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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5) SF,디스토피아,판타지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by DORR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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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샘터 / 시립도서관 

 

 

 

도서관 책장에 빽빽히 꽂혀 있는 책 중 가장 먼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제목과 표지이다. 그 다음이 판본? 두께? 뭐 이정도...(두꺼운 책을 많이 빌리면 갖고 가기가 힘들다 ㅠㅠ) 노인의 전쟁은 제목에서 꽝이였지만 표지와 SF란 말에 흘끔 뒷표지의 간략책소개를 훓었다.

75세가 되서 우주전쟁에 참여한다?!! 오호 이거 흥미롭다.

책을 읽자마자 순식간에 빠져들어갔다.  75세가 되어서 늙어서 죽을지 아니면 다시는 지구에 돌아오지 못하지만 우주개척방위군이 되어 우주에 나가 미지의 외계생명체들과 싸울지의 선택! 아내를 먼저 보낸 존 페리는 망설임없이 1년동안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아들과 화해하고 가까웠던 사람들을 만나고 재산을 정리하고 등등) 군에 입대한다. 희한하게도 우주개척방위군은 75세 이상의 노인들만 군대에 자원을 받는다. 덧붙여 우주개척연맹은 자식이 있는 인구가 많은 가난한 나라(소설상의 설정에서는 미국이 인도와 전쟁을 일으켰고 그로인한 가난하고 전쟁 난민이 많다고 한다)에서 인원을 받아서 우주개척민으로 우주개척연맹이 개척한 다른 행성에서 살게 된다.

지구는 우주개척연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같은 인류이긴 하다) 우주개척연맹은 지구의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갖고 있다.(아마도 다른 지적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에서 얻게 되었는듯) 그러나 그 기술을 지구에 전수하지 않는다.

지구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인구가 많고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고 자식이 있다면 우주 개척민이 되어서 지구를 나가거나   75세 이상이 되어 우주개척방위군이 되어 개척민들을 지켜주는 군인이 되거나.

자 여기서부터 궁금증이 치솓는다.

75세 노인들로 과연 우주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싸움을 할 수 있는것인가? 가능한 것인가? 불가능하다면 과연 그 노인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 그리고 우주와 다른 생명체는 과연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것 인가? 그리고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채워나갔다.

재미있다. 혼자 읽으며 킬킬거리기도 했고 가슴 뭉클하기도 했고 75세의 아내마저 잃은 무력하고 평범한 노인 존 페리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도 상당히 흥미롭다. 무엇보다 존 스칼지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넘치는 유머러스함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게 해준다.

3부작 시리즈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존 페리와 제인 세이건의 새로운 모험이 기대되어서 근질근질하다. 절대 후회 하지 않는다!  SF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절대로!

 

+최근 2017년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상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상상만 하던 존 페리와 그 동료들의 모습, 상상 속의 각종 외계인들의 모습(랄라 종족이라던가 콘수라던가)이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굉장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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