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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속삭이는 자 - 도나토 카리시

by DORR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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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자 / 도나토 카리시
시공사 / 리디셀렉트

 

# 이 리뷰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혼의 심판을 읽고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가 느껴져 저자의 데뷔작이자 가장 유명한 소설인 속삭이는자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2년전에 안개속소녀를 읽고 그의 책을 찾아보지 않았던 것을 보니 안개속소녀는 내 취향에 덜 적중했었나보다 싶다.

속삭이는자는 안개속소녀보다 좀 더 영혼의 심판에 가까운 책이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반전에 반전이 계속 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교도소장이 검사에게 한 이상한 수감자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보내면서 시작 된다.

아동납치 전문 수사관 밀라는 다섯명의 소녀가 사라지고 이후 여섯개의 소녀의 팔이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에 투입 된다.
게다가 마지막 여섯번째 소녀는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수사팀의 중심에는 정식 경찰이 아닌 범죄학자 게블러가 있다.

처음부터 밀러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세라 로사와 반대로 관심을 보이는 클라우스 보리스, 권력이 중요한 로시 경감, 능숙한 베태랑 스턴 형사. 그 팀에 합류하게 된 밀라는 실종된 다섯 명의 소녀를 찾아 나서고 결국 첫번째 시체가 나타나게 된다.

게블러는 범죄자의 타겟에 대해 설명하는데, 범죄자 그들이 앨버트라고 부르는 그는 아이들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모에게 고통을 주려는 목적으로 살해한다. 그래서 부유층에 외동딸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 타겟이다.

데비도 12살의 소녀로 기숙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기숙사에서 아무런 흔저 없이 사라졌다. 밀라는 6번째 팔이 발견된 소녀, 유일하게 살아 있을 소녀와 데비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을 알아내고 수사하지만 6번째 소녀의 정체에 대한 것은 찾아내지 못했다. 그 아이는 알렉산더 버먼이라는 아동성도착자의 차의 트렁크에서 시체로 발견 되었다. 버먼은 경찰에 붙잡힌 채 자신의 이빨로 손목의 살점을 물어 뜯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10살짜리 소녀 에닉은 자전거를 타다가 숲속에서 사라졌다. 에닉의 시체는 데비의 물건을 통해 발견되었다. 데비의 소지품에서 나온 GPS 수신기를 확인해 도착한 곳은 문을 닫은 고아원이었다. 낡고 버려진 고아원의 지하, 세탁장에 있는 물통에서.

수사팀은 옛고아원의 아이들을 찾다가 펠더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일용직 노동자인 그는 그들을 키워주었던 롤프 신부와 마스코트 같던 빌리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빌리의 죽음을 추적하던 일행은 빌리를 죽인 아이가 같은 고아원에 있던 녀석이고 결국 그 범인이 티모시 신부였던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신부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 한 밀라는 결국 신부를 종루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만다.

밀라는 과거에 끔찍한 일을 당했다. 스티브란 사람에게 납치당했으며 역시 스티브에게 납치 당했던 다른 여자아이, 린다는 그의 공범이 되었다. 겨우 그에게서 벗어났던 밀라는 그 이후에 감정을 잃고 말았다. 공감이 되지 않고 감정이 생기지 않아 실종당한 혹은 끔찍한 아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그녀는 게블러 박사에게도 계속 끌린다. 갑자기 아내가 떠난 후 외아들 토미를 끔찍히 아끼며 자신의 일을 철저히 해내는 고란 게블러와 그녀는 점차 가까워진다.

아이의 시체가 하나씩 발견될수록 그와 관련된 범죄자들도 하나씩 나타난다. 놀이동산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있던 7살 세이바인.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그 아이는 코바시라는 부자가 여행을 간 사이 그의 저택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 집 맞은편에 있는 이본 그레스라는 집에서 SOS 신호가 계속 흘러 나왔고 이본 그레스를 비롯해 아들과 딸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범인은 펠더였다.

그러나 그들이 세번째로 찾은 시체는 세이바인이 아니고 멀리사였고 세이바인의 시체는 어마어마한 거부 록포드의 집 마당에서 발견 되었다. 로시 경감이 일부러 감춘 것이었고 그것을 몰라던 밀라와 게블러는 죽음을 앞둔 조지프 록포드와 그의 누나 라라 록포드를 만나고 니클라 파파키디스의 도움을 받아(그녀는 영매다) 조지프 록포드의 마당에서 발견된 그가 죽인 숱한 시체들과 앨버트의 존재를 확인한다.

마지막 캘러라인의 시체는 경찰서에서 발견되었다. 밀라는 경찰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지막 소녀가 세라 로사의 딸인 샌드라인 것을 알게 된다. 앨버트에게 딸을 납치 당하고(샌드라는 첫번째로 납치 된 아이였다) 그를 도와 다른 아이들의 납치를 도왔던 것이다.

그로 인해 로시 경감이 물러나고 새로운 팀장이 나타나며 보리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마지막으로, 토미의 위험을 깨닫고 게블러의 집에 다급하게 도달한 밀라는 게블러가 아내와 아들 토미를 죽이고 아들의 망령을 붙잡고 아들이 살아 있다며 믿고 지냈던 것이다. 그들을 너무 사랑했다며 게블러 박사는 창 밖으로 몸을 던진다. 감정이 없다고 느끼며 눈물을 흘리지 못했던 밀라는 게블린의 사건으로 둑이 터진듯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여섯번째 아이 샌드라가 발견되는데, 모범수로 풀려났던 빈센트 클라리소를 찾아간 교도관에게 그가 총을 쏘고 결국 사살되었다. 그의 집에서 왼쪽 팔이 잘린 샌드라가 무사히 발견 되었다.

이야기의 처음에 등장했던 수감자, 밀라는 그가 앨버트라는 것을 알고그를 찾아간다. 빈센트 클라리소는 그와 같은방을 사용했으며 모범수로 풀려 나가 나오나자마 그가 시킨 모든 일들(아이를 납치하고 세라 로사를 이용해 다른 아이들까지 납치해 살해하고 풀어 두는 일들)을 행했다.

심지어 그는 혼잣말을 계속 했고 그가 한 말은 녹음이 되어 최고의 범죄학자였던 게블러에게 가서 앨버트는 게블러를 만나지도 않고도 메시지를 속삭여 그의 심리상태를 장악해 결국 아내와 아들을 죽게 만든다.

밀라는 앨버트의 DNA를 체취하는데 성공했지만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았고 그는 결국 자유의 몸이 되어 감시를 당하게 되었다.

밀라는 게블러의 아이를 갖게 되고 게블러는 혼수 상태로 있다. 샌드라의 생일에 세라 로사, 스턴, 보리스와 그녀가 함께 모였고 샌드라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그, 빈센트 클라리소가 앨버트를 부르던 이름을 듣게 된다.

그 이름은 프랭키였다. 밀라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프링키는 스티브의 악역의 이름이였던 것이다.

항상 어린 여자애들을 납치하고 특정한 가족구성을 타겟으로 하고 아이들의 왼쪽팔을 자르고 최초의 두 희생자가 아주 가가운 사이였고, 연쇄살인범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통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다는 그 말, 그 모든 것은 밀라를 위한 작품이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실종된 아이들의 팔이 먼저 발견 되고 그리고 그들의 시체가 하나씩 발견 되며 그 후 범죄자들이 나타난다. 모든 범죄자들은 앨버트 혹은 프랭키 혹은 속삭이는자에 의해 조정당한다.

끊임 없는 반전의 연속이다. 초반에는 사건을 쫓아가기 바쁘지만 밀라는 위협하는 범인에 대한 불안감과 결국 그 위협자가 딸을 납치당한 세사 로사였다는 점. 게블리까지 속삭이는자에 의해 조절당했다는 점, 마지막 그가 노리던 것은 다름아닌 밀라였다는 점까지도.

결국 게블리는 혼수 상태이고 밀라는 그의 아이를 갖게 된다. 이렇게 마무리 되어도 만족스러운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름 없는 자라는 밀라를 주인공으로 한 다음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과연 프랭키와의 마지막 결전일지 아니면 새로운 사건 이야기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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