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펌 / 스벤 브링크만
다산초당 / 리디셀렉트
스탠드펌은 지금껏 알아왔고 읽어왔던 자기계발서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실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맥락의 책이고 그래서 굉장히 낯설고 반감도 들었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는 항상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라고 한다. 하지만 스탠드펌에서는 그에 강력하게 반발한다. 가끔은 조롱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비꼬는 경향도 있다. (자기계발서의 극단을 패러디하고 뜬구름 잡는 소리라 평한다) 내면의 소리는 뜬구름 잡는 소리니까 무시하고 외면에서 답을 찾으라고 한다. 그리고 삶을 위해 죽음을 생각하며 긍정을 강요하는 것이 파시즘이라고 말하고 투덜댈 자유가 있다고 한다. 항상 '네'가 아닌 '아니오'라고 대답할 줄 알아야 하며 참고 인내하며 감정을 다스려야한다. 자기계발서의 코칭과 헤어지고 홀로서야 하며 더이상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에서 현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긍정파시즘과 그것을 강요하는 고속화 문화에 역류하여 비판적이고 거리를 두고 자신과 주변을 살펴보라고 한다.
저자의 이런 생각과 주장은 스토아 사상에서 영향을 받았고 책에서도 반복해서 스토아 철학을 사례로 들고 많이 언급을 한다. 부정도 필요하다는 말에, 긍정파시즘이라는 말에 숱한 긍정을 강요하는 자기계발서를 읽어온 입장에서는 좀 억지스럽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이렇게 비판하는 입장의 책을 보는 것도 새로운 전환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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