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2,3 / 스티븐 킹
황금가지 / 리디북스
86년작.
86년이 굉장히 아득하게 느껴진다. 58년은 더더욱 그렇다. 과거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지금껏 읽은 스티븐 킹의 소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아니다. 생각해보면 80년대 소설보다 90년대 이후의 소설을 더 많이 보았고 그래서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여튼, 광대, 페니와이즈와 아이들의 대결이 진행되고 헨리와 그의 패거리들도 껴든다. 1권에서 이어졌던 다양하고 복잡하고 생생한 케릭터들의 매력은 살아 있지만 점차 분량이 늘어날수록 특히 3권에서 끝으로 다가갈수록 정신없이 교차되는 시간의 변화가 적응하기 힘들었다.
킹의 소설과 이런 교차되는 소설에는 나름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이다.
페니와이즈의 정체나 거북이에 대한 부분은 예상보다 괜찮았다. 나름 신선하고 즐겁다고 해야 하나. 뭔가 기발하기도 하고 오히려 스티븐 킹이네! 하고 괜찮았다.
다크타워와의 멀티버스 세계관이라는 것도 퍽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정말로 단, 한 가지. 정말 그지 같은 부분이 있었으니 아마 책으로 완결까지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 하나 있었다. 12살 짜리 아이들을 어째서 온전히 욕망에 노출시켜(?) 그런 상황을 만들다니...우정이고 사랑이고 그런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한 장치였다고 해도 뭔가 정신적인 쇼크였다.
열 두살이면 초등학교 5,6 학년일 뿐인데...
기본적인 뼈대나 내용, 상상력, 공포감과 긴장감은 역시나 킹 다웠다. 하지만 정신 없는 장면 전환(시간 전환), 지나친 묘사(과하다 싶은 분량의), 그리고 마지막 그 황당스러운 베벌리의 희생(?) 같은 것이 아쉬웠다.
영화로 개봉한 IT은 어린시절 2017과 성인 2019로 개봉했으며 역대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얻었다고 한다. 1편을 보았는데, 정말로 소설에서 보는 페니와이즈의 공포스러움을 제대로 극대화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처럼 촘촘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나 케릭터나 묘사는 잘 안되었지만, 짧고 빠르게 핵심만 추리고 비주얼은 살리면서 페니와이즈에 대한 공포를 잘 만든 것 같다.
(페니 와이즈의 비쥬얼이 뭔가 충격이였는지 자면서 내내 꿈에 등장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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