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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 조엘 디케르

by DORR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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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 조엘 디케르 

밝은세상 / 리디북스 

 

 

러스웰의 추천 도서로 얼마전에 읽었던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저자의 다른 책이다. '사건'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가 싶은 다른 듯 비슷한 느낌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사실, 이 소설 속에서 스테파니 메일러의 존재는 미미하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사건이 촉발되고 묻힐뻔 했던 사건은 진실을 찾아간다. 

 

소설의 주요 화자는 제스 로젠버그이다. 물론 계속해서 화자가 변해가며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미묘한 것들을 효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제스 로젠버그는 경찰을 떠나는 환송식에서 스테파니 메일러란 기자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94년에 일어난 4명이 살해 된 오르피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잘못 잡았다고 한다.

 

해답은 눈 앞에 있었어요. 단지 반장님이 보지 못했을 뿐이죠

 

그녀는 그런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그날 바로 실종되었다. 

 

제스는 사건을 다시 살펴보다 스테파니의 실종 소식을 들었고 그녀를 찾기 위해 그녀의 행적을 쫓는다. 그녀의 집에서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은 제스는 오르피아 경찰의 애나 캐서와 만나 한 팀이 되어 94년의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한편, 스테파니 메일러의 실종도 조사한다. 스테파니의 94년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든 기록들, 컴퓨터와 집이 손실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글귀도 발견 되었는데, 그곳에는 

 

다크 나이트>오르피아 연극제 

이 부분에 대해 마이클 버드와 이야기 해 볼 것 

 

이라고 적혀 있었다. 마이클은 오르피아클로니클지의 기자로 그녀가 94년 사건에 대해 취재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94년 당시 사건은 이랬다. 살인범은 당시 시장이었던 고든 시장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고든 시장 부인 레슬리를 죽이고 거실에 있던 아이를 죽인 후 고든 시장을 죽였다. 그리고 밖에 나와 조깅을 하고 있던 목격자인 메간 패들린을 죽였다. 제스와 데렉은 애나와 함께 사전을 조사하다가 사건 당시 오르피아 경찰서장인 커크 하비를 찾게 되고 그가 쓴 연극 극본 다크 나이트에 94년 사건의 범인이 있다며 연극제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면 그 때 범인을 밝히겠다고 한다. 브라운 시장은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한편, 스테파니 메일러는 호수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94년도 피해자인 고든 시장이 뇌물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커크 하비의 연극에 출연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문학 리뷰의 편집장 스티븐은 아내를 두고 앨리스와 바람을 피면서 돈을 마구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회사의 돈까지 횡령하게 된다. 제리 에덴은 채널 14의 최고 경영자로 마약 중독의 딸 다코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94년에 죽은 사람 중 제레미아라는 악당이 있었다.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지만 조작 실수 사건은 다른 증거로 인해 차로 인한 사고 였음을 알게 된다. 누군가 제레미아를 죽였다는 뜻이었다. 제레미아는 최악의 악당으로 당시 미성년자였던 미란다(현재 마이클의 아내이다)를 이용해 협박한 뒤 하수인으로 만들었다. 

 

제스와 애나, 데렉은 사건을 살펴보다가 범인이 노렸던 것은 고든 시장이 아닌 메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커크 하비의 공연은 개막했고 범인이 밝히려는 순간 총격이 발생했다. 다코타가 총상을 입었고 경찰들은 커크 하비를 닥발했지만 그도 범인을 알지 못했다. 제스 일행은 메간이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를 일기로 남겨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메간이 고든 시장의 비리를 알고 있었다. 

 

 

****스포일러****

그들은 연극제의 지역 작가들의 책을 통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각자 제거해야 할 대상을 정해 살해 했다는 것을 알아 내게 된다. 범인으로 지목되었지만 죽은 테드와 고든 시장은 각자 살해해야 할 대상을 남겼다. 고든 시장은 메간을, 테드는 제레미야를 각자 지목했다. 고든 시장은 제레미야를 오토바이 사고로 위장해 죽였다. 하지만 제 3의 인물이 남아 있다. 그 제 3의 인물은 애나를 납치해서 보트로 데려갔다. 

 

그는 마이클이었다. 미란다의 남편이자 오르피아크로니클의 편집장인 마이클은 미란다의 일로 제레미아의 하수인이 되었고 테드와 함께 그를 처지하기로 작당하고 고든 시장과 테드는 서로의 표적을 교환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테드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몰랐다. 메간을 죽이고 그 목격자인 고든 시장과 그 가족을 처리한 것이었다. 스테파니 메일러는 범인의 표적이 고든 시장이 아닌 메간이었다는 것을 간파했고 불안을 느낀 마이클이 그녀를 살해했다. 

****스포일러****

 

이 이야기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도 각자의 서사를 갖고 있다. 다코타는 태라라는 친구와의 갈등이 깊이 상처로 남아 있고 스티븐은 결국 앨리스를 살해한다. 애나는 가족과 전남편과의 갈등이 심했고 제스는 나타샤라는 사랑하는 여인을 94년에 잃고 내내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각자의 서사를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 사건과 함께 94년 사건의 진실을 같이 찾아내기는 꽤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이다. 가장 황당스러운 것은 역시 커크의 다크나이트 연극과 용의자들이 한데 모여 연극에 참여한다는 과정과 설정이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스릴러적인 요소로는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풀어내는데 과하게 많은 인물들과 그들의 서사가 들어가 있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다만 그들의 서사로 살짝 감동스럽고 각자에게 애착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했다. 해서 사건 2년뒤의 사정과 제스와 애나가 서로를 사랑하게 된 점들은 굉장히 즐거운 부분들이다. 

 

스티븐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제스가 경찰에 남아 있는 대신, 데렉과 애나와 3명이 한팀으로 백퍼센트 팀이 되어 가장 어려운 수사에 우선적으로 투여 된다는 것도 즐겁고 나타샤 식당을 데렉의 아내이자 나타샤의 친구가 운영하게 되었다는 점도 멋지다. 각자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없었다면 이 마지막 에필로그가 이렇게 뿌듯하고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운 점도 많고(특히 해리 쿼버트에 비하면) 좋은 점도 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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