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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흉가 - 미쓰다 신조

by DORR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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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 미쓰다 신조
북로드 / 리디셀렉트

 

 


뱀신이 도사린 흉가와 ‘검고 긴 것’에게 빙의되는 사람들 이 집을 휘감고 있는 그것의 정체는?


초등학교 4학년생 히비노 쇼타는 아버지가 전근하게 되어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다. 이사하는 도중 쇼타는 ‘불길한 느낌’을 여러 차례 받는다. 쇼타가 이 느낌을 느낄 때면 주변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없이 강렬한 느낌이 여러 차례 일어난다.

‘도도 산’이라는 웅크린 뱀 모양의 산중턱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쇼타네 가족. 그곳으로 이사 후 집 곳곳에서 이상한 형체가 보이고, 영문 모를 괴이한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이웃들 역시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쇼타를 끊임없이 긴장시킨다.

괴이 현상의 원인을 찾던 쇼타에게 여동생 모모미는 밤에 정체 모를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동네 미치광이 노파의 집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소녀의 일기에는 당장 이 집에서 도망치라는 절박한 메시지가 적혀 있다. 쇼타는 흉가와 뱀신, 빙의의 비밀을 밝히고 가족들과 함께 무사히 ‘그것이 사는 불길한 집’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도조 겐야 시리즈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킨 작가 미쓰다 신조.  괴담의 테이프도 그럭저럭 좋게 봤고 일본의 호러 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가 바로 이 미쓰다 신조가 아닌가 싶다.

일본의 다양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토속 신앙을 공포와 잘 접목시키기도 했고 공포묘사가 굉장히 탁월하고 독보적이다. 물론 스토리상에서는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금껏 봐 온 공포소설 작가 중에서는 최고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흉가는 집 시리즈 3부작 중 하나로 책설명에 거듭 설명하듯이 아이가 겪는 집에 관한 공포가 주된 테마이다. 흉가에서는 이사간 집에 뱀신이 도사리고 있고 낯설고 묘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뱀신과 교접하는(그렇게 보이는) 코즈키 키미와 타츠미가의 센 할멈과 이상한 마을 사람들.

주인공 쇼타는 남다른 예감을 갖고 있는 아이로 코헤이라는 아이와 친해지며 집에서 자꾸 발견되는 검은 물체와 집에 관련된 미스터리, 괴현상들을 풀기위해 노력한다.

※스포일러주의※

하지만 결국 쇼타가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느꼈던 네 번의 가슴이 이상하게 뛰던 현상 처럼, 쇼타와 여동생 모모미를 제외한 할머니,아버지,어머니,누나는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 모모니의 하네타란 이름의 양이 나왔다는 말로 이야기가 끝난다.




미쓰다 신조의 다른 작품들처럼 서서히 부피를 늘려 나가는 공포감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물론 이야기 전체로 봐서는 아쉬운 점들이 많지만 미쓰다 신조의 소설을 읽고 나면 잠시나마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어느 정도의 공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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