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강민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강민호
턴어라운드 / 턴어라운드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제목이라고 하면 그 다음에 보는 것은? 목차? 저자? 난 표지와 디자인을 본다. 아무리 재미있을 것 같아도 표지에서 전해주는 분위기나 디자인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맞지 않으면 선택하기가 꺼려진다.

이 책은 표지와 안의 디자인, 폰트 하나하나까지 매우 정성스럽다. 깔끔하게 투톤으로 정리 된 컬러감과 배열, 중요한 문구에 형광펜처럼 그은 줄까지도 분명 독자가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때, 중요한 구절들 그러니까 형광펜으로 칠해진 부분만 빨리 읽도록 도와주며 이 것은 그만큼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 독자들은 이 책을 한 번만 읽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물론 내용 또한 알차다.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에 따른 마케팅 방법과 최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마케팅에 관한 좀 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관점으로 인문학적 그리고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간단하고 심플한 진실, 알고 있지만 확실하게 정의해주는 가치에 대한 팩트.

 

만약 여러분들이 상품,서비스가 뭔가 계속 잘 안되고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바로 그만큼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책의 때지에 적혀 있는 이 말과 거래보다 관계 / 유행보다 기본 / 현상보다 본질 이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재무제표상 매출이라는 유형자산의 항목을 위해, 기업 가치 측면에서 훨씬 더 중요한 무형자산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케팅의 기본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이익창출을 위해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라는 진지한 충고를 해준다.

 

솔직함과 진정성만이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정리하기 어렵고 실천하기는 더욱더 쉽지 않았던 마케팅에 관한 본질. 유행에 따라가지 않으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자는 기본적인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I'm blind, please help)를 아름다운 날이네요, 하지만 저는 볼 수 없어요(It's beautiful day and I can't see it) 로 바꿔준 데이비드 오길비의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안그래도 최근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마케팅에 대한 본질과 기본기를 알려주는 이 책을 옆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