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 조선희

by DORR 2020. 8. 4.
728x90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 조선희
네오픽션 / 리디셀렉트

 

 


민담과 토속적인 요소로 공포를 만들어 낸 이야기다. 케릭터나 구성이나 흠 잡을 곳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였다. 너무 뻔하고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공포스러운 존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것을 놀이로 엮어 개개인에게 다가오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추리소설처럼 비밀과 진실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방식 또한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운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우선 공포감이 너무 약하다. 명색이 공포소설인데 초반 정체를 모르는 존재들에 대한 공포스러움이 너무 약했다. 보는 내내 공포 소설인지 미스터리 소설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단 한 번도 소름끼친 적이 없었단 말씀.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결말. 물론 이런식의 결말이 항상 존재해왔다. 특히 우리 나라 공포물에서는. 장산범에서 염정아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미적지근한 결말이 되고 말았다. 물론 딱 잘라 끝내지 않고 여운이나 반전을 남겨두는 것도 좋지만, 정에 이끌려 혹은 감정에 의해 어정쩡한 마무리가 되는 것은 딱 질색인터라 (특히 공포물이나 미스터리물에서) 그 부분이 참 아쉬웠다.

흥미로운 이야기 진행, 사건을 수사하는 것처럼 미스터리 놀이에 대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 있었지만
다소 약한 공포감과 미적지근한 결말이 아쉬웠던 소설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