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R 2020. 11.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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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제인 하퍼 

RHK / 리디셀렉트

 

 

 

드라이는 처참한 가뭄의 농장과 키와라의 황폐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어린 시절 이 곳을 떠났던 

연방 금융정보부 요원인 에런 포크는 친구의 갑작스럽고 끔찍한 죽음에 몇 십년 만에 고향을 다시 찾는다. 그를 다시 부른 것은 가장 친했던 친구 루크 해들러와 일가족이 살해당했다는 것 뿐 아니었다. 루크 해들러의 아버지, 해들러씨의 그 말 때문이었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에런은 장례식에 참여한다. 예전 친구였던 그레천도 만난다. 한 때는 루키와 연인이었던 그레천은 '라치'라는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루크 해들러는 총에 맞아 죽었다. 그는 길가의 자신의 트럭에서 자살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내 캐런은 문 앞에서 총에 맞았고, 그의 아들 빌리는 숨어 있다가 죽었다. 사람들은 루크가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살했다고 생각하며 그를 욕했다. 하지만 루크의 가족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에런을 불러 부탁했다. 아들의 죽음을 조사해 달라고, 에런이 자신은 연방요원이긴 하지만 금융정보부 요원이라 일반 범죄는 조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루크의 금전 기록을 조사해 주기로 약속한다. 

 

에런은 휴가 기간을 늘렸고 루크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있던 라코 경관과 함께 그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루크의 가족은 넷이었다. 막내 딸 아이 샬럿은 죽이지 않았다. 루크의 부모, 제리와 바브가 그 딸을 데려왔다.

 

사건이 있던 날, 루크는 새벽 다섯시에 자신의 트럭을 타고 떠난다. 캐런은 빌리와 샬럿을 데리고 오전 8시에 출근한다. 그녀는 학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했고 빌리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샬럿은 학교에 있는 놀이방에 있었다. 

 

에런이 이 마을을 떠난 것은, 루크와 멀어진 것은 엘리 디컨의 사건과 관계가 있었다. 16살 루크와 엘리와 어울려 다니던 시절. 에런은 엘리에게 호감이 있었다. 그녀와 입맞춤을 했다. 루크는 그레천과 사귀고 있었지만 그 또한 엘리에게 관심이 있었다. 넷은 친구였고 함께 어울렸다. 하지만 엘리 디컨은 금요일 밤에 집을 나가 사흘 후에 강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에 엘리 디컨의 집을 수색하다가 그녀가 직접 펜으로 쓴 사라진 날의 날짜와 '포크'라는 이름이 적힌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마을 사람들, 특히 엘리의 아버지 맬 디컨과 그의 조카 그랜트 다우가 그들을 괴롭혔다. 맬 디컨은 마을에서 영향력을 꽤 행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엘리가 강에서 익사한채로 발견 된 날, 에런 포크는 강 상류로 낚시를 떠났었다. 루크는 안그래도 쪽지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그에게 함께 토끼 사냥을 했다고 그렇게 경찰에게 말하자며 알리바이를 꾸몄다. 사실 이날, 엘리가 죽던 날에 루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는 에런도 알지 못했고 그것은 제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리는 에런이 루크와 함께 토끼 사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로 인해 거짓말을 했다는 말을 한 것이다. 에런은 이런 거짓말을 라코에게는 털어 놓는다. 

 

과거의 엘리의 죽음과 루크의 죽음이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한 포크와 라코는 아무리 찾아봐도 그 어떤 증거를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루크의 아내 케런이 빌렸던 책에서 영수증을 발견하고 그 영수증 뒤에 '그랜트'라는 단어와 에런 포크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트가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히지만 그에게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다.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제이미 설리번은 루크가 가족들을 죽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으로 제이미 설리번의 토끼 사냥을 루크가 도와주고 돌아가서 가족들을 죽인 것이다. 의심했던 제이미 설리번은 보건의인 리 박사와 연인 관계였고 게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알리바이에 관한 거짓말을 해서 사건에 혼선을 주었다. 

 

루크의 유력한 살인자로 엘리의 아버지인 맬 디컨이 의심되었지만 그의 알리바이는 그와 통화하고 있던 약국 여자 때문에 완벽했다. 그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영 일에 진전이 없자 그레천까지 의심하게 되지만, 범인의 흔적은 바텐더 맥머도에 의해 찾게 되었다. 그는 지금껏 엘리의 죽음과 루크를 연결 시켜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스포일러****

범인은 캐런이 일하던 학교의 스콧 휘틀럼이었다. 돈에 문제가 많던 그는 보조금 5만 달러를 횡령한다. 그것을 케런이 알게 되었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 에런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하지만 스콧은 루크와 제이미가 하던 토끼 사냥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눕혀놓고 루크가 오길 기다렸다 그가 차에서 내려 자전거를 살펴보는 틈을 타 돌멩이를 넣은 양말로 그를 가격하고 그를 소형 트럭 짐칸에 실어 이동했다. 케런의 집으로 가 초인종을 누른 후 나온 그녀를 살해했고 그 장면을 목격한 빌리도 죽였다. 그 후 루크의 트럭을 몰아 샛길을 지나 공터로 들어가 샷건을 조정해 그가 자살한 것 처럼 위장한다. 이후 그는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떠난다. 스콧은 자신의 범행을 알아차리자 라이터를 들고 숲으로 도망쳤다. 그가 불이 켜진 라이터를 떨어뜨린다면, 안그래도 가뭄으로 말라 모든 것이 황폐한 키와라의 숲은 숲을 모두 태우고 마을까지 끝장내 버릴 것이다. 포크와 라코가 몸을 던져 그를 막았고 그 와중에 불이 그들의 몸에 붙었다. 다행이 마을과 숲은 살아 남았지만 두 사람은 큰 화상을 입었다. 스콧은 결국 사망했다. 

 

포크는 바위틈에서 엘리의 가방과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녀는 집을 떠날 예정이었다. 신분증과 현금이 가방안에 있었다. 맬은 엘리를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처음에는 폭력이었다. 곧 그것은 성적인 학대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집을 떠나기로 한 것을 알아차리자 맬은 분노했다. 그녀의 어머니처럼 그녀를 놓아줄 수 없었다. 그녀는 맬의 손에 의해 강에서 죽었다.

 

*****

 

 

끔찍한 가뭄과 그 메마름이 일으키는 광기의 살인이라고 의심 받았던 루크 가족의 살인과 자살은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그와 관계되어있었을 거라 의심했던 엘리의 죽음도 진실이 밝혀진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지만, 메마르고 목마른 드라이한 광기 어린 느낌의 작은 농장 마을이 눈에 잘 그려진 소설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트릭과 반전이었지만 본질은 그 안의 깊고 어둑한 진실에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한 긴장감과 궁금증이 매우 즐거웠다. 비록 결말은 조금 허무했을지라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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