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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 미스터리,스릴러,추리,공포

초크맨 - C.J 튜더

by DORR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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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 C.J 튜더
다산책방 / 리디북스

 

 


썸딜에 홀려 구입한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 (스릴러 신예 C.J. 튜더 세트) 세트. 후속작 애니가 돌아왔다 보다 이전작인 초크맨을 먼저 볼 수 밖에 없었다. 원고 오픈 2주만에 26개국 계약 체결이니 스티븐 킹과 리 차일드가 극찬한 책이니 엄청 찬사를 쏟아붓고 있는 책이다.

음. 재미있고 굉장한 책이긴 했지만 너무 과장된 광고는 노노.

우리 독자들은 조금 더 냉정하고 과장 없는 광고를 통해 책을 봐야 한다. 그래도 과장된 광고 덕분에 책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니까. 인정. 그리고 제발 스티븐 킹 좀 그만 팔아 먹었으면 좋겠다. 킹 형님이야 워낙 많은 책을 읽지 않슴니까. (내가 봤을 땐 킨들로 출간 되는 스릴러, 범죄 소설 중 반 이상은 읽어내는 것이 아닐까 -ㅅ-...이것도 과장이네 ㅋ)

초크맨은 프롤로그 이후 1986년과 2016년, 30년의 세월을 넘나 들며 교차 서술 되는 방식이다. 화자는 주인공인 에디 애덤스이고 86년생에서는 12살 소년으로, 2016년에서는 42살 중년으로 등장한다. 2016년의 에디는 86년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해간다.

댄싱걸의 사고를 이야기의 시발점으로 메탈 미키, 뚱뚱이 개브, 호포, 리키의 네 친구들과 핼로런, 에디의 부모님, 리키의 아버지 마틴 목사, 호포의 어머니 그웬,토머스 순경과 그 딸 해나 등등. 에디와 친구들의 우정과 사건들이 점차 확장되어 부모님들과도 연관되고 결국 에디가 살았던 작은 마을 앤더베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연계 되는 과정이 2016년과 86년이 교차 되면서 매우 미스터리하고 숨가쁘게 진행된다. 그리고 해결 되었다고 믿었던 이 사건은 2016년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여자 스티븐 킹이라는 비유를 많이 하는데, 다른 범죄 소설처럼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경찰들의 수사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인공 에디는 평범한 중년 남자이자 선생님이며 사건을 풀어나가기 보다는 사건의 중심에 혹은 그 근처에 서 있는 인물이다.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고 좀 더 인물과 인물들의 관계, 인물들로 일어나는 반응 등, '사건 자체' 보다는 '인물 중심'의 스토리 텔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인물들이 굉장히 매력있고 묘사가 뛰어나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초반이 지루할 법도 한데, 에디와 친구들의 이야기, 혹은 그 주변의 인물 이야기들을 읽는데도 굉장히 생기 넘치며 루즈해질 때 쯤, 사건에 대한 흥미로운 단서나 암시등을 던져 주며 균형있게 진행해 나간다. (범상치 않은 프롤로그 부터 그렇다)



"얘기했잖아, 너한테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뭔데요?"

"초크맨을 조심해."



뒤에 가서 반전도 등장하지만 최종적으로 보았을 때, 범죄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의 측면에서 사건과 사건 해결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아쉬운 부분을 상쇄하는 전반적인 이야기 짜임새와 매력적인 케릭터와 저자의 쫀득한 문체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매우 즐겁게 보았고, 장르적으로는 이 전에 읽었던 사이드트랙을 훨씬 선호하지만, 탄탄한 플롯을 바탕으로 글을 맛깔나게 쓰면서 케릭터들을 살리면 장르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래서 스티븐 킹이라는 비유를 많이 하는 것이리라.)

후속작 애니가 돌아왔다는 좀 더 무섭고 재미있고 반전이 뛰어난 이야기라고 저자가 장담했다는데  어서 읽어봐야겠다. 스티븐 킹의 IT을 보지 않았는데 이 소설이 IT과 비슷해서 스티븐 킹의 IT도 읽어보기로 했다. 과연, 원조와의 비교는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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