 사랑스럽고...뭐, 여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오스왈드 리를 추적하지만 그와 반대로 .. 2020. 6. 15.
11/22/63-스티븐 킹 11/22/63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 존경하고 가끔 그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다. 굉장히 미국적이지만 그러면서 인류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하여금 빠져 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킹 형님. 요즘 연일 계속 되는 야근에 치여 피곤하고 또 피곤하여 출퇴근 시간 무엇을 보기 보다 자리를 잡으면 거의 눈을 감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로 잡은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킹 형님의 매력이 잔뜩 묻어난다. 주인공 제이크 에핑은 2011년을 살고 있는 교사이다. 그러던 그가 학교 수위인 해리의 글을 읽고 울게 되며, 그 글은 이 모든 사건의 기폭제가 된다. 그리고 계속 연관되어진다. 친한 단골집 앨스 다이너의 사장 .. 2020. 6. 15.
애완동물 공동묘지 - 스티븐 킹 애완동물 공동묘지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스티븐 킹은 탐정 소설보다는 이런 초현실 공포 소설이...(물론 초기 작품이긴 하다) 좋다. 오싹오싹하게 만들고 흥미진진하다. (빌 호지스 시리즈도 재미있긴 했지만, 전형적인 스릴러, 추리 소설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 했다) 애완동물 공동묘지는 최근에 다시 영화로도 나왔는데 예고편만 봤지만, 공포스러운 점을 부각시켜(게이지 대신 엘리가 중점적으로 나온다던가) 공포를 더 극대화 했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소재만 보아도 굉장히 흥미롭고 또 무섭다. 아내와 딸, 아들을 데리고 이사를 온 주인공 루이스는 딸인 엘리가 키우던 고양이 처치가 죽자 옆집에 사는 저드와 함께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처치를 묻게 된다. 처치는 곧 살아서 돌아오게 되지만,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 2020. 6. 12.
셀 - 스티븐 킹 셀1,2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셀이란 제목에서 누가 이 소설이 좀비물이라고 상상을 하겠는가? 셀 하면 세포나 감방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셀은...셀룰러 폰 즉, 핸드폰을 나타내는 단어였다. 핸드폰으로 좀비가 된다는 특이한 설정. 새벽의 저주, 나는 전설이다,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Z, 워킹데드 등으로 좀비물을 많이 보아왔고 이제 좀 식상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 킹은 킹이다. (왕은 왕이다란 의미도 포함해서) 이제 좀비물의 유형이야 뻔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킹 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중심 인물은 클레이와 톰, 앨리스로 클레이가 중심인물로 아내인 섀런과는 별거 하고 있으니 아들이 하나 있다. 그는 아날로그 적인 사람으로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것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아내와 아들을 .. 2020. 6. 12.
별도 없는 한밤에 - 스티븐 킹 별도 없는 한밤에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 약간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는 포스팅입니다 ## 30년만에 쓴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집이라고 한다. 4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하나 같이 버릴 것 없는 흡입력이 엄청난 이야기들이다. 제목처럼 (별도 없는 한밤에 full dark,no stars) 저 아래에 깊이깊이 감추어 두었을 인간의 어둡고 끔찍한 본성들, 그리고 아주 약간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줄거리로만 보자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1922는 재산 떄문에 아내를 죽이는 남자 이야기인데, 그 과정과 그 이후 그가 파멸해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티븐 킹의 매력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도 있지만, 생생히 살아 있는 것 같은, 전형적인 미국인이지만 국경을 초월한 ..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