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북로드 / 리디셀렉트
한참 전에 꽤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 오머 소설이다.
앞전에 살인자의 동영상을 먼저 읽었는데 이 이야기가 조이와 테이텀의 시리즈라는 것을 앍고 이전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이런 스릴러에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야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지, 엄청 가독성이 좋다거나 재미있다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조이와 테이텀의 케미도 별로였다. 항상 싸우면서 조금씩 다가가는 두 사람이지만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들고 그놈의 로드 글로버는 이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요 사건인지라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로 인한 조이의 트라우마나 삽질도 암유발 느낌;;;
새로울 것이 없는 시리즈였고, 그것이 비슷한 유형을 계속 읽는 나의 문제인지 이 소설의 문제인 것인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조이와 테이텀의 첫만남부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범인은 아주 끔찍한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여성들을 납치해서 죽인 뒤 강간을 하고 방부제를 넣어 살아 있는 사람처럼 만들려고 한다. 범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 될 때에는 그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데, 완전히 순정적이고 자신만을 기다리고 얌전한 온전한 여자와 사랑을 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처럼 정상적인 소통과 사랑이 불가능한 사람으로 오로지 살아 있던 여자를 죽여 시체로 만든 뒤, 그 사랑을 이루려 하는 일반 사람들의 범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욕망을 갖고 있는 살인자다.
그는 꾸준히 새로운 사랑을 찾고 완전하고 완벽한 사랑을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른다. 한편, 조이의 14살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진행되고 살인자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그녀를 괴롭히는 로드 글로버와의 사건에 대해도 그녀의 시점으로 전개가 된다.
FBI도 아니고 일반인 자문인 그녀는 다른 FBI요원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끔찍한 공격을 당한다. 로드 글로버에게 죽을 뻔 하고 살인자의 동영상에서는 범인에게 잡혀 땅에 묻히기도 한다. 이런 여자 주인공이 고난을 당하는 내용을 싫어한다. 좀 더 사건과 사건 배후에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범죄 혹은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읽을 때는 현실에서는 결코 맞닥들이기 싫은 사건을 3자의 시선으로 거리를 둔 채 봐야 재미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주인공에게 어느 정도의 감정 이입과 공감을 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는 일이 때로는 긴장감을 주어 흥미를 높일 수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피곤하고 때로는 암유발 상황이 되기도 한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이어야지, 매 이야기마다 여주인공이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또 실제로 죽을 뻔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이야기고 케릭터들에 대한 애정도나 매력이 떨어져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도 볼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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