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6) 드라마,로맨스

윈터 - 마리사 마이어

DORR 2020. 9. 2. 12:16
728x90

 

윈터 / 마리사 마이어
북로드 / 리디북스

 

 

 

 


종이책으로 윈터는 1,2권 나뉘어서 나왔나보다. 전자책으로는, 리디북스에서는 한 권으로 출간되었고 이전 루나 클로니클 시리즈 3권을 이 주 동안 무료대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덕분에 보기 시작한 것이 끝에 이르렀다. 앞에 출간 된 3권을 책을 무료 이벤트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생각해보면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윈터를 구입해서 다 읽고 보니 그런 자신감이 생길 법도 하다.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1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저런 문구가 나올 법도 한 끝까지 달리게 하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하지만 루나 크로니클은 설정이 SF소설이라고 치면 너무나 빈약하다. SF소설도 꽤 좋아하고 종종 읽는 입장에서 보자면 실망스럽다.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달은 테라포밍 하기엔 정말 안좋은 환경이다. 아무리 돔을 짓는 다고 해도 지질과 중력, 온도, 대기, 환경적으로 지구와 가깝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한 환경이다. 차라리 화성이 훨씬 가능성 있다.)

 

게다가 루나 제국이 생긴 역사적 배경이나 언급도 거의 없다. 분류를 로맨스로 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다. SF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 그저 로맨스 소설의 배경을 가상의 미래로 바꾼 것 뿐. 아마 이런 부실한 배경이 처음 신더를 접했을 때의 신선함을 더이상 못느끼게 되는 요인같다.

매 책 마다 한 커플씩 등장시키다보니 점차 집중력도 떨어진다. 신더가 한 편의 잘 짜여진 아름다운 동화 로맨스 같았다면 윈터는 그냥 그런 뻔한 로맨스 같이 느껴졌다. 마지막 레바나 여왕을 물리치고 왕국으로 진격하며 일으키는 혁명은... 너무 힘이 없었다. 윈터의 백설공주 모티브는 조금 억지스럽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신더와 스칼렛과 크레스를 이어서 끝을 보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 신더가 과연 레바나 여왕을 물리치고 여왕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스칼렛과 크레스와 윈터는 자신들의 사랑을 어떻게 쟁취할 것인지... 처음에 신더를 굉장히 신선하고 즐겁게 봤었고 그런 기대감을 끝까지 채워주지 못해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난 로맨스랑은 잘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