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원숭이 / 제프리 디버
RHK / 리디북스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살 수 밖에 없는 시리즈가 몇 있는데 마이클 로보텀의 존 오로클린 시리즈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가 그렇다. 스킨콜렉터도 구입해 놓고 순차적으로 보느라 아직 읽고 있지 않다. 신간이 나오면 그 시리즈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망설임 없이 믿고 구입한다.
본콜렉터가 크나큰 충격과 재미를 주었고 영화도 매우 재미있었던 것에 비해 코핀 댄서와 곤충 소년에서는 흥미가 좀 떨어졌었다. 하지만 돌원숭이는 제목부터 그리고 중국인 불법 이민자와 인신매매등이 사건의 배경에 있다보니 초중반이 무척 지루하고 흥미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쭉 읽을수록 점차 흥미로워졌는데 의심이 가는 몇몇 인물들 중에 범인이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도 있었고(실제로 그 몇몇 중의 한 명이 범인이었다) 역자의말에도 나왔듯이 '소니 리'라는 케릭터가 실제로 굉장히 매력이 있어서 그 케릭터를 따라가는 과정도 즐거웠다.
한층 가까워지고 탄탄해진 아멜리아와 링컨의 관계도 그렇고, 분명 둘은 연애를 하고 있음이 분명한데 과도한 애정관계나 감정 표현 없이 수사물에 딱 맞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굉장히 좋았다.
무엇보다 이번 소설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은 것은, 지루할지 모르는(링컨 라임 시리즈를 보면서 동양적인 즐거움보다는 과학적이고
서양적인 수사, 스릴러등을 기대할테니)중국의 여러가지 면들을 작품에 잘 섞어내면서도 나름의 여운도 잘 남겨주었다.
소니 리는 링컨 라임에게 노자의 말을 전해주었고, 링컨과 아멜리아는 이 말에 따른 선택을 한다.
더 잘 보기 위해 집을 떠날 필요는 없다. 창 밖을 내다볼 필요도 없다.
그 대신 자신의 존재 한가운데서 살아라. 행하는 길은 존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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