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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메피스토 클럽 - 테스 게리첸

by DORR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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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클럽 / 테리 게리첸

RHK / 리디북스

 

 

얼마만의 스릴러, 그것도 오컬트 느낌의 스릴러 소설인지! 행복한 순간이었다.

메피스토 클럽은 형사인 제인 리졸리와 법의학자인 미우라 아일스 콤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보통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에서 여성+여성의 조합은 드문 편인데,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두 개성있는 케릭터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제인 리졸리는 불 같은 성격의 여성 형사다. 미우라는 냉철하고 침착한 법의학자로 죽은자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같은 관할서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시리즈가 6편이나 진행 되었는데도 뭐랄까. 아직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동료보다는 가깝고 친구보다는 먼듯한 묘한 사이다.

 

앞 시리즈를 안 봤지만 두 사람 다 나름의 상처가 있다. 제인 리졸리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호이트라는 살인범에게 붙잡혀 상처를 입고 고생을 한 것으로 그려진다. 앞선 사건에서 다루어진 것 같다. 그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미우라는 양부 손에서 자랐지만 그녀의 친어머니는 끔찍한 살인자였던 것으로 그려진다.

 

제인은 게이브리얼이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레지나라는 4개월 된 딸이 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호출을 받고 사건 현장에 출동하고 그 곳에서 아주 끔찍한 범죄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28살의 로리 앤 터커라는 여성이 살해되었는데 그 현장이 처참했다. 토막 난 시체의 손은 네 명분으로 셋팅 된 식탁의 접시에 놓여 있었고 머리는 타일 바닥에 붉은색 분필로 그린 원 한가운데 놓여있었다. 주변에는 다섯 개의 양초가 있었다.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씌인 글씨와 악마 숭배나 의식을 한 듯한 여러 흔적들. 범인은 로리 앤 터커의 집에서 그녀를 살해 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발신 번호를 확인해 보니 조이스 오도넬이라는 뱀파이어에게 건 것이었다.

 

부검을 하자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토막 난 시체 중 팔이 로리 앤 터커의 것이 아니었다. 혈액형이 전혀 다른 다른 여자의 팔.

 

조이스 오도넬은 신경심리의학자로 살인범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하며 그들을 법정에서 변호하는 증인으로 자주 참석해 경찰에게는 뱀파이어 의사로 불렸다. 제인은 그녀를 몹시 싫어했다. 조이스는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의 정보를 숨겼다.

 

제인의 팀인 카소비츠가 조이스를 쫓다가 살해당했다. 전의 범인과 같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제이스 오도넬은 어떤 모임에 참석해 있었고 그 모임의 이름은 메피스토 클럽, 리더는 엄청난 거부인 앤소니 산소네라는 사람으로 오랜 시간 악을 쫓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미우라에게 호감을 보이면서 자신들의 클럽에 권유한다.

 

한편, 릴리 솔의 시점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녀는 평범한 가족의 일원이었고 부모, 남동생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척 도미니크 솔이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가족들은 전부 죽고 그녀 혼자 남는다. 그녀는 무엇에 쫓기듯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망다닌다.

 

로리 앤 터커의 시체에서 발견된 다른 손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녀는 세라 팜리라는 여성으로 로리 앤 터커와 세라 팜리는 릴리 솔의 친구였다.

 

*스포일러*

 

메피스토 클럽 산소네의 도움으로 릴리 솔을 겨우 찾아내고 진실을 듣게 된다. 그녀는 도미니크가 가족들을 죽인 것을 알고 그를 차에 태워 물에 빠져 죽게 한다. 그러나 호수를 찾아봐도 도미니크의 흔적은 없었다. 모두 릴리 솔이 위험한 것을 깨닫고 메피스토 클럽의 에드위나의 친구 요새에 숨는다. 하지만 살아 있던 도미니크가 찾아와 릴리 솔을 죽이고 요새를 불태우려고 한다. 에드위나는 도미니크의 친어머니였고 메피스토 클럽을 이용하려고 교묘히 자신을 숨기고 있던 것이었다. 다행이 제인이 도미니크를 죽이고 릴리 솔은 에드위나를 죽인다. 그러나 도미니크는 죽기 전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남긴다. 릴리는 산소네의 도움을 받아 메피스토 클럽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포일러*

 

정체가 모호한 (선인지 악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메피스토 클럽. 그곳의 수장인 산소네 또한 악이라 할 수 있는 자의 사생아 핏줄로 가문을 이어왔다. 에녹서와 희년서의 '네필림'과 그들의 자손이 악령이 된다는 구절로 피어난 상상은 현대에 와서 절대적인 '악'과 그 악과 맞서는 메피스토 클럽의 대립으로 그려진다. 제인과 미우라는 그런 것들을 믿지 않으며 현대 과학과 결국 악은 사람이 저지른다는 것만 믿는다.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 확실하며 타협하지 않는 성격의 제인보다는 좀 더 유연한 미우라에게 접근하는 메피스토 클럽은 결국 그녀를 영입하는 성과를 이루지는 못한다.

 

인간이라기에는 너무 지독한 '악'과 대립하는 제인과 미우라의 메인 스토리 외에도 제인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싸움과 가족들의 갈등, 미우라와 대니얼 브로피 신부의 갈등 가득한 로맨스가 서브 스토리처럼 곁들여져 긴장을 조금씩 완화해준다.

 

빠른 진행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앉은 자리에서 후다닥 읽어버린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이었다. 악마와 대립하는 단체라는 설정도 관심이 갔고 두 여성 콤비의 우정과 갈등도 쏠쏠한 재미를 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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