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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5) SF,디스토피아,판타지

왕좌의 게임 : 얼음과 불의 노래1- 조지 R.R.마틴

by DORR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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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1 : 얼음과 불의 노래 / 조지 R.R.마틴

은행나무 / 리디북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고 말았다!

 

1권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드라마도 시즌 1을 화르륵 불사르면서 본 것 같은데, 확실히 모든 이야기는 원작이 재미있다. 평면적이었던(물론 책에 비해서) 케릭터들이 완전한 입체감을 갖고 생생히 살아 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드라마는 혹평으로 마무리 된다. 원작은 총 7권 중 5권까지만 발매가 되었다. 이미 다 써놓고 (6권은 The wind of winter, 7권은 A dream of spring이라고 한다) 엄청난 분량에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드라마는 보지 않고 찾지도 않았다. 시즌 1까지가 1권의 내용인데 이미 드라마에서 봐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둑어둑한 중세 환타지 세계로 온 듯한 느낌과 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케릭터들, 그들의 감정, 욕망, 이해관계 이런 것들이 매우 촘촘하고 복잡하게 얽혀 어마어마한 몰입감과 재미를 준다. 

 

완결이 나지 않았다니...알면서도 읽기 시작한 것이 잘못이다. 사실 여러번 첫 부분을 읽긴 했었다. 이상하게 왕좌의 게임 드라마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앞 부분만 계속 보았던 것 처럼 책은 더 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듯이 초중반만 넘기면 이야기는 즐거워진다. 물론 최근 읽은 프로젝트 헤일메리처럼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어떠한 책들은 초반에는 매우 읽히지 않는다. 

 

스토리는 너무 유명하니 자세히 적지는 않지만, 그래도 1권의 내용을 정리하는 겸, 각각의 인물 이야기를 적어보자. 

 

스타크 가문 

 

에다드 스타크 : 네드라고 불리는 스타크 가문의 영주. 과거에는 북쪽의 왕가였다고 하는데 타르가르엔 드래곤 왕에게 승복하고 영주가 된다. 가언이 그 유명한 "Winter is comming"이다. 현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절친이기도 하다. 로버트의 부탁에 의해 왕의 수관이 되지만 대너리스의 임신 소식에 싸우게 되고 그로 인해 기사들을 잃고 로버트가 죽고 결국 조프리에 의해 참수 당한다. 

캐틀린 스타크 : 툴린 가문의 딸이고 여동생 라이사가 아린 가문으로 시집가 왕의 수관인 존 아린의 아내가 되었다. 존 아린은 독살로 죽었고 그로 인해 왕의 수관이 남편인 에다드가 되었다. 아들 브랜의 상처로 윈터펠에 남았다가 남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브랜을 죽인 것이 티리온 라니스터라고 생각해 그를 납치해 아린에게 가게 되고 그 일로 인해 남편이 다리를 다치게 된다. 결국 티리온 라니스터를 내어주고 에다드가 죽자 아들 롭 스타크와 함께 한다. 

롭 스타크 : 스타크 가문의 장남으로 외모는 툴리 가문의 모습이지만 성격은 아버지를 닮아 정의롭고 용맹하다. 에다드가 죽고 라니스터와 대적하게 되자 북부의 왕으로 추대된다. 늑대 그레이윈드를 데리고 있다. 

존 스노우 : 에다드 스타크의 서자이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롭 스타크와 동갑이지만 서자라 아버지의 성을 물려 받지 못했다. 그러나 외모적으로는 아버지를 가장 닮았다. 삼촌 벤젠 스타크를 따라 장벽의 기사가 된다. 다들 왕좌의 게임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탈출까지 감행하지만 시귀의 위협, 삼촌의 행방불명 등 북쪽의 위협에 의해 결국 서약을 지킨다. 다이어울프 고스트를 데리고 있다. 

산사 스타크 : 허영심이 많고 아름답고 여성스럽다.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조프리의 약혼녀가 되어 그를 사랑하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궁성에 머무르며 힘들게 지내고 있다. 다이어울프 레이디는 조프리를 공격했다 하여 죽임을 당했다.

