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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by DORR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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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 리디북스

 


미스 마플이 나오는 이야기다. 포와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미스 마플. 어쩐지 미스 마플을 상상하면 폴리팩스 부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

 

귀엽고 사랑스러운 폴리팩스 부인! 마플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지만, 마플 부인의 외모를 상상하면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 ㅎㅎ;

 


선하고 다정하고 포근하고 그러면서 똑똑하고 활동적이고 배려심이 깊고 가끔 엉뚱하기도 하고 약하고 연약한 몸이지만 용기는 어지간한 젊은 남자보다 나은 그런 부분들이 좀 닮지 않았나 싶다.

살인을 예고합니다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치핑 클레그혼이라는 작은 마을의 가제트라는 신문에 이런 글이 실린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 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리틀 패덕스에는 레티셔 블랙록이라는 중년 여인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녀는 사리 분별이 정확하며 현명하고 인자한 여자로 이웃에게 평이 좋다. 나이는 예순 살 가량이며 소박한 옷차림에 항상 어울리지 않는 가짜 진주 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그녀는 먼 사촌의 조카인 줄리아 사이먼스와 패트릭 사이먼스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가난하고 몸도 좋지 않은 오랜 동창 도라 버너의 도움을 거절하지 않고 그녀를 데려와도 함께 살고 있다. 비록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도라 버너는 무든 일이든 뒤죽박죽 만들어 버리는 구제불능이지만 그녀는 친구를 사랑했다.

또한 리틀 패덕스에는 난민 출신 '식모' 미치가 식사와 집안일을 하고 있고 필리파 헤임스라는 부인이 다른 집의 보조 정원사로 일하지만 숙식을 하고 있었다. 총 6명이 살고 있는 그 곳에 살인 예고가 신문에 실렸고 그것을 본 이웃 사람들은 6시 반에 그곳에 찾아왔다.

에드먼드 스웨트넘, 스웨트넘 부인, 아치 이스터브룩과 그의 부인, 힌클리프 양와 에이미 머거트로이드 양, 줄리언 하먼 목사와 그의 부인 번치(다이애나) 부인. 그리고 6시 30분, 시계가 울리자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누군가 집에 들어와 그들을 위협했다. 손을 들라고 하며 어두 컴컴한 응접실에 손전등 불빛 왔다갔다 하다가 리볼버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틀 패덕스의 주인인 레티셔 블랙록을 겨냥했던 총은 그녀의 얼굴과 귀를 스쳐 피를 냈지만 그 곳에 모였던 사람들은 다행이 무사했으나 강도로 위협했던 범인은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모를 자신이 들고 있던 리볼버에 죽어있었다.

레티셔 블랙록을 죽이려고 한 살인 예고, 경찰과 미스 마플은 누가, 어떤 이유로 레티셔 블랙록을 죽이려 하나 이유를 알아보고, 그녀가 거금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죽으면 대신 상속 받을 핍과 에마가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그녀의 주변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변 사람들을 탐문한다.

블랙록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이웃 사람들까지 전부 의심을 받는 가운데 블랙록의 아스피린을 먹고 도나 버너가 독살당하고 범인을 알아 챈 머거트로이드 양까지 살해하게 되자, 미스 마플은 범인을 알아차리고 범인을 잡기 위한 계책을 내놓는다.

난, 저자의 심리적인 계략에 완전히 넘어가 끝까지 범인을 짐작하지 못했다. 엄한 사람만 계속 의심하고 있었으니, 범인이 밝혀지자 놀랍고 재미있었다.

독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자꾸만 생각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개인적으로는 아직 포와로쪽이 사건이 좀 더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앞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두 주인공, 포와로와 와플의 이야기를 더더더더,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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