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자 / 제바스티안 피체크
단숨 / 리디북스
이미 구입해 두었던 책이다.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취향에 잘 맞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작가이다. 최근에 본 소포가 아주 좋았고 눈알 사냥꾼 시리즈도 좋았고 대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궁금증에 책장을 빠르게 넘기게 하는 작가이다. 다만 너무 작위적인 부분이나 허무한 결말 혹은 트릭 혹은 무리한 설정의 범인 이런 점들이 조금 아쉽긴 하다.
몽유병자도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일이야?' 하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 죽겠는, 그런 이야기 중 하나이다.
레온은 잠에서 깨어나 아내 나탈리의 끔찍한 몰골에 깜짝 놀란다. 그녀는 얻어 맞은 몰골이었고 엄지 손톱은 뽑혀 있었다. 그녀는 짐을 싸서 집을 뛰쳐 나갔다. 레온은 자신의 과거 병이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닌가 두려워졌다. 그는 과거 자신을 치료했던 폴바르트 박사에게 연락한다. 레온은 어린 시절 교통 사고로 부모와 여동생 모두 사망하고 혼자 살아 남았다. 그는 몽유병을 앓았고 처음 입양간 집에서 그 집 아들의 가슴 위에 빵 써는 칼을 들고 있다가 발견되었다. 바로 파양된 그는 다른 집에 입양간 후에 폴바르트 박사를 만나 치료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병이 도지고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믿을 수 없어진 그는 과거에 사용했던 수면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자는 동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잠이 든다. 카메라에 비친 것은 옷장을 밀고 철제문을 열고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는 건물 관리인에게 물었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살고 있는 건물은 폰 보이텐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설계한 건축물이었다. 철제물은 비밀번호가 있었고 나탈리의 손톱을 발견한 레온은 그 곳에 세겨진 비밀번호를 발견해 철제문 안쪽으로 들어간다.
철제문이 열리자 수직 통로가 있고 그 곳으로 내려가서 걸어가지 갈림길이 나타났다. 그곳의 문을 열자 노숙자 숙소 같은 곳이 나타났고 그 곳에서는 자신이 언제 가져다 놓았는지도 모를 그의 물건들이 있었다. 그리고 전화번호가 있었는데 나탈라의 전화번호로 그 숫자를 입력하니 톨바르트 박사의 전화기가 그녀의 전화기에 저장되어 있었다. 그는 놀라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웃인 이바나의 집 욕실로 나와 버렸다. 이바나는 자신이 이 건물의 주인인 폰 보이텐과 연인 사이였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집은 그의 아들인 지그프리트에게 상속되었지만 그는 현재 레온이 살고 있는 4층에서 살고 있었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했다.
형사가 그를 찾아와 나탈리를 찾고 폴바르트 박사와 연결 되어 나탈리에 대해 물으니 그는 그녀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하며 벽난로가 다시 작동되길 바란다는 애매한 말을 한 뒤 전화를 끊는다. 레온은 벽난로에서 나탈리의 일기장을 찾는다. 그녀의 일기에는 두 사람이 간절히 원했던 아이를 임신했는데 그녀가 아이를 지웠다는 이야기와 그가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해서 이제 그만 그를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그는 친구 스벤을 만나 이야기하지만 그는 레온이 자신에게 나탈리가 떠났다면서 작별 카드를 주고 갔다고 했고 레온은 그 카드를 확인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는 다시 철제문을 통해 아래로 내려갔고 이번에는 2층의 팔코니 부부의 집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에 다시 수면 카메라를 달고 잠들었는데 녹화 된 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타레스키를 죽이려 한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급히 그에게 달려갔고 다행이 타레스키는 죽지 않았다. 그는 소생술을 시도했다.
레온은 힌트대로 바이올린에서 비밀번호를 알아내 비밀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 곳에는 죄사슬에 묶이고 재갈에 물린 나탈리를 발견했다. 그녀가 있는 곳은 레온의 침실과 똑같이 꾸며져 있었다. 나타샤는 그에게 모든 것이 정반대라는 말을 한다. 레온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닌 몽유병자로 경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나탈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어 파이프에 수갑을 걸어 묶고 수갑 열쇠를 삼켰다. 오른쪽 손바닥에 단어를 적고 왼쪽 손바닥에는 네 개의 숫자를 기록한 뒤 의식 상태를 바꾸었다.
그는 저장된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녹화된 화면을 본다. 나탈리가 나타나고 신발 끈이 사라진 신발 위에 토사물을 쏟아내고 그 곳에서 수갑 열쇠를 집어드는 자신이 찍은 화면을 보았다. 자신은 나탈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만년필을 그녀의 목에 찔러 넣었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었다. 한 남자, 자신을 닮은 한 남자, 신발에 끈이 묶여 있지 않은 남자가 머리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레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남자, 킬러는 레온에게 올가미를 씌우고 밧줄에 걸쳐 매달려 하고 있었다. 킬러는 그에게 나탈리의 고백이 담긴 영상을 틀어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바람을 피웠고 그가 지그프리드 폰 보이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나탈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그로 인해 변태적인 성적 욕망을 갖게 되었고 폴바르트 박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지그프리트를 만났다고 했다. 그가 나탈리를 임신시켰다. 그는 철저히 그녀를 괴롭혔고 결국 그녀의 목숨도 빼앗았다. 그녀는 레온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온이 보는 앞에서 나탈리의 비디오를 편집해 모든 것을 레온이 한 것처럼 했다.
공중에 매달려 있던 레온은 겨우 그곳에서 떨어졌고 보이텐은 자신을 보호하려고 쓰러졌지만 수족관의 잔해 속으로 넘어지며 유리 조각에 목이 찔렸다. 사람들이 그의 곁에 오자 그는 나탈리를 구해야 한다, 이 녀석이 범인이다 소리 질렀지만 그들은 그에게 주사를 놓았다.
몇 개월 후, 폴바르트 박사는 실험 시설의 회의실에 동료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몽유병을 연구했고 이바나를 통해 폰 보이텐을 소개 받았고 그가 설계한 독특한 구조의 건물을 여러개 갖고 있었다. 그들은 대상을 구해 허락되지 않은 실험을 했고 나탈리와 레온 또한 그들이 선택한 실험체였다. SM을 위한 지원자로 지그프리트를 선택했지만 그는 자신의 새디스트 욕구를 충족하려고만 했고 타레스키 교수까지 죽이려 했다. 이바나, 팔코니 부부, 타레스키 모두 한 패였다. 그들은 곧 새로운 프로젝트에 뛰어 들었고 젊은 부부가 새로 이사한 집을 베네치아 거울을 통해 살펴보기 시작했다.
철제문이 발견 되고 그가 진정 나탈리를 죽였는가, 몽유병 상태의 그는 무슨 짓을 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흥미진진했는데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지르고 그의 몽유병이 연구에 의해 관찰되었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은 작위적이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그게 좀...어색하고 거북하다고 해야 할까.
끝이 나고 진실이 밝혀 질 때까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지만 이번에도 끝이 뭔가 아쉬운 점이 남았다. 그래도 그의 신간이 나오면 망설이지 않고 구입을 할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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