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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DORR 2020. 9. 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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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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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전의 사형수 멜빈 마스. 대학을 졸업한 뒤 트 중의 프로 구단의  드래프트 중인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였다. 앞길이 창창한 인생이 펼쳐져 있던 그에게 부모님이 모두 살해당하는 사건이 생기고 그는 범인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 받는다. 20년이 지나고 사형이 집행되기 전, 찰스 몽고메리란 남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라고 자백하며 실제 범인이 아니고서야 알기 힘든 정보를 고백했다. 그의 사형 집행일은 연기 되었고 교도소장과 재소자에 의해 살해당할뻔 한 사건이 생기고 감옥에서 나온 그는 에어머스 데커를 만난다. 

 

로스 보거트가 이끄는 FBI의 특수 수사팀은 보거트, 데커, 재미슨과 함께 토드 밀리건이라는 FBI 직원과 리사 데븐포트라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다루는 데 전무가인 여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데커는 콴티코 해군 기지안의 숙소에서 지내며 새 삶을 살기로 했다. 새로운 팀원, 새로운 직장, 새로운 보금자리, 새로운 삶. 

 

그러던 그는 우연히 라디오를 켰고 사형 집행 직전에 찰스에 의해 형 중지된 멜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미제 사건 수사팀이 모두 모여 사건을 정할 때 그는 이 사건을 맡고 싶다고 의견을 내고 결국 멜빈을 만나러 떠난다. 

 

전 편과 마찬가지로 멜빈 마스의 사건에 다가간 일행은 점차 복잡하고 다양하고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근본적인 사건에 맞닥들이게 된다. 멜빈의 아버지는 로이 마스로 백인에 멜빈처럼 키가 크고 등치가 좋은 사람이었고 루신다는 흑인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끔찍하게 사랑했다. 부부의 침실에서 AC+RB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그의 범행을 입증 한 그와 만났던 여자와 모텔의 증인들은 모두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증언을 한 찰스가 사형 집행을 당한 날, 일행은 그의 아내를 찾아갔고 아내가 어딘가에서 돈을 받아 명품을 잔뜩 산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멜빈을 살리기 위해 어차피 사형 집행 될 찰스를 설득해 멜빈의 죄까지 전부 고백하게 한 것이었다. 그의 아내는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물건들을 사모았고 결국 남편이 사형당한 다음날 새벽에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일행은 루신다 마스는 죽기 전 뇌종양 말기 였고 로이가 죽지 않았고 자신과 비슷한 남자를 데려와 살해하고 얼굴에 산탄총을 쏜 것이고 자신의 아내 또한 죽이고 죄를 아들에게 뒤집어 씌었다는 것도 알아냈다. 또한 멜빈을 꺼내주기 위해 찰스를 설득했고 그의 아내에게 돈을 주었으나 결국 죽였을거라고 짐작했다. 

 

멜빈의 변호가 메리 올리버는 주정부로부터 멜민의 보상을 받기 위해 준비중으로 그와는 오랫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여자였다. 그들은 함께 로이와 루신다가 본명이 아니고 과거에 그들에게 무언가 비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살해 당하기 얼마전 그들은 멜빈 때문에 전국으로 방영되는 스포츠 방송에 나왔다. 로이 마스는 금고를 갖고 있었고 무언가 중요한 물건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일행 중 데븐포트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이제 그들은 로이가 금고에 갖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며 그 물건이 누구와 연관 되어 있는지를 찾아본다. 

 

찰스 몽고메리를 찾다가 그들은 그가 작은 경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의 보석금을 내 준 사람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열 다섯 명의 사상자를 낸 교회 폭탄 테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 중 하나였다는 기사도 발견한다. 그리고 그의 상관이 정계의 거물 인물임을 알게 된다. 

