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었던 팩트풀니스와 비교하여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제면에서 팩트풀니스와는 아주 다르다.
물론 큰 맥락에서야 더 좋은 세계, 더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것은 비슷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나 접근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런 놀라운 숫자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폭넓게 고려 하게 된다.
책은 다양한 분야 : 사람,국가,기계,연료와전기, 운송과교통,식량,환경에 관해 다양한 이슈를 통계적 수치와 연결지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각 나라의 합계 출산율을 비교하고 유아 사망율, 백신 접종, 평균 신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정보를 분석하고 이 정보가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알려준다. 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수명의 추정 유전력은 15~30%로 그다지 높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사실을 전해주고 있지만, 그에 대한 주제는 비진한 편이다. 그래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믿는 여러가지 사실에 데이터로 반박하거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준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의 상황이라던가, 근본적인 인구문제(노령화 사회)를 안고 있으면서도 이민 정책이나 이웃 국가들과 화해하지 않으며 급진적 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보수적인 태도를 비판한다.
인도를 중국만큼 성장할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흥미로웠고 제국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도 재미있었다.
기계와 연료 전기 분야에서는 과학적인 설명과 데이터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환경쪽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게 환경을 보호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내 목표는 숫자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숫자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이 책은 칼럼을 엮어 만든만큼 흥미로운 주제들과 사실들이 많이 나타나지만 그래서 한계가 있다. 어떻게 될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질문을 위주로 던지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거의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책보다는 신문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원제는 numbers don't lie ) 제목만큼 숫자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 사실을 유추하는 딱 그 정도까지의 책이라 아쉬움이 컸다.
문제 제기는 쉽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를 고심하여 답을 내놓는 것은 그보다 몇 백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 제기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답을 내놓는 책이 훨씬 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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