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자 / 도나토 카리시
검은숲 / 리디셀렉트
밀라 바스케스 형사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으로 보자면 속삭이는 자 이후 7년의 세월이 지난 시점이다.
속삭이는 자 - 도나토 카리시
속삭이는자 / 도나토 카리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 이 리뷰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혼의 심판을 읽고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가 느껴져 저자의 데뷔작이자 가장 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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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는 것은 보리스이다. 밀라는 과거의 경험에 두려움을 느끼고 스티프가 팀장으로 있는 림보라고 불리는 실종전담반에서 근무 중이다. 그러다 보리스가 그녀에게 도움을 청한다.
속삭이는 자 이후에 여러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그녀는 보리스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결국 그를 돕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가족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가 17년전에 실종 된 로저 벨린이었기 때문이다.
벤먼가 일가족이 살해 당하고 10살짜리 막내 아들 제스 벨먼만 살아 남는다. 17년전 어머니가 죽고 행방불명 되었던 로저 벨먼은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 집 전화기로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전화를 추적하던 밀라는 그 번호가 예전에 문을 닫은 러브 채플이라는 웨딩하우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으로 혼자 찾아갔다가 로저 밸린이라는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의 죽음을 보게 된다.
로저 밸린은 가정 폭력을 저지른 남편들을 악질적으로 돕던 변호사로 그가 끼고 있던 반지로 용의자가 실종되었던 나디아 니버맨임을 알게 된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갔다가 나디아와 마주친 밀라는 나디아의 자살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가 남긴 반지 케이스를 통해 아랍게 사체업인 하가쉬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가쉬를 죽인 범인은 예전 같은 림보의 형사였다가 실종 된 에릭 빈첸티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일관된 살인 사건과 그 사건의 범인이 실종되어서 사라졌던 사람들임을 깨달은 밀라에게 림보의 팀장 스티프가 사이먼 베리쉬를 만나보라고 한다.
사이먼 베리쉬는 마피아에게 뇌물을 준 사건으로 모든 경찰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경찰이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인류학을 공부한 덕분에 면담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밀라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이 모든 사건과 실종자가 예전 사건, 카이루스 사건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이먼 베니쉬는 과거 스티프 팀장과 함께 증인보호 프로그램 형사로 일했었다. 6명의 실종자를 낸 사건에 카이루스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카이루스를 실제로 목격했다는 실비아라는 여성을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보호하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졌던 사이먼은 그녀가 갑자기 실종 된 뒤 많은 것이 변해 버린 남자였다.
사이먼과 밀라는 함께 카이루스에 의해 납치 되었다고 생각되는 실종자들이 다시 나타나 살인을 벌이는 사건을 함께 추적한다. 그리고 카이루스의 범죄 방식을 알게 된다. 그의 납치에서 벗어난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카밀라라는 여성은 어린 시절, 방치 된 상태로 카이루스의 전화를 받아왔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데 항상 친절하게 관심을 갖고 물어봐주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새 삶을 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그녀는 거절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집에서 나가고 삶을 위해 매춘을 하며 마약에 찌들어 살던 그녀는 다시 카이루스의 전화를 받는다. 새로운 삶을 살아보지 않겠냐는 그의 제안에 그의 말대로 앰브러스 호텔 317호에 간 그녀는 카이루스가 놓아 둔 수면제를 먹으려다가 갑자기 삶의 의지를 느끼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그 곳을 떠나 새 삶을 찾고 결국 과거의 모든 일을 지우고 목사의 아내가 되어 신앙 안에서 다섯 명의 아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
앰브러스 호텔 317호를 찾아가 봤지만 그 곳에는 30년 전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을 뿐 특별할 것이 없는 낡은 호텔이었다.
그리고 밀라의 딸, 앨리스가 등장한다.
감정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서 어머니(앨리스에게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있는 앨리스가 걱정되어 그녀는 앨리스의 방에 CCTV를 설치해서 매일 밤 그녀를 바라본다.
내가 낳은 딸이 가장 좋아하는 인형 이름도 몰랐다면 전
어떤 엄마가 되었을까요?
밀라는 앨리스가 가장 아끼는 인형의 이름이 미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안도한다. 감정이 없고 스킨쉽을 극도로 꺼리는 밀라는 자신이 앨리스에게 해가 될까 걱정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이름도 모르는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밀라노비치 사건, 힘든 수사 속에서 혼란을 겪던 밀라는 앨리스가 보고 싶어 그녀를 찾아 갔다가 그녀가 가장 친한 인형, 미스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난 널 혼자 두지 않을거야, 난 우리 엄마하고 달라. 난 항상 너와 같이 있을 거야" 라는 미스와 앨리스가 하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파괴적이고 절망적인 말에 밀라는 꾹 참아 왔던 자해 충동을 느끼게 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다가 칼이 있던 자리에 앰브러스 317호 열쇠를 발견한다.
밀라는 실종 되고 베리쉬는 실비아가 남긴 카이루스의 인상착의가 노숙자의 시체와 같다는 사실과 그것을 위해 밀라노비치의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것을 꺠닫지만, 밀라의 살인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카이루스로 몰리고 밀라 마저 납치했다는 누명을 쓰고 잡힌다.
그리고 스티프 형사가 카이루스 였으며 실종되었던 실비아가 그를 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진정한 카이루스는 스티프 형사가 아닌 실비아였다는 것도 알게 된다. 앨리스의 곁에 있는 미스가 인형 이름이 아니라 실비아였다는 것도.
앨리스는 밀라와 함께 살기로 한다. 하지만 밀라의 품에 안겨 있는 앨리스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창 밖에서 앨리스를 특별하게 여기는 어떤 남자를 발견한다. 밀라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그 남자를.
전 작에서는 '프랭키'라고 불렸던 그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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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에 이어서 굉장히 역동적이고 끊임 없이 밀도 있게 사건이 진행된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차 깊이 들어가면서 과거의 카이로스 사건과도 엮어 복잡하고 다채로운 양상을 띄게 된다.
밀라는 속삭이는 자 이후 많이 무너져 버린 모습이다. 그만큼 속삭이는 자의 영향이 컸겠고, 궁금했던 그녀의 딸이 등장하지만 밀라는 여전히 공감 능력이 결여된 상태이다.
새로운 사이먼 베리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평이한듯 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이 있는 케릭터로 밀라와의 케미도 좋다.
쉴틈 없이 이루어지는 사건과 끊임 없이 새롭게 밝혀지는 진실과 그에 따른 사건의 방향, 그리고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며 오픈 된 결말로 끝나는 것 까지 꽤 긴 분량의 책을 흡입하듯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범인이나 반전이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영혼의 심판자, 속삭이는 자를 이어 도나토 카리시의 밀도 있고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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