 

****스포일러****

미식축구 삼총사이자 지독한 백인우월주의자였던 서먼 휴이, 대니 이스클랜드, 로저 매클렐런 이 세 사람은 고교 시절 친하게 어울렸던 사람이다. 젊고 권력에 취해 교회에 폭탄 테러를 하지만 그 때 아이들이 성가대 연습을 하고 있던 터라 열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사망한다. 그들에게 폭탄을 만들어 준 것이 로이였다. 로이는 아이들이 죽자 죄책감을 느끼고 삼총사가 자신들의 범죄를 기록해 두었던 자료를 들고 도망간다. 자신을 쫓으면 그 자료를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하며. 결국 그는 이름을 바꾸고 콜롬비아로 갔다가 그곳에서 하녀처럼 혹은 창녀처럼 붙잡혀 있던 루신다를 보고 반해버린다. 거의 죽을 뻔 했지만 그녀와 함께 도망 친 그는 그녀와 새 삶을 꾸린다. 멜빈은 그녀를 강간하고 붙잡고 있던 나쁜 녀석의 아이였다. 그는 그녀를 무척 사랑했지만 아들은 사랑하지 못했다. 자랑스럽게 여기긴 했다. 조용히 숨어 지냈지만 멜빈 덕분에 전국에 방송이 나가자 그를 알아본 현 경찰서장인 매클렐런이 그를 위협했고 대븐포트를 납치했다. 대븐포트를 납치할 때 도왔던 것이 메리 올리버였다. 그녀 또한 인종차별주의자에 매클렐런과 공생 관계였다. 그녀를 이용해 대븐포트를 구해낸 그들은 매클렐런을 설득하며 휴이와 이스클랜드에 관한 것을 자백하라고 하지만 결국 그는 누군가의 저격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마지막 멜빈과 데커는 로이와 따로 만나게 되고 모든 정황에 대해 듣는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군가가 그들을 위협하고 로이는 혼자 살아야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에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를 만나거든 자신이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며 폭파 장치를 켜 자살한다. 그들을 쫓던 남자들도 모두 죽고 멜빈과 데커는 그곳에서 살아 나올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로이가 데커에게 지갑을 남겼고 지갑 안에서 도서관증이 나온다. 도서관에는 그가 빌린 아기돼지삼형제 책 안에서 금고 열쇠를 발견한다. 도서관 옆 개인 금고에서 찾아낸 것은 증거였다. 

 

****

 

멜빈은 내셔널 풋볼 리그에서 20년을 뛰어도 받지 못 할 큰 돈을 주정부로부터 받게 된다. 그는 찰스 몽고메리의 아들, 졸지에 고아가 된 미식 축구 선수인 그 친구를 위한 신탁을 준비한다. 

 

마스가 말했다. "당신에게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당신처럼 좋은 친구를 가져본 건 처음이에요."
(...)데커가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서로 상대 팀에서 맞붙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 말뜻 알아요, 멜빈. 그리고 나도 같은 마음이에요."
(...)데커는 다시금 터미널 쪽을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인생에서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하던 멜빈 마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불러냈다. 불현듯 개회식 날 구장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느낀 바로 그 감정이 밀어닥쳤다. 8만 명에게 환호받았던, 또는 그렇게 느꼈던 에이머스 데커. 아내와 결혼한 날과 딸이 태어난 날을 제외하고 그건 그의 평생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제 내셔널 풋볼 리그의 그 놀라운 순간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멜빈 마스가 그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된 것 다음으로. 

 

이 소설의 마지막 구절은 이 소설을 통털어 가장 좋은 구절이었다. 이 구절 하나 때문에 이 소설을 다 읽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내와 가족을 잃고 안그래도 인간성을 모두 잃은 데커가 조금씩 자신의 일과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숨겨진 진실과 벌어지는 사건 사이의 간극이 길어 그 과정이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 마지막 구절에 의해 굉장히 은 느낌의 소설이 된 것 같다. 물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뭐랄까 아직도 뭔가 아쉽고 부족하고 너무 돌고돌아 오며 중간중간 진전 없는 상황을 너무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역시나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임에는 틀림 없다.