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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웅진지식하우스 / 플라잉북스
플라이북을 신청하고 가장 먼저 도착했던 책이다. 벌써 2년이 훌쩍 넘어 찔끔찔끔 읽다가 최근에 몰아서 끝까지 다 읽었다.
책은 좋다. 진솔하고 깔끔하고 공감이 잘 되는 이야기들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한 번쯤 스쳐 지나가듯 했던 생각들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며 삶과 관계,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을 건넨다.
걸어도 걸어도 우리는 작은배처럼 흔들린다. 살아도 살아도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도 마찬가지로 알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걷는 것 뿐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걸어가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책들과 영화들도 저자의 말끔하고 진솔한 문체나 표현에 의해 꼭 한 번씩 읽어보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든다.
담담할 것, 씩씩할 것, 우아할 것. 저자가 말하는 때로는 시니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공금하다면 쌀쌀한 가을에 읽기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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