아리아 스타크 : 존 스노우처럼 스타크 가문의 외모와 성향을 이어받았다. 예쁘고 여성스러운 언니와는 성향이 정반대 되고 그만큼 존과는 친밀한 사이다. 존이 선물해 준 바늘검으로 연습을 하며 다이어울프 니메리아는 조프리를 상처 입은 사건 이후로 버리고 오게 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지만 요센의 도움으로 남자 행세를 하며 무리에 섞여 윈터펠로 향하고 있다. 

브랜 스타크 :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 모두 불행해졌지만 브랜만큼 불쌍한 아이가 또 있을까. 우연히 제이미 라니스터와 왕비 세르세이의 밀회 장면을 목격한 후 제이미에 의해 떨어져 다리를 못 쓰게 되었다. 모두가 떠난 윈터펠에서 동생 리콘과 어머니와 함께 왔던 로드릭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 다이어울프 서머와 지내고 있다. 

리콘 스타크 : 아직 4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 다소 사나운 다이어울프 섀기독과 지내고 있다. 

 

라니스터 

 

티리온 라니스터 : 라니스터 영주인 타이윈 라니스터의 둘째 아들이지만 난장이다. 매우 교활하지만 다른 형제와는 다르게 정의로운 구석도 있고 인정도 있다. 

제이미 라니스터 : 본래 왕이었던 드래곤 왕을 죽인 킹슬레이어이다. 하지만 그의 현재 직책은 킹스가드이다. 모순 된 두 별명을 모두 갖고 있는 모순인 인물. 세르세이와는 쌍둥이 남매인데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심지어 조프리를 비롯한 미르셀라, 토멘까지 전부 제미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다. 존 아린이 찾아내고 에다드가 찾아낸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라니스터와 바라테온의 결합에는 항상 바라테온의 검은 머리만 나오는데 조프리를 비롯한 세 아이들은 모두 금발이다. 

세르세이 라니스터 : 로버트의 아내이자 왕비, 제이미를 사랑하지만 롭에게 붙잡혀 안달을 하고 있다. 존 아린도 죽이고 로버트의 죽음까지 모두 그녀의 계획 중 일부이다. 

조프리 바라테온 : 왕의 후계자로 왕이 되지만 잔혹하고 못되먹었다. 물려 받은 성은 바라테온이지만 라니스터의 아이이다. 

 

타르가르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 드래곤의 혈족이라 불리는 타르가르옌 혈통의 마지막 인물이다. 배를 타고 건너가 도트락에게 군사를 얻기 위해 비세리스가 그녀를 칼 드로고에게 팔아버리지만 칼 드로고의 세계를 타게 될 종마를 임신하자 입장이 바뀌어 버린다. 결국 대너리스에게 위협을 강하다가 녹인 황금을 머리에 쓰고 죽게 된다. 칼 드로고가 상처를 입고 목숨이 위험해지자 흑마술의 힘을 빌려 그를 살리려 하지만 대가로 임신하고 있던 아이를 잃는다. 모든 것을 잃고 드래곤의 알을 품고 칼 드로고를 화장할 때 불속으로 들어가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드래곤 알 3개를 부화시킨다. 

 

그 외에도 숱한 인물들과 숱한 가문들이 있지만 1권의 중심 인물들은 이들이다. 드라마를 통해 (시즌 2부터는 보지 않았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주인공이라고 믿었던 인물들이 많이 죽는다고 한다. 과연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케릭터들 중에서도 애정이 가는 인물들이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중심 가문인 스타크 가문의 아리아와 존 스노우, 살아 남은 강한 드래곤의 어머니 대너리스도 애정이 많이 가는 케릭터들이다. 익살맞은 티리온도 그렇고. 

 

겨울은 다가오는데 과연 이들 앞에 어떠한 혹독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장 끔찍한 인물이라면 조프리다. 어린 놈이 싹수가 노래가지고. 에다드를 죽인 것도 끔찍하지만 늑대를 죽인 건 더 나쁘다. 2권도 즐겁게 읽고 있는데 5권의 끝 부분을 읽을때는 얼마나 슬플까. 마틴옹이 제발 오래오래 건강하게!! 외전도 좋지만 본편 먼저 끝내고 외전을 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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