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얼굴, 높은 풀 숲에서 / 스티븐 킹
미스터리 맨션 / 리디북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스티븐 킹의 단편.
높은 풀 숲에서는 딱 스티븐 킹의 느낌이 나는 소설로, 스티븐킹의 탄탄한 묘사와 문장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남매가 여행을 하던 중, 높은 풀 속에서 아이의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풀 속으로 들어간다. 알 수 없고 공포스러운 풀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스티븐 킹이 아니면 불가능한 생생하고 끔찍한 공포를 맛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 낸 영화가 있다.
군중 속의 얼굴은 높은 풀 속에서에 비하면 공포스럽다기 보다는 기묘한 느낌의 소설이다.
주인공은 TV를 통해 야구경기를 관람하다가 야구장 관람석에 있는 예전 치과의사를 발견한다. 그 이후 죽은 사람들이 자꾸만 야구장 관람석에서 TV를 통해 자꾸 나타난다. 결국 우리 주인공 또한 죽어 야구장 관람석에 가게 된다. 스토리 상으로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스티븐 킹이니까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쿠조 / 스티븐킹
미스터리맨션 / 리디북스
아무리 스티븐 킹이라 하더라도 개가 괴물이 된다니... 이런 건 정말 싫다 ㅠㅠ
정유정씨의 28을 끝까지 읽지 못한 것도 '개'의 끔찍한 상황에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지고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악하다. 아무리 선한 사람도 무의식에는 악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는 다르다. 개는 선과 악을 구분할 줄 모르는 존재이고,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자신을 죽이려 하는 주인에게 맞고 도망가다가도 이름을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는 존재이다. 개 두 마리를 키우는 입장에서 개가 끔찍해지는 상황은 너무 피곤하다. 쿠조는 그래서 읽기가 매우 꺼려졌지만 다행이 끝까지 읽는데에는 성공했다.
스티븐 킹의 마력과 같은 문장 때문에, 또 광견병에 걸린 쿠조가 개보다는 괴물에 가까웠기에 (물론 그래도 피곤하고 괴롭긴 했다...ㅠㅠ) 그나마 마지막까지 볼 수 있었다.
사실 쿠조보다 악한 것은 켐벨이었다.
#스포일러 주의 #
도나에게 악의를 품어 도나의 쪽지를 다른것으로 바꾸지만 않았어도 도나가 그토록 고난을 당하고 결국 테드가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집을 그렇게 엉망으로 해놓지만 않았어도 경찰이 도나를 찾는데 집중했지 켐벨을 쫓는데 집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아버지 없이 편한 여행을 가려고 했던 브렛과 그 어머니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국 테드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은 켐벨의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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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스티븐 킹이었지만 앞으로는 스티븐 킹이 쓴 소설이라고 해도 쿠조 같이 개가 등장해서 끔찍해지는 소설은 보고 싶지 않다...ㅠㅠ
로즈매더 / 스티븐킹
미스터리맨션 / 리디북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스티븐 킹이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호러의 왕이라는 것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픈일이다. 로즈매더 또한 스티븐 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은 가장 안팔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흡입력있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강렬한데, 주인공 로지는 경찰인 남편의 폭력앞에서 속수무책이고 결국 뱃속의 아이가 유산된다. 그 후로 14년이 흐르고 여전히 폭력적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던 로지는 시트에 묻은 자신의 코피 자국으로 인해 남편의 현금 카드를 들고 먼 곳으로 갑자기 떠나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적응해 가며 살고 있는 로지는 로즈매더 그림을 만나게 되고, 그 그림을 자신의 방 안에 걸어 둔다. 그 그림은 신비할 뿐 아니라 자꾸만 바뀌는데 결국 로지는 그 그림안으로 들어가서 로즈매더와도 만나게 된다.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며 황소를 피해 아기를 구해준 그녀는 현실로 돌아와서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쫓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지의 남편은 로지를 죽이기 위해 로지의 흔적을 쫓았고 로지와 로지의 남자친구 빌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로지는 그림 안으로 도망간다. 그녀의 남편도 로지를 쫓아 그림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로즈매더에게 죽임을 당한다.
초중반의 로지가 남편을 곁을 떠나 도망가며 자매원에 가는 그 과정, 그 와중에서도 남편이 쫓아올까 걱정을 하는데 나도 같이 걱정하며 보았다. 사실, 로지의 남편과의 추격적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중간에 로즈매더의 그림이 등장하며 그 그림의 의미와 상황이 굉장히 모호해 진다. 그런면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역시나 스티븐 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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