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 요 네스뵈
비채 / 리디북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은 다르지만 해리 홀레의 시간은 흘러가고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정확히는 개인사가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그것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건을 해결했지만, 사랑했던 여자 비르기타의 죽음으로 그는 술에 빠져 지낸다.
해리 홀레의 든든한 아군이자 상사인 비아르네 묄레르가 회의실로 들어선다. 회의실에는 경찰청장, 국무장관, 외무부 인사국장, 총리실의 사람까지 있다. 그들은 태국의 노르웨이 대사관 아틀레 몰네스가 방콕의 사창가에서 죽자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한 사람'을 원했다. 몰네스 대사는 총리와 가까운 관계였으므로 그가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치적인 타격이 클 것이었다. 묄레르가 해리를 보내기로 한다. 여동생 쇠스의 성폭행 사건 수사권을 얻기 위해 해리는 그의 제의를 수락한다.
태국에서 리즈 크럼리가 있는 수사팀에 합류하게 된 해리는 몰네스의 아내 힐데와 딸 루나를 만난다.
해리는 어스름 속에서 무언가 싱크대에서 움직이면서 더듬이 두 개를 흔드는 것을 보았다. 바퀴벌레 한 마리...어디선가 읽었는데 바퀴벌레는 종류가 3천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바퀘벌레는 누가 다가오는 진동을 듣고 숨어버려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눈에 띄면 적어도 열 마리가 숨어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어디에나 있다는 뜻이다.
해리는 몰네스 대사가 도박빚을 지고 있었고 고리대금 업자들에게 독촉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와 소아성애자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한편 루나는 아빠가 동성애자였고 엄마에게 애인이 있었다고 말한다. 엄마의 애인은 옌스 브레케라는 사람으로 몇 년 전 온 통화 중개인이다. 그는 몰네스가 죽기 전에 통화한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리는 몰네스가 죽었던 모텔의 주차장 관리인인 짐 러브에게 CCTV를 요청하지만 몰네스의 차는 찍히지 않았다. 브레케는 대사를 만나 그와 함께 지하 주차장에 갔다고 진술 했지만 CCTV에서는 그것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브레케는 경찰로 연행된다. 해리는 누군가에 의해 죽을뻔하고 CCTV는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짐 러브를 다시 만나러 갔지만 그는 살해당었다. 그들은 순록 기름으로 인해 외무부 직원인 이바르 뢰켄을 의심하고 그를 추적한다. 하지만 그의 정보는 막혀 있고 해리는 그의 집에 칩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아성애자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를 의심했지만 곧 그가 비밀로 수사하던 중이였고 자신의 동료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가 쫓던 소아 성애자는 오베 클리프라라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가고 대사와는 그가 모텔에 도착하기 30분전에 만났었다. 브레케는 알리바이가 밝혀져 풀려나고 해리는 뢰켄과 함께 클리프라를 추적한다. 그는 힐데에게 브레케와 결혼할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루나를 납치했으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돌아가라는 경고장을 받았다.
겨우 클리프라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루나 또한 죽었다. 해리는 클리프라와 엘렘사와의 관계를 찾고 그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리는 범인이 누군지 알아차리고 리즈와 뢰켄과 함께 만나기로 하지만, 뢰켄은 적들에게 붙잡힌다.
****스포일러****
엘렘 사의 뒤에는 옌스 브레케가 있었다. 그는 힐데와 결혼하여 루나가 물려받은 돈을 노리고 있었다. 그 돈으로 부도 직전의 회사를 인수해 가치를 20배로 상승 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기 때문이다. 뢰켄이 납치당한 상태에서 손이 잘려서 쇼크사로 죽고, 리즈와 둘이서 거인인 우를 겨우 제압했지만 베레케가 나타나 리즈의 배를 쏘았다. 우에게 이미 상처를 입은 해리는 리즈가 쏜 총에 맞은 베레케를 쫓아갔고 그와 싸운다. 그를 체포하려던 해리는 루나의 젖꼭지로 협박을 했다는 말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공기드릴로 그를 죽인다.
*****
박쥐에 이어 바퀴벌레도 낯선 도시탓인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낯선 곳에 와 있는 해리 홀레와 그가 겪는 끔찍한 사건들, 매번 목숨을 걸고 뛰어들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범인을 뒤쫓는다. 그들이 죄값을 치를 때 까지. 하지만 해리 홀레 자신도 혹은 그와 얽히는 여자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루나는 살해당했고 리즈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었다. 비극적이고 답답한 느낌도 들지만 그의 시리즈에는 확실히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을 사로 잡았던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다음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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