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링엔젤 / 월리엄 요르츠버그
문학동네 / 알라딘중고
러스웰에서 추천한 글이다. 특히나 번역자이신 러니님께서 극찬한 소설이고 오컬트 스릴러 중 최고라고 한 소설이다.
초중반에는 내내 쫓아가기만 해서 답답한 기분이 들었는데 중후반에 가서는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굉장히 흥미롭고 또 놀라웠다. 뒷편에 설명에 하드보일드와 오컬트, 호러, 충격의 결망, 근친 등등의 여러가지 설명들이 하나도 틀린 설명이 없어서 감탄했다.
해리 엔젤은 사립 탐정이다. 그는 사이퍼라는 사람의 의뢰로 자니 페이버릿이라는 전쟁 전 스윙가수를 찾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의 본명은 조너선 리블링이고 전쟁에서 부상당해 병원에 입원한 뒤 사라졌다. 사이퍼는 자니 페이버릿과 게약을 했고 그가 사망시 담보를 몰수 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 엔젤은 그가 16년간 입원했다고 하는 엠마 도드 하비스트 메모리얼 클리닉으로 조너선 리블링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그 곳에 없었다. 이미 오랜 시간 없었다. 그의 담당 의사였던 파울러 박사는 그가 성형수술을 했고 에드워드 켈리라는 자가 데려갔다고 말해주었다.
파울러 박사에게 자니 페이버릿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그는 자살해버린다. 사실 자살이 아니라 자살처럼 위장한 살인이었다.
그는 자니 페이버릿과 약혼했었던 마거릿 크루즈마크를 찾아보지만 그의 쌍둥이라고 하는 점성술사 밀리센트 크루즈마크를 찾아간다. 그 후 자네 페이버릿과 함께 밴드를 했던 투츠 스위트를 찾아간다. 그에게서 그의 연인이었던 에반젤린 프라우드풋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녀를 찾는다. 에반젤린 프라우드풋은 죽었고 그의 딸 이피퍼니 프라우드풋을 만난다.
투츠 스위트의 뒤를 쫓던 해리 엔젤은 트츠 스위트와 이피퍼니 프라우드풋이 늦은 밤 모여 닭의 목을 베고 부두교 의식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를 찾아가 묻자 자니 페이버릿도 부두교 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다시 찾은 투츠 스위트는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되어 있었고 파울러 박사와 마찬가지로 그의 살해 현장에는 뒤집힌 별 그림이 있었다.
경찰이 그를 찾아와 의심했고 그는 밀리센트와 마거릿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과 그녀의 아버지 이선도 무언가 관련이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해리는 이피퍼니를 다시 찾았고 그녀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스턴 반장는 집요하게 해리를 쫓았고 그의 의뢰인 사이퍼 박사의 본명이 루이 사이퍼이며 그가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목격한다.
한편, 자니 페이버릿을 빼닌 에드워드 켈리란 사람이 이선 크루즈마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선은 자니 페이버릿을 빼내어 43년 타임스 스퀘어의 인파속에 놓아 주었다고 했다. 이선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그를 폭행해 해리는 병원에 가게 된다. 그는 병원에서 사이퍼의 서커스의 제물이 된 꿈을 꾸게 된다.
* * * 스포일러 * * *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어 책을 읽으실 분이라면 절대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는 이선 크루즈마크의 사무실을 뒤져 그가 흑미사에 초대 되었고 뒤집힌 오성과 관련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이선을 미행해 그가 초대 된 흑미사를 염탐한다. 그들은 어린 소녀를 루시퍼에게 바치고 아기의 목을 베고 그 피를 바쳤다. 신도들은 광기에 젖어 집단 섹스를 하기 시작했고 해리는 그 모든 것을 사진에 담았다. 해리는 사진으로 협박하며 자니 페이버릿에 대한 진실을 듣기 원했다. 이선은 자니가 세상을 다 가지고 싶어 했기 때문에 사탄과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게 되었지만 악마와의 계약도 어렵지 않게 벗어날 수 있다고 자만을 했다. 그는 영혼을 변환시키는 의식, 즉 몸 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영혼과 바꿔치기를 하려고 했다. 자니는 타임즈 스퀘어에서 막 돌아온 군인을 점찍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의식을 치루었다. 마그릿이 그를 도왔다. 자니는 군인의 심장을 먹어치웠다. 자니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뒤 자신이 그 군인인양 나타나려고 했다. 하지만 바꿔치기를 미처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으로 보내지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신세로 고향에 돌아왔다. 메그와 이선은 그를 끄집어 내 타임스 스퀘어에 내려주었다. 군인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장소에.
해리는 군인의 이름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 이선은 군인의 인식표가 마그릿의 이집트 유골단지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무든것을 알려준 이선은 해리가 사진을 넘겨주지 않자 그를 공격했고 그 싸움 끝에 레일에 감전되어 죽고 만다. 해리는 서둘러 마거릿의 집으로 향하고 인식표를 살펴 본다. 인식표에는 군인의 이름이 씌여 있었다.
엔젤, 해럴드 R.
그는 사이퍼를 찾아간다. 사이퍼는 낄낄 거리며 자신을 이제 알아차렸냐며 그를 비웃는다. 해리는 이피퍼니에게로 돌아간다. 그녀에게 돌아가는 길에 해리는 자신을 깨달았다. 자니 페이버릿, 자신의 히트곡을 흥얼거리며 그는 불쌍한 군인, 해리의 심장을 먹고 그의 기억으로 빌린 시간을 살고 있었다. 이피퍼니에게 갔을 때, 그녀는 죽어 있었다. 그가 찾은 인신표가 그녀의 목에 둘러져 있었고 그의 총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삐져 나와 있었다. 스턴은 그를 체포한다. 스턴은 루시퍼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이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사실 처음부터 충분한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루이 사이퍼. 누구라도 떠올릴만한 이름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사실, 폴링 엔젤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이야기의 끝에 해리의 심장이 제물로 바쳐지는 것이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책에서는 모든 살인 사건들이 다 사이퍼가 저지른 일이 아닌가 싶었지만, 영화까지 보고 나니 결론적으로 사이퍼가 의도했지만 결국은 해리가 한 일이 맞는 것 같다.
* * * 스포일러 * * *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어 책을 읽으실 분이라면 절대 피하시길 바랍니다!
초반에는 자니 페이버릿의 흔적을 찾는 과정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하드 보일드 소설들의 전개가 느린 것처럼 이 소설도 그랬다. 특별한 지점 없이 쭉 단서만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부터 복잡하고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 지점을 넘고 나면 엄청난 결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결말이 예상 밖이라 다소 충격적이었다.
영화도 봤는데 영화에서는 비주얼적인 면에서 사이퍼를 좀 더 강조하고 있고 책에서는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도 좀 더 직관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드 보일드 형식이면서도 완전한 오컬트 스토리란 점이 인상적이었고 괜히 추천을 해 준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다만, 잔인하고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오컬트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스릴러, 탐정 소설에'만' 익숙하다면 읽기 힘든 책이 될 수도 있다. 